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에서 가장 핫한 모델 G4 렉스턴. 국산 대형 SUV 시장에서 기아 모하비의 유일하면서도 강력한 대항마다. 무엇보다 16년만의 풀체인지라 기대가 컸다.
서울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낸 렉스턴은 일단 크기, 디자인 등 전반적인 패키징에서는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전계약 대수는 현재 3,500대 수준이며, 5월 2일 공식 출시쯤에는 5천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소비자들이 한가지 아쉬워 하는 것이 바로 파워트레인이다. 차급에 비해 배기량이나 출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반응이다.
G4 렉스턴에는 2.2리터 New e-XDi220 LET 디젤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가 만든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며,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2.8kg.m을 낸다. 이 정도 크기의 플래그십 모델이라면 V6엔진 정도는 올려줘야 하지 않는냐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단 쌍용차는 2.2리터 디젤엔진으로도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측은 25일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G4 렉스턴 테크데이에서 LET 엔진이 최고출력이 낮기 때문에 고속영역에서 출력 부족이 있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타사보다 낮은 RPM에서 최대토크가 나오기 때문에 실용영역에서는 충분히 출력 커버가 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날로 엄격해지는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시키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연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V6가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판단이다. G4 렉스턴의 연비는 2WD 모델 기준 복합 10.5km/l(도심 9.5 / 고속도로 11.9), 4륜구동모델은 10.1km/l로 9.8 ~ 10.3km/l인 모하비보다 약간 앞선다.
현재 G4 렉스턴에 얹을 V6 디젤이 없기 떄문에 3~4백억을 들여 수년간 이를 새로 개발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개발비용은 차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도 불리해진다.
그렇다고 쌍용차가 출력에 대한 소비자들의 갈증을 아예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쌍용차는 최근 유럽 브랜드를 중심으로 활발히 선보이고 있는 '전자식 터보차저' 개발을 통해 연비와 출력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전자식 터보 차저는 터빈에 전기 모터를 장착한 방식을 말한다. 배기가스에서만 힘을 얻던 기존 방식과 달리 전기모터가 힘을 더하기 때문에 터보랙을 줄일 수 있고, 연비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한편,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 7인승 G4 렉스턴 출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출시 시점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올해 연말이 유력하다.
첫댓글 R엔진 2.2과 비교하면?
ㅎㅎ많은분들이 시승 후기를 올려주셔야하는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