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 10:1-39
인(印)친 자가 마땅히 행할 일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전 민족적인 회개를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언약을 새롭게 다짐하고 방백들과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이 ' 앞장 서서 다 인(印)을 침으로서 언약을 견고하게 합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겠다고 서원합니다. 구체적으로 성전을 위한 부담을 지겠고, 이방인과 혼인을 하지 않겠으며, 안식일과 안식년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십일조를 성전에 들여 인(印)친 자로서 마땅히 할 일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는 하나님의 전을 버리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1. 언약에 인(印)친 자들
인(印)친다고 함은 이름을 새긴 반지로 날인하는 것 '을 가리킵니다. 즉 문서의 유효성을 확정하는 것입니다. 다니엘서 6장에 보면 메대와 바사에서는 임금이 조서를 내릴 때에는 인(印)을 치고 확정하면 그 누구도 조서의 내용을 변개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는 것을 봅니다. 심지어 인(印)을 친 왕 자신조차도 뒤집지 못하도록 되어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선택된 민족입니다. 하나님께서 다른 민족과 구별하여서 인(印)을 친 백성입니다. 이 하나님의 인(印)침 때문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끝없는 배신과 배약하며 대적함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성도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인(印)을 친 사람들입니다. 신약에서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구원의 은혜를 입은 자에 대하여 인(印)치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고후 1:22, 계 7:3-8 ). 이는 구원의 확실성을 드러내 주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의 인치심에는 후회가 없으시며 그 효력이 영원하기에 성도의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 된다는 말입니다.
이 하나님의 인(印)침을 받은 이스라엘이나 신약의 성도들은 하나님의 백성이요, 자녀로서의 특권이 주어진 반면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받은 바 사명을 이루어야 할 종으로서의 의무를 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 사람들 가운데 그들이 하나님 여호와를 증거하도록 부름을 받았으며, 그들과 구별되어 살면서 그들을 정복하도록 사명을 받습니다. 성도도 마찬가지 입니다. 세상 속으로 보냄을 받고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되 하나님의 인(印)침을 받은 자로서 저들과 다른 삶을 나타내야 하고 결국은 그들을 복음으로 정복하도록 사명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인침을 받은 자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겠습니까 ? 우리의 힘으로도 능으로도 안됩니다. 힘써도 안되고 애써도 안됩니다. 울어도 안됩니다. 그런데 오직 여호와의 신(神)으로만 된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여호와의 신(神)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자녀를 삼으실 때 이미 성령을 부으셔서 우리로 능히 감당케 하셨다고 하십니다. 할렐루야 !
저가 또한 우리에게 인(印)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 마음에 주셨느니라 (고후 1:22).
2. 인(印)친 자가 마땅히 행할 일
이스라엘 사람들은 에스라가 선포한 하나님의 말씀을 아멘으로 받으면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인(印)을 칩니다.
... 우리가 하나님의 종 모세로 주신 하나님의 율법을 좇아 우리 주 여호와의 모든 계명과 규례와 율례를 지켜 (느 10:29).
하나님께 순종하겠다는 것입니다. 말씀 중심의 삶을 살겠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도의 삶의 잣대는 오직 말씀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딸은 이 땅 백성에게 주지 아니하고 우리 아들을 위하여 저희 딸을 데려오지 아니하며 (느 10:30).
믿지 않는 자와 함께 멍에를 메지 않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결혼에 있어서도 이방인과 잡혼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는 이스라엘 민족의 신앙을 지키겠다는 경건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혹시 이 땅 백성이 안식일에 물화(物貨)나 식물을 가져다가 팔려할지라도 우리가 안식일이나 성일에는 사지 않겠고 (느 10:31).
주님의 날을 거룩하게 지키겠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날 만큼은 평일과는 구별되게 보냄으로서 성도의 간증으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제 칠년 마다 땅을 쉬게하고 모든 빚을 탕감하리라 하였고 (느 10:31).
