절을 찾아서...지리산의 사찰을 검색하면
쌍계사/국사암, 칠불사, 연곡사, 문수사, 화엄사/연기암, 천은사, 내원사, 대원사, 법계사, 벽송사,
서암정사 등이 나온다. 서산대사가 출가한 원통암도 포함 시켜야겠다.
거의 다 가보았던 사찰이지만 다시 갈 것이다. 자세히 보려고.
법계사와 원통암은 다리품을 팔아야 한다.
법계사는 다음 천왕봉 갈 기회에.....
원통암은 의신마을에서 왕복 1시간 30분 정도. 지난 주에 중도 포기한 사찰임.(서산대사길 참조)
2018년 9월 9일(일), 청명한 가을날에 내원사와 대원사를 찾았다. 경남 산청군 삼장면에 있다.
<내원사(內院寺)/덕산사(德山寺)>
신라 무열왕 4년(657) 원효대사가 창건, 창건 당시는 덕산사(德山寺)라 함.
조선 광해군 1년(1609) 원인 모를 까닭의 화재로 완전 소실.
1959년 원경스님이 다시 세우고 내원사로 개칭함.
창건 당시 이 자리가 맞는 지도 모른다. 사적(事跡)에 대한 분명한 기록이 없다.
절 주위엔 내원마을이 있다. 그래서 내원사로 정했을까?
장당계곡과 내원계곡이 있어 다리를 건너야 하지만 일주문이나 보제루 등이 없다.
대웅전 오른편에 산신각, 왼편에 비로전, 그 옆에 요사채가 있다.
대웅전 앞에서 보면 절마당 오른편에 삼층석탑과 요사채(공양처)가 있다.
가람의 형태가 아직 다 갖추어져 있지 않으나 좌우의 계류가 있서 머물기 좋은 절이다.
(수정 :2022년 3월 25일, 내원사에서 덕산사로 사명 변경 /2021년 4월)
내원교에서 본 내원사, 좌는 내원계곡/우는 장당계곡
정원석 2개, 물 파임이 좋다. 기를 받으라고~~~!
삼층석탑은 전형적인 신라시대 양식이다. 보물 제111호, 무열왕 4년 건립. 대웅전은 팔작이다.
대웅전은 사람을 압도하지 않는다. 석가모니불을 모셨다.
가운데 현판 글씨는 해독을 못하겠다. 칠성각과 산신각이 한 건물에 있다.
산신각에 있는 이 조각물은 석조불상, 무슨 여래상일까? 설명서가 없다. 비로자나불?
비로전
비로전에는 '국보 제233-1호인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있다.
국보 제233-2호인 납석사리호(부산시립박물관 소장)엔 영태 2년(766년)이란 기록이 있다.
가장 오래된 비로자나불좌상이며 제작 시기가 확실한 불상이다.
석남암사(石南巖寺)는 정확히 어디인지 모른다. 설명이 없으니.
(산청군 삼장면 석남리...이곳에 절이 있었을까?)
근대 고승선서화전이 작년 가을부터 올 겨울까지 열린다.
중창불사를 위한 전시회이다. 몇 점 예쁜 그림은 사고도 싶지만 난 가난하다.
나비가 그림이 꽃인양 날아와 앉았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 그림의 사실적 표현과 훌륭함을 나타내기 위한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처음으로 그림에 앉아 꿀을 따려는 나비를 보았다.
반가유상, 금색달마도 위의 그림이 마음에 든다.
<방장산 대원사(方丈山大源寺)>
지리산을 방장산, 두류산이라 한다.
대원사에 대한 설명은 아래 사진으로 대신한다.
일주문, 일주문에서 제법 올라가야 대원사가 나온다.
소막골에 주차하고 2km 계곡을 따라 산사에 드는 것이 좋은데.....
사찰의 연혁에 대한 안내문. 신라시대 연기대사가 창건하였다.
1955년 주지로 부임한 비구니 만허당 법일(萬虛堂 法一) 선사가 40여 년 중창을 하였다.
1948년 여순반란사건을 일으킨 좌익 군인들이 이곳으로 들어와 빨치산이 되었다.
그 빨치산을 토벌하기 위하여 국군은 그들의 근거지인 이 절을 불 태워버렸다.
(여순반란사건의 주동자 중 한 명이 박정희전대통령. 그는 체포되어 사형을 언도 받았으나
전향서와 동지들의 이름을 넘기는 조건으로 사면, 6.25사변 때 복권되어 정보 계통에서 근무.
실제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이다)
보제루인 봉상루(鳳翔樓)는 오랜 된 건물은 아니지만 날렵하고 운치가 있다.
입구엔 '방장산대원사' 현판, 뒤엔 '봉상루'란 현판이 걸려 있다. 범종각이 옆에 있다.
대웅전은 그리 크지 않으나 주변과 잘 어울린다. 대웅전 마당에서 한 컷~!
봉상루를 지나 대웅전 부처가 눈에 들어와야 하는데 오른편 배롱나무에 눈이 먼저 갔다.
이렇게 무성하고 키가 큰 배롱나무는 처음 본 것 같다.
대웅전, 원통보전은 보이지 않고 요사채가 보인다. 명부전이 맞은편에 보이고.
닫집이 없다.
원통보전. 좌우 건물 사이에 비집고 들어간 느낌이다.
원통보전에 관음보살이 계시지?
명부전
나는 흘림 글씨의 해독력은 꽝이다. 무슨 각인데.....요사채이다.
원통보전과 요사채 사이로 올라가는 산왕각. 그 계단이 짧지만 예쁘다.
요사채 뒤에서 장독대와 담장, 산왕각이 조화롭게 보인다.
보물 제1112호인 다층석탑은 비구니 선방인 사리암 앞에 있다.
사리암은 일반인 접근 금지이다.
다층석탑은 선덕여왕15년(646) 자장율사가 건립하였고 석가모니불 진신사리 58과가 있다고.
산신각이나 산왕각의 산신은 대다수 하얀 수염이 긴 노인이데 이곳은 어린 동자이다.
까치호랑이는 고양이 같다. 뭐 호랑이는 고양이과이니까.
연돌, 시멘트로 만든 연돌에 소나무가 산다. 그 생명력이란 경이롭다.
아래 사진은 대원사 홈페이지에서 퍼왔다. 석탑이 붉게 보이는 까닭은
돌에 철분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템플스테이 하는 곳이다.
파초의 꿈, 파초는 무슨 꿈을 꿀까? '파초'란 시를 중학교 때 배웠지. 시인 김동명
키가 큰 은행나무(암)와 느티나무
봉상루, 소나무와 계단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
부도밭. 세수 88세인 1991년 입적한 비구니 만허당 법일선사의 부도가 돋보인다.
다른 부도탑은 자세히 보지 않아 어느 승려의 부도인지 모르겠다.
사적(寺跡)을 기록한 비
* 여행기에 2018년 9월 9일의 행선지와 유평(대원사)계곡 트레킹 사진등을 올렸다.
여행기 참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