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7.20/7일차] 모든 것에 근거와 의미를

[이동현_한동대]

일당백 함께걷기팀

함께걷기팀의 구성원은 회계 선생님, 서무 선생님, 안전관리 선생님과 팀장님입니다. 

각자의 역할을 들으며 일당백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코로나로 업무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신 이혜성 선생님과 사회복지사로 일하시면서 회계 자격증까지 취득하신 염은주 선생님, 비품 관리에서 소방 교육까지 담당하시는 신택원 선생님, 함께걷기팀의 수많은 업무를 총괄하시는 박은하 팀장님까지 모두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이 전진하게 돕는 주인공들입니다. 

마을 인사

오후엔 장진숙 센터장님께 인사드리러 든든데이케어센터로 향했습니다. 

아이들과의 첫 만남인 당사자 면접을 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해 주셨기에 먼저 찾아뵘이 마땅합니다. 

센터에 도착하자 센터장님과 파트장님이 저희를 맞이하셨습니다.
”동료가 복이다.” 

장진숙 센터장님께서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는 좋은 선배들과 열정 있는 실습생들이 있다며 격려하셨습니다. 

복지관에서 오래 일하셨었기에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이 얼마나 뜻있게 일하는지 잘 알고 계신 듯합니다. 

복지관에서 일하실 당시에 자살을 목격한 지역사회 아이들을 위해 복지관 증축 당시 아동·청소년을 위한 시설을 만들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과 과업을 하면서 얻는 에너지를 강조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아이들과 만나는 저희를 열심히 도우시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사회서비스원’을 잘 모르는 저희를 위해 오목조목 설명하셨습니다. 

공공성 투명성 안전성 전문성을 원칙으로 하고 서비스 개선과 노동문제 개선을 목표로 합니다. 

화려한 경력을 갖고 계셨기에 돈을 좇을 수 있으셨지만 그러지 않으셨습니다. 

눈에 돈을 그리고 살지 말라고 조언하셨습니다.

목표 의식을 갖고 일하시는 모습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No problem!“

아이들과 회의 할 공간이 필요합니다.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서 시간대를 나눠서 여러 번 들락날락할 공간이 필요합니다. 

센터장님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 No problem! “

금요일 오전을 제외한 어느 시간이든지 마음껏 사용하라고 하셨습니다. 

센터장님의 허락에 담긴 저희를 향한 응원에 감동합니다. 

센터장님의 흔쾌한 허락을 아이들도 경험하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다시 한번 부탁하면 좋겠습니다. 

파트장님의 유쾌함에 즐거웠습니다. 종이 봉투 가득 챙겨주신 기념품도 감사히 받았습니다.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은 사회복지를 제대로 하는 기관이라는 칭찬을 여러 번 하셨습니다. 

한수현 팀장님은 엄청난 선배라며 치켜세우셨습니다. 

평소에 쌓아 놓은 튼튼한 관계가 보였습니다. 

하루아침에 센터장님의 신뢰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이어주기팀이 처음 공항동을 찾았을 땐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한수현 팀장님이 흘리셨을 땀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수현 팀장님께 배웁니다. 

발바닥에 땀이 나게 돌아다니며 인사하고 부탁해야 합니다.

이번 과업에 도움 주실 수도 있습니다. 아니라면 다음 과업에 필요한 관계가 싹틀 수 있습니다. 

고도 제한 

마을인사를 마치고 복지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을을 둘러봤습니다. 

당사자 면접 때는 보지 못했던 마을 곳곳을 차로 다니며 봤습니다. 

공항동 전문가 한수현 팀장님의 해설을 들으니 그냥 지나쳤을 건물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공항동은 고도 제한으로 높은 건물을 짓거나 고층 아파트로 재개발하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다세대 연립과 신축 빌라가 주를 이룹니다. 

인천 공항이 들어서면서 시장과 상점이 어려워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는 버티던 상인들마저 무너뜨렸습니다.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이웃 인정은 남아있나 봅니다. 

한수현 팀장님이 차를 세우시고 상점에 들러 쓰레기봉투를 받아오셨습니다. 

마을 이웃이 필요한 사람 주라고 맡겨 놓으셨다고 합니다. 

종종 수박을 사놓기도 하신다는 이야기에 이웃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도 제한보다 무서운 건 아파트 단지 안에 보이지 않게 자리 잡은 차별입니다. 

1500세대 가운데 500세대는 임대 아파트에 거주합니다. 임대 아파트 거주자를 향한 차별이 존재합니다. 

자녀들에게 임대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과 놀지 말라는 말을 한다고 합니다. 

선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마치 차별을 위한 이유를 찾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한수현 팀장님과 만난 관리사무소 소장님은 이러한 차별을 없애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계신다고 합니다. 사회사업가가 할 일이 많습니다. 

모든 것에 근거와 의미를
목요일에 있을 프로그램 워크숍을 준비합니다. 

연빈이와 주말에 나눈 이야기가 도움이 됩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지만 놓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오전엔 한수현 팀장님이 오후엔 정해웅 선생님이 부족한 부분을 일러주셨습니다.

한수현 팀장님은 ‘길 위의 학교’ 과업을 왜 하는지 먼저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

관계를 돕기 위해서 일하는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하셨습니다.

덕분에 과업을 통해 아이들과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정리했습니다.

정해웅 선생님은 모든 계획에 근거와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유 없이 전지에 적힌 글이 있나 돌아봤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복지요결과 선행연구에서 근거를 찾고 각각의 시간이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곰곰이 고민합니다. 연빈이와 의논하고 선생님께 물을수록 종이가 빽빽해집니다.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고려할 점이 많아졌습니다. 

퇴근도 반납하고 함께 궁리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방법을 찾습니다. 

[정해웅]

마을인사를 다니면서 느끼는게 많았지요.
그동안 한수현 팀장님이 얼마나 발로 뛰는 사회사업가로서
공항동을 누볐는지 배우셨을 겁니다.

마을 인사는 중요합니다.
마을의 생태를 이해하는 시간입니다.
지역주민과 '잘' 인사하며 관계를 맺는 시간입니다.
마을 인사만 잘해도 '사람'이 보입니다.
마을의 생태가 보이고 관계가 보입니다.

[정해웅]

'열심히 공부한 복지요결과 선행연구에서 근거를 찾고 각각의 시간이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곰곰이 고민합니다.'

과업을 프로그램으로 생각해주지 않아서 고맙습니다.
이 일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고
끊임없이 바로 잡아주어 고맙습니다.

결국은 관계를 돕기 위해 하는 일입니다.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방법을 함께 궁리해봅시다.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