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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역~새우개고개~구릉산~151.3m봉~
~망우리고개~망우산~용마산~아차산~광나루역
나무가지마다 하얀 나비 모양의 아카시아꽃이 흐드러지게 만발하여 달콤한 꽃향기
가 코를 찌른다.벌과 나비를 유혹하려고 꽃들이 아금받게 준비한 꿀의 달콤한 냄새인
거다.그러나 영악스러운 인간들이 벌과 나비들을 유혹하기 위하여 마련해 놓은 얼마
안 되는 꿀마저 벌과 나비들 먼저 가로채 배를 불릴 궁리를 모색하고 있으니 꽃들이
나 벌 나비들의 처지는 그저 딱할 수밖에 없다. 그러한 처지의 아카시아꽃이 만발한
계절의 여왕 오월의 봄날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무심하게 흘러갈 뿐이다.
-갈매역에서부터 새우개 고개까지의 지맥의 등성이는 공장이나 주택,그리고 군부대
의 시설들에게 몸을 태반이나 허락하고 있고, 그나마 남아있는 등성이는 등산을 하기
에는 기실 보잘 게 없다.이러구러 갈매역에서 새우개고개까지는 도로투어로 진행하
기로 한다.20분여의 발품이면 새우개고개에 득달하게 되는데,이 고개는 구리시 쪽과
서울의 강북 방면 사이를 잇는 47번 국도가 연락부절인 고개다.
새우개 고개
고갯마루에서 왕복 6차선의 횡단보도를 건너가면 곧장 숲으로 향하는 오르막 임도
가 기다리고 있는데,그 임도를 수긋하게 따르면 된다.오르막 우측 저만치에는 고층
아파트가 숲을 이루고 있고,좌측의 산비탈은 과수밭이 차지하고 있다.임도 길섶에
'금연공원'이라고 써 있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건강보호와 함께 산불방지를 예방
하기 위한 입간판인 거다.과수밭 정문 앞을 지나려는데,과수밭을 지키고 있는 경비견
두어 마리가 하얀 이를 잔뜩 드러내고 악다구니를 퍼 붓는다.
그 앞을 지나 침목계단의 오르막을 다 오르고 나면 누런 거적깔개의 등성잇길이
기다린다.등성잇길은 이내 사각의 지붕을 인 정자의 곁으로 이어지고, 곧바로 서너
종류의 운동기구가 마련이 되어 있는 넙데데한 체력단련장을 지나고 나면 납주그레
한 봉우리에 닿게 되는데,이 봉우리가 해발135.4m봉이다(10시17분).정수리 한복판
에는 훼손된 삼각점이 남아 있다.그러한 행색의 135.4m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며 꼬리를 잇는다.
생태이동통로
누런 거적깔개의 내리받잇길은 배구장 만한 잔디밭의 곁으로 이어진다.한구석에는
유아들의 자연학습자료를 마련해 놓은 초소 모양의 작으마한 건물이 있는 '숲속 쉼터'
다. 숲속 쉼터를 지나고 나면 너덧 종류의 운동기구가 마련이 되어 있는 체력단련장
으로 이어지고,그곳을 지나면 왕복 8차선의 널찍한 도로가 지맥을 큰 폭으로 가로
지르고 있는 도로 절개지에 닿게 된다.절개지 어름에는 데크전망대가 마련이 되어
있는 쉼터가 꾸며져 있는데,'유아동네쉼터'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유아동네쉼터'에서 좌측의 비탈을 내려서면 왕복 8차선 도로를 손쉽게 건널 수 있는
3,4십 미터쯤 폭의 널찍한 생태이동통로가 기다린다.지맥의 산길은 이 생태이동통로
를 건너서 건너 편 숲 쪽으로 꼬리를 잇는다.구리시에서 마련한 구리둘레길 산행안내
를 위한 흑갈색의 이정표가 갈림길마다 세워져 있다.생태이동통로를 뒤로하고 우측의
구릉산 정상으로의 우회등산로를 따르다가 우회등산로 좌측의 희미하고 가파른 오르
막을 올려친다.