안식년을 지키겠다는 것입니다. 안식년은 7년을 주기로 7년 째를 말하는데 이는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가난한 자를 구제하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였습니다. 왜냐하면 안식년에는 종에게 자유를 주었고(출 21:2-6), 땅을 쉬게 하며(출 23:10-11), 빚을 탕감해 주도록(신 15:1-6)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또한 우리 성도에게 영원한 안식 '을 예표한다 하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고 나아가는 자에게는 때가 차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약속된 영원한 안식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또 스스로 규례를 정하기를 해마다 각기 세겔의 삼분 일을 수납하여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쓰게 하되... 각기 종족대로 해마다 정한 기한에 나무를 우리 하나님 전에 드려서... 해마다 우리 토지 소산의 맏물과 각종 과목의 첫 열매를 여호와의 전에 드리기로 하였고 또 우리의 맏아들들과 생축의 처음 난 것과 우양의 처음 난 것을 율법에 기록된대로 우리 하나님의 전으로 가져다가 우리 하나님의 전에서 섬기는 제사장들에게 주고, 또 처음 익은 밀의 가루와 거제물과 각종 과목의 열매와 새 포도주와 기름을 제사장들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하나님의 전 골방에 두고 (느 10:32-37).
하나님의 성전과 제사장들을 위한 경제적인 부담을 기쁘게 감당하겠다는 결단입니다. 하나님의 전이 풍성하고 제사장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근심하거나 염려함이 없이 오직 하나님만 섬기는 일에만 전념하도록 해야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복을 받는다는 잘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은 마땅히 하나님의 교회와 사역자들을 위해서 경제적인 부담을 감당해야만 합니다. 대한민국 사람은 나라를 위한 납세의 의무가 있는 것처럼 천국 백성으로서 성도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헌금의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이 것을 율법적인 강제성으로 받아들이지 마십시요 ! 하나님을 가난하거나 인색한 분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요. 우리로 하여금 소망을 썩지아니할 곳에 두게하기 위한 축복의 손길인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이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 우리의 마음이 어디에 머물고 있는가 ? 이는 우리가 어디에 물질의 우선순위를 두고 살고 있는 가를 보면 알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성도는 헌금만 드리면 된다는 식의 최소한의 의무감을 벗어나야 합니다. 더나아가 성도의 일상의 삶 속에서 먼저 하나님의 것을 구별해야 할 것이며 항상 주의 종들을 기억하여 우선하여 떼어 놓을 수 있는 믿음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꼭 기억할 것은 이 책임과 의무도 스스로 자원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복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또 우리 물산의 십일조를 레위 사람들에게 주리라 하였나니 이 레위 사람들은 우리의 모든 성읍에서 물산의 십일조를 받는 자임이며, 레위 사람들이 십일조를 받을 때에는 아론의 자손 제사장 하나가 함께 있을 것이요, 레위 사람들은 그 십일조의 십분 일을 가져다가 우리 하나님의 전 골방 곳간에 두되 (느 10:37-38).
십일조를 드리겠다는 것입니다. 십일조라 함은 성도들이 물질에있어서 하나님의 소유권을 인정해 드리는 신앙고백입니다. 이는 모세의 율법이전인 아브라함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십시요. 아브라함이 살렘 왕 멜기세덱에게 드린 십일조를 기억하실 것입니다(창 14:18-20). 그러므로 율법이니까 신약의 성도는 십일조를 드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다시말하면 성도라면 마땅히 십일조를 드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당연히 성도가 해야 할 도리인 십일조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이 십일조를 축복의 원인이요 비결로 삼아주신다는 것에 우리의 기쁨이 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보라.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 (말 3:10).
3.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전을 버리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의 말씀에 두손들어 아멘 아멘으로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스스로 마땅히 그들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그 말씀 앞에 인(印)을 칩니다. 그들이 위에서 살펴 본 대로 하나님 앞에서 약속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 결국 하나님의 전을 버리지 않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성도는 하나님께서 그 아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값주고 사신 교회를 통하여 생명을 얻고 복을 받습니다. 여하한 일이 있어도 교회를 떠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고 더나아가 교회와 사역자들을 위하여 자원하여 경제적인 부담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의 사역자들은 드려진 예물을 소중히 관리하며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에 쓰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출처: 한국강해설교연구원 글쓴이: 옥련지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