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눈꽃 트레킹
(영실➛윗세오름➛어리목)
2024년 1월 11일(목)
영실 가는 길 일대 ~
가로수 가지 위에 눈부신 눈꽃이 살포시 내려앉아 눈 쌓인 설원 속 ~ 겨울 숲 산행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한겨울에 더 빛나는
영산(靈山)의 아우라 ~
엄동설한에도
가야해 가야해 만보는
山을 찾아가야 해 ~
겨울 등산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하얀 눈을 밟으며
'뽀드득♬ 뽀드득♬….'
설원을 걷는 내내 마음이 편안해지고 ~ 절로 힐링감에 빠져들기 때문이요 ~
또한 정상에 서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경치는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하며 ~ 무엇보다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산을 더욱 찾게 된다.
▶ 코스
영실탐방안내소 ➛
영실탐방로 입구 ➛
병풍바위 ➛
윗세오름 ➛
만세동산 ➛
어리목탐방안내소 ➛
순환 버스(240번) 이용
영실탐방안내소
영실휴게소 가는 길
도로 결빙으로 인한
차량 통제
영실관리사무소
(해발1,000m)에서
영실휴게소
(해발1,280m)까지
2.5km 걸어 올라가야 한다. 걷기를 작정하고 나선 만큼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영실관리사무소에서 영실휴게소까지 워밍업 하듯 가볍게 걷는다.
영실탐방로 입구
이제 본격적으로 영실 코스 상봉인 윗세오름을 향하는 길 ~ 상고대가 활짝 핀 눈꽃 산행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산행 내내
남녀가 짝을 이룬 연인들이 눈에 많이 띄어 살짝이 부러움을 느꼈다.
장엄한 설산에 펼쳐진 풍경에 취해 느긋하게 한라의 영실 자연 속으로 들어간 지 1시간 30분 만에 주상절리의 일종인 병풍바위 포토존에 이르렀다.
영실탐방로의 영실은
영주십경 중 하나로 병풍바위는 영실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멋진 장면이다.
영실 계곡의 수많은 바위들은 용암이 굳은 암석들이 오랜 기간 침식되면서 일부가 남은 것이다.
이 바위들에는
슬픈 얘기가 ▼ 전해진다.
오백나한 또는▲오백장군이라고 부르고 있는 영실의 대표적 기암
옛날 오백 명의 자식을 둔 어머니(설문대할망)가 죽을 끓이다 그만 발을 잘못 디뎌 솥에 빠지고 말았다. 자식들은 그런 줄도 모르고 집으로 돌아와 맛있게 죽을 먹었다. 곧 바닥을 드러낸 솥에서 사람 뼈가 나타나자 비로소 어머니가 솥에 빠진 것을 알아챘다.
이 아들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며 슬피 울다 그대로 바위로 굳었고 ~ 어머니가 빠진 죽을 먹은 형들에게 실망한 막내아들은 집을 떠나 차귀도 앞바다의 장군바위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하얀 눈 세상속에
동심에 빠진 등산객들은 눈꽃을 배경으로 저마다 아름다운 추억을 담기에 여념이 없다.
볼레오름 끝자락 너머
왼쪽 우뚝 솟은 둥근 산이 산방산이다.
하얗게 상고대가 피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지는 절경은
놓쳐서는 안 될 비경 중
비경으로 ~ 병풍바위에서
40분 만에 마주한 ▼ 이름하여 백록담 화구벽이다.
위풍 당당한 백록담 화구벽을 바라보노라니 속세의 온갖 번뇌가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역시 영실 ~ 겨울 왕국에 오길 잘했다.
WOW ~ 그야말로
겨울 낭만에 대하여….
여기가 아마 천국이
아닐까 싶었다.
윗세오름 대피소
(해발 1,700m)
산행 시작 2시간 50분 만에 윗세오름 대피소에 다다랐다. 설경의 강렬한 풍경에 취해 놀멍 ~ 사진 찍으멍 해찰을 부려가며 오르다 보니 만보 기준으로 평소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윗세오름은
하나의 오름이 아니라
◎ 붉은오름
◎ 누운오름
◎ 족은오름
세 개의 오름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만세 동산을 지나
어리목으로 내려서는 만보
걷기는 건강입니다.
걷기는 소통입니다.
걷기는 힐링입니다.
첫댓글 제주도 그곳에내가 갔어야 하는데...멋지네요..👍
걍
오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