구릉산 정상
도로를 질주하는 수많은 차량들의 웅웅거리는 소리가 귓전을 연신 두드린다.오르막
산길은 다소 희미하다.그러한 오르막은 머지않아 납데데한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
하는 데,이 봉우리가 해발171.4m봉이다(10시39분).정수리 한복판에는 삼각점(성동
441)을 부여받은 삼각점봉이다.171.4m의 삼각점봉 바로 앞에는 암갈색의 펜스 울타
리가 둘러쳐 있는데,이 펜스 앞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 방향으로 이어지고, 펜스를
좌측으로 끼고 꼬리를 잇는 산길이다.
비록 좌측 바로 곁으로 펜스를 끼고 꼬리를 잇는 산길이지만 산길은 널찍하고 번듯
하다.가근방 주민들의 발걸음이 잦았음을 증거하는 산길이 아닌가.한동안 이어지던
펜스울타리는 군부대의 울타리가 뒤를 잇게 되는데,군부대의 울타리는 철망에 검은
색 차광망을 덧씌운 행색의 까만 울타리다.숨길 게 많은 모양이다.펜스울타리의 뒤
를 잇는 군부대의 울타리는 머지않아 언덕 같은 등성이로 산객을 안내한다.울타리
바로 너머에는 군부대의 초소가 우뚝하다.해발177.9m의 구릉산 정상이다(10시43분).
북부간선도로/ 충군육교/ 국군육군병원
구릉산 정상을 뒤로하는 산길도 여전하게 군부대의 울타리를 좌측으로 바짝 끼고
이어지는 산길이다.한동안 꼬리를 잇는 군부대의 울타리가 다하고 나면 지맥을 가로
지르는 널찍한 차도가 기다린다.이 차도는 구리시,남양주시 방면과 서울의 강북 지역
사이를 잇는 북부간선도로다.절개지 좌측의 내리받잇길은 여지껏 함께 하였던 울타리
의 주인격인 군부대의 정문 앞으로 꼬리를 잇는다.
정문 앞에서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향하면 큰 폭의 북부간선도로를 손쉽게 건너 갈 수
있는 왕복 4차선의 '충군육교'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육교가 기다린다.내처 그 육교를
건너 가면 바로 '국군구리병원' 정문 앞이다.그 정문 앞에서 지맥의 산길은 국군구리
병원의 울타리를 좌측으로 끼고 이어지는 오르막 산길이다.누런 거적깔개의 오르막은
데크계단으로 이어지고,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아카시아꽃의 무게로 축축 늘어져
있는 나무가지의 아카시아와 국군구리병원의 울타리 사이의 지맥의 산길은 오르락
내리락거리며 연신 꼬리를 잇는다.
해발131.7m 봉에서 바라본 망우리공동묘지쪽
언덕 같은 해발151.3m봉을 넘어서고, 울창한 잣나무 숲과 울타리 사잇길을 지나고
나면 교문 사거리(좌측) 방향의 갈림길로 이어진다.그 갈림길을 지나고부터의 지맥
의 산길은 국군구리병원의 울타리에서 개인사유지 울타리를 좌측으로 끼고 꼬리를
잇는 산길이 되겠다.이러한 울타리 곁의 산길은 교문 사거리 방면의 등하행 산길을
한 차례 더 거치고 나면 납데데한 해발131.7m봉으로 산객을 안내하는데, 정수리
한켠에는 애국지사 김중석 선생의 묘가 차지하고 있다(11시10분).
131.7m봉을 뒤로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6차선의 차도 고갯마루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구리시,남양주시 방면과 서울 강북 지역 사이를 잇는
6번 국도가 넘나드는 고갯길,망우리 고개다(11시16분). 널찍한 6번 국도를 건널 수
있는 '낙우망우교'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널찍한 폭의 육교를 건너가면 망우리 공원
진출입 차도가 기다린다.이 도로를 300여 미터쯤 따르면 널찍한 주차장으로 이어지
고, 공원관리사무소를 거치고 나면 이내 망우리 공동묘지(忘憂里共同墓地)의 사잇길
이다.
머지않아 도로 삼거리쯤에서 도로를 그대로 두고 맞은 쪽의 숲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숲은 온통 묘지들이 차지하고 있으나 묘지와 묘지 사이 간에는 비좁은 행색이지만
뚜렷한 오르막 산길이 구불거리며 이어진다.주로 묘짓길인 거다.수많은 묘지들은
거지반 봉분이 있고,번듯한 묘비가 세워져 있다.묘비는 후손들의 성묘를 위해서는
절대적일 수밖에 없을 거다.수많은 묘지의 곁을 지나고 거쳐야 하는 미로 같은 성묘
길인 탓이다.
