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 새 바람이 분다. 반백 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노포와 지금 가장 떠오르는 동네 익선동의 개성 있는 가게들이 공존하는 그곳!
종로3가 뒷골목의 진정한 노포와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익선동의 보물들을 만나자.
1. 식물, 익선동 | 8.4점
"빈티지한 네 모습에, 영롱한 자개 무늬에, 오래된 골목길에, 그리고 따뜻한 크로아상과 플랫화이트 한 잔에 기분이 좋아져." 익선동 가장 끄트머리에 자리한 한옥 카페. 기존의 한옥 4채를 연결하여 만들어진 공간은 저마다 색다른 매력으로 뿜어낸다고.
2. 삼해집, 종로3가역 | 8.1점
"저는 굴보쌈만 시켰습니다만…?" 끊임없이 리필해주시는 감자탕이 그저 서비스라는 충격적인 사실! 시설이 좀 허름하다고, 가격이 좀 저렴하다고 걱정하지 말자. 하늘을 찌르는 회전율 덕에 굴과 보쌈의 선도는 맛만큼이나 서울 유명 보쌈집들 뺨때리니까.
3. 유진식당, 종로 낙원상가 | 7.5점
육향 찐한 평양냉면이 7,000원이라니, 국밥이 4,000원이라니, 술국과 한우 소수육이 고작 6,000원이라니! 메뉴판만으로 노포 덕후인 당신의 심금을 울렸다면 이제 다음은 미친 가성비의 맛을 즐길 차례라는 거.
4. 영춘옥, 종로3가역 | 7.3점
1943년에 개업하여 3대째 이어온 전통의 꼬리곰탕과 해장국! 하지만 진정한 프로먹부림꾼들은 안다, 요 '따귀'가 바로 이 집의 진수라는 걸. 푸짐한 잡뼈에 차지게 붙은 살코기들은 어찌나 쫀득쫀득한지, 무한리필되는 해장국과 함께 라면 "오늘도 머리끝까지 찰랑찰랑 알코올로 채우고야 말 거고요?"
느린마을부터 지평과 개도에 이르기까지 이 세상 막걸리를 여기 모두 두었다. 가격도 저렴한데 푸짐하기까지 한 노릇노릇 모둠전까지! 미리 주문하면 막걸리계의 돔페리뇽 복순도가 손막걸리도 맛볼 수 있다 하니 일단 믿고 갈 수밖에.
6. 계림, 종로3가역 | 6.8점
돌아가는 길, 지하철에서 주체할 수 없는 마늘향을 흩뿌리더라도 이 영롱한 닭도리탕을 포기할 수는 없다. 산처럼 쌓인 마늘에 당황하는 것도 잠시, 찐하고 칼칼한 국물에 간이 쏙 밴 닭과 마무리 칼국수까지 먹어보면 왜 이 집이 5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녔는지 깨닫게 될 것.
7. 뚝배기집, 종로3가역 | 6.8점
내부는 조금 허름할 지언정 반백 년 세월이 녹아있는 깔끔한 백반 맛은 절대 속일 수 없다는 거. 콩나물 밥에 각종 나물 때려넣고 우렁된장찌개 두 숟갈 슥슥 비벼 크게 한입 앙! 5,000원 백반 한 상으로 인근 직장인과 학생의 점심을 책임지는 그 백반집.
8. 종로할머니칼국수, 종로3가역 | 6.7점
손으로 직접 밀고 자른 면발은 야들야들하기 그지없고, 고깃국물 뺨치게 뽀얀 멸치 육수는 그 진한 맛에 한 달 전 먹은 술까지 해장시킬 정도. 매일 담는 김치 맛마저 예술! 28년간 종로3가 뒷골목에서 2대째 칼국수를 이어온 그 손칼국수집.
9. 일미식당, 종로 낙원상가 | 6.7점
오징어볶음도, 청국장도 기가 막힌 맛이지만 무엇보다 제일인 것은 16년째 고집해온 '방금 지은 밥'이라는 거! 백반집은 자고로 밥이 맛있어야 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낙원상가 지하의 그 백반집.
10. 4.5평 우동집, 익선동 | 6.4점
4.5평이라 얕보지 마라. 그 속에 아주 대다난 카레 우동과 연어덮밥을 숨겨두었으니. 요즘 가장 핫한 익선동 골목에서 '맛'으로 알음알음 퍼진 그 우동집. 혼술이 유난히 당기는 날이라면, 맛계란과 생맥주의 꿀케미 조합을 추천한다.
첫댓글 와우^^ 소중한 정보 고맙습니다~ 모두 가고 싶네요(10집 중 2집은 감)~^^**
전 삼해집,김삿갓,뚝배기집 다녀왔는데..
모두 맛집으로 인정합니다~!
저도 삼해집 김삿갓...가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