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변에서의 제2회 이육사 문학제 및 학술토론회

[마리아]

인천 공항에서   

중국 연변에서 열리는 이육사 문학제 및 학술 토론회에 참가하기 위해 문인들 및 관계자들 17명이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새벽 세 시 졸린 눈으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하여 아시아나 비행기에 탑승하며 멋진 시간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렸지요.

바다빛과 하늘빛이 온전히 하나가 되어, 바다가 하늘인지 하늘이 바다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 아래 하얗게 파도를 가르는 배를 보니 저 곳이 바다인가, 군데군데 떠 있는 조각구름을 보니 저기가 하늘인가. 하늘을 날아가는 기분은 늘 이렇게 황홀합니다.

고도를 높여 구름 하나 보이지 않는 창공을 지나, 연길(옌지)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길가에는 1988년부터 한글과 한문 두 가지로 표기하도록 되어 있다는 간판들이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올해가 연변 조선족 자치주가 성립된 지 60주년이 되는 해여서 중국 주석이 기념 행사에 참석하는 통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작년에 이곳을 다녀간 분들이 깜작 놀라시네요. 작년에 비해 너무나 잘 정비되었다고요.

연변 대학 행사장으로 가는 길에, 한식으로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푸짐한 반찬들이 먹음직스러웠어요.

            연변 대학 과학기술원에서 이육사 문학제 및 학슬토론회가 열렸습니다.

1부 행사로 한국어문학상 및 문학상 시상식을 하고,

2부에서는 시낭송 및 학술세미나가 열렸습니다.

한국 문인 두 명과 연변 작가회원 두 명, 그리고 수상 학생 중 세 명이 시낭송을 하였습니다.

영광스럽게도 저는 이육사 님의 광야를 낭송하였습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사진 작가님이 함께하며 사진첩을 만들고, 개인 CD까지 만들어 준다니

무척 기대가 됩니다.

행사가 끝나고 연변 작가회 및 대학 측에서 베푸는 저녁 만찬에 참석하였습니다.

순서대로 요리는 계속 나오고, 배는 더이상의 음식을 허락하지 않으니 안타깝네요.

수상 학생들이 번갈아가며 와서는 감사의 인사를 하는데, 얼마나 예의바르고 소신있게 자신의 생각을 잘 얘기하는지 정겹고 기특하여 우리는 장래가 기대된다며 기뻐하였습니다.

내일의 기대를 품고, 우리는 국제호텔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좋은 분들과의 의미있는 만남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9월 10일 월요일

[viva]

때늦은 감은 있지만 예술촌 회원과 공유...

[청량산맥]

여환숙, 신영희 선생님도 같이 동행 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