그러한 행색의 미로 같은 묘짓길을 올려치면 머지않아 주능선의 등성잇길인데,등성
이라고 묘지가 없을 리가 없다.그러나 등성잇길은 번듯하고 멀쑥하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산불초소의 곁으로 이어지고,서울 강북지역 방면의 조망을 위한 둥그스름한
데크전망대가 마련이 되어 있는 '역사의 전망대'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쉼터를 뒤로
하면 도산 안창호 선생의 묘지터(1973년 도산공원으로 이장)의 곁으로 꼬리를 잇는
다.
도산 선생의 묘지터를 지나고 나면 망우산 3보루에 이르게 된다.이 보루(堡壘)는 적
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돌이나 흙 등으로 쌓은 구축물을 말하는데, 용마산과 아차산,
그리고 3번 국도변 남북 방향의 능선을 따라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이 보루는
삼국시대 때 고구려가 쌓은 것으로 앞으로 오르고 넘어서게 되는 지맥의 등성이는
그러한 보루의 곁을 따르거나 넘어서는 과정이 되겠다.
3보루의 표시물을 지나고 나면 넙데데한 봉우리가 기다리는데,정수리 한복판에는
마이크 수화기가 꼭대기에 걸려 있는 쇠파이프가 세워져 있다.해발278.5m의 망우산
(忘憂山)정상이다(12시2분).망우산 정상을 뒤로하면 곧바로 2보루가 기다린다.해발
281.3m봉인데,삼각점은 눈에 안 띄고 입간판만 덩그렇다.그리고 한켠에는 서울 강북
방면의 조망을 위한 2층 높이의 데크전망대가 산객의 발길을 부여 잡는다.
동락정
그러한 행색의 278.5m봉을 뒤로하고 나면 망우리 공동묘지 순환도로로 한데 어우러
지는데, '同樂亭'(동락정)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사각의 지붕을 인 정자가 쉬어감을
권면한다(12시26분).동락정에서 목도 축이고 속까지 채운 뒤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산길은 널찍한 비포장 임도의 행색이다.산길은 머지않아 임도에서 좌측으로 1km쯤
동떨어져 솟구쳐 있는 해발204.1m의 시루봉으로의 산길이 있는 갈림길로 꼬리를
잇는다.
시루봉 갈림길을 지나면 임도 좌측으로 2층 높이의 철구조물에 얹혀 있는 산불초소
의 곁으로 이어지고,산불초소의 곁을 지나고 나면 헬기장 만한 넓이의 납데데한 멧부
리에 오르게 되는데,이 봉우리가 해발279.5m봉이고, 망우산 1보루다.이 봉우리
한구석에도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데,삼각점 입간판만 세워져 있다(12시37분).망우산
1보루의 해발279.5m봉을 지나고 나면 곧바로 산악기상관측장비의 시설물의 곁이고,
이내 지맥의 산길은 사거리 안부로 꼬리를 잇는다.
우측으로는 중랑구의 사가정역 방면이고,우측은 구리시 아치울 마을 쪽으로의 등하
행 산길이다.널찍한 데크쉼터가 마련되어 있는 사거리 안부를 뒤로하고 나면 데크
계단이 안내하는 오르막이다.'깔닥고개(570계단)'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오르막
데크계단이다.헐떡헐떡 데크계단을 다 오르면 널찍한 헬기장이 닦여 있는 해발316m
봉이고, 용마산 5보루다.
중랑구,성북구,노원구,도봉구,동대문구 등의 강북 지역의 시가지가 한눈에 조망이
되는 용마산 5보루를 뒤로하고 나면 곧바로 헬기장이 마련이 되어 있는 해발318.5m
의 삼거리 갈림봉이다.이곳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이고, 우측은 이곳에서 500미터
쯤 동떨어져 솟구쳐 있는 해발348.6m의 용마산으로의 산길이다.용마산 쪽으로의 완
만한 너럭바위들의 내리받이를 거치고 나면 납주그레하고 널찍한 헬기장이 기다린다.
때는 정오를 훨씬 넘긴 시간이라 널찍한 주변에는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즐거운 한때
를 보내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한 행색의 헬기장을 뒤로하고 너럭바위 내리받이를 거치고 나면 여러가지 운동
기구들이 마련이 되어 있는 용마산 체력단련장으로 이어지고,그곳을 지나고 한 차례
더 오르막 데크계단을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멧부리가 해발348.6m의 용마산(龍馬
山) 정상이다(13시15분).정수리 한복판 일대에는 네모난 대리석을 깔았으며, 그 한복
판에는 1910년 재설한 삼각점도 번듯하다.
그리고 정수리 주변의 서쪽 방면인 서울 쪽으로는 번화한 시가지를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는 데크전망대가 마련이 되어 있어 입산객들의 발길을 잠시 머물게 한다.용마
산 정상에서의 조망을 만끽하고 발길을 되돌려 다시 318.5m의 갈림봉으로 돌아오면
지맥의 방향은 우측 2시 방향이다.내리받잇길은 구불구불 꼬리를 잇는 데크계단의
내리받이다.
아차산 정상(아차산4보루)
데크계단이 안내하는 내리받이는 수더분한 사거리 안부로 산객을 안내한다.우측은
광진구 중곡사거리 방면으로의 등하행 산길인데,'아차산 긴 고랑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산길이고, 좌측은 구리시 아천동 쪽이다.이러한 행색의 사거리 안부를
뒤로하는 오르막은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으로 이어지고,데크계단이 안내
하는 오르막을 한 차례 올려치면 아차산 4보루가 차지하고 있는 해발285.5m의
아차산(峨嵯山) 정상이다(13시34분).
헬기장 두어 개쯤 넓이의 멧부리 주변은 석축으로 복원을 한 모습인데,성벽에 접근
하는 적을 옆에서 공격할 수 있도록 성벽 일부를 돌출시켜 만드는 치(雉) 방식으로
쌓았으며,[치와 치 사이의 간격은 각 치의 양쪽 성벽이 사정거리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치는 외적을 방어하는 성벽의 대표적 시설로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성에서 확인되고 있으며,이 곳 아차산 4보루에는 5개가
설치되었다]고 한다(설명입간판 참조).
해발250m봉(아차산 1보루)
이러한 행색의 아차산 정상을 뒤로하면 아차산성의 식용수를 위한 저수조와 건물터
등의 유적지의 곁으로 이어지고,쉼터용의 긴 의자가 여럿 마련이 되어 있는 쉼터를
지나고 나면 해발296m의 아차산 3보루의 사잇길이 기다린다.296m의 아차산 3보루
를 지나고 서울 방면의 조망을 위한 데크전망대를 거치고 나면 아차산 5보루 266.4m
봉에 이르게 되는데,이 봉우리 정상으로의 발걸음은 문화재 보호를 위하여 제한을
하고 있다.
발걸음을 제한하고 있는 5보루의 해발266.4m을 지나고 나면 대성암(좌측) 방면으
로의 갈림길이고,갈림길을 뒤로하면 아차산 1보루인 해발250m봉이다(13시55분).
아차산 1보루의 해발250m봉을 지나고 나면 이제부터 한강이 지척으로 부감이 되기
시작한다.널찍한 마당 같은 너럭바위를 곁에 두고 있는 널찍한 폭의 데크전망대가
산객의 발길을 부여잡는다.
옅은 운무가 온통 장막을 치고 있어서 조망은 다소 아쉬움이 남아 있지만 시가지를
마음껏 발치아래로 굽어보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모든 산객들이 누릴 수 있는 카타
르시스가 아닌가.조망의 호사를 잔뜩 누리고 내리받잇길로 접어든다.발길이 재촉
하려는 역참은 광나루다.그런데 언뜻언뜻 햇살이 비치기 시작한다.온종일 잿빛의
우울한 기색이던 하늘빛이 시나브로 파란 기색을 되찾기 시작하는 거였다.그와 함께
로마의 수락지맥도 비로소 피날레로 치닫는다.(산행거리;14km.소요시간;4시간40분)
(2020,5/12)
(아래)수락지맥 지도2 숫돌고개-삼육대학교(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아래)수락지맥 지도3 삼육대학교-아차산(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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