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자가정비가 편하다고는 하지만 샵에서처럼 모든 환경과 공구를 갖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막상 자가정비를 시작하지 못하게 되는데 겨울철 이기도 하고 샵에 가는걸 싫어 하다보니 이번기회에 포크 정비를 하기로 하고 공구부터 오일까지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자동차의 오일을 교환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MTB 서스펜션의 오일도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해야 제 역활을 하게 됩니다.
동료들과 라이딩을 하다보면 생각외로 본인 자전거에 관심이 덜 하신분들이 많음을 느끼게 됩니다.
시간,돈 그리고 여러 이유로 자전거의 체인오일 외에는 1년동안 아무것도 정비하지 않아 구동계부터 문제가 발생하는걸 보아왔습니다.
사실 구동계는 고장나면 구동이 안되니 문제가 그나마 쉽게 해결 되지만 포크나 샥은..... 토큰 4개 넣고 타시는 몸무게 60키로 라이더 부터 콤프레스 다 잠근 상태.... 심지어는 락을 걸고 1년동안 타 오신분들까지 정말 많습니다 ㅠㅠ.
암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스펜션의 오일이 변성되어 먼지와 때로 오염이 되어 라이딩의 만족도를 떨어 트리게 됩니다. .
오늘은 제 폭스38 그립(그립2 아님) 서스펜션의 오일 교환/더스트 와이프 교환과 함께 에어챔버와 댐퍼 오일 정도 교체를 목표로 분해 정비를 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준비과정에서 앞서 후기를 참고 하였으며 오일관련 작업은 광쩌우님이 쓰신 후기글들을 많이 참고하여 작업 하였습니다.
어떤 도구가 필요합니까?
우선 Fox 20wt Gold Fork Fluid , Fox 5wt Teflon Infused Fork Fluid , Fox 38 폼 링 및 크러시 와셔 가 필요 합니다.
포크를 윤활을 위해 Slick Honey 또는 Sram Butter 가 필요합니다 .
오늘은 스램버터와 함께 호환 오일을 이용할 예정 입니다.
포크 레그에 오일 주입을 위한 일반 주사기 2개 , 사용한 오일을 받을 배변패드등을 준비 합니다.
다음으로 알콜을 준비하여 포크를 자전거에 다시 장착한 후 잠재적으로 브레이크를 오염시킬 수 있는 여분의 오일 잔여물을 포크에 남기지 않도록 세척을 해주는데 사용 합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게이지 샥펌프 , 고무 망치, 토크 렌치, 15mm 소켓, 10mm 소켓, 피크 및 2mm 육각 렌치가 필요 합니다.
포크를 정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스티어러 튜브를 정비대에 물리고 작업 하는것 입니다.
필요 공구들(몇가지 더 있는데 사진상에는 없네요)
작업전 세척된 포크
거치대에 물려 작업는게 좀더 편합니다
1. 포크 공기압 해제
공기압을 해제하기 전에 포크의 압력을 기록해 두었다가 작업이 끝났을 때 다시 동일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공기압제거
2. 리바운드 노브 캡 제거
먼저 검은색 리바운드 노브 캡을 풉니다. 그런 다음 2mm 육각 렌치를 사용하여 리바운드 노브 측면의 핀치 볼트를 풉니다 . 2mm 핀치 나사를 완전히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거는 GRIP댐퍼라 1개의 볼트만 풀면 됩니다. Grip2나 Fit인경우는 다르니 확인 하세요.
3. 댐퍼 사이드 및 에어 사이드 하단 너트 제거
하단 너트를 제거하기 전에 포크 바닥이 스티어러 튜브보다 높여서 하단 너트를 제거한 후 오일이 쏟아지지 않도록 높여 줍니다.
15mm 깊이의 소켓을 사용하여 댐퍼 쪽 하단 너트와 크래쉬 와셔를 제거합니다. 모두 풀지 말고 약간 남겨두어야 잠시뒤에 작업을 편히 할 수 있습니다
10mm 소켓을 사용하여 에어챔버쪽 하단 너트와 크래쉬 와셔를 제거합니다. 완전히 풀지는 마시고요
폐기할 크러시 워셔
4. 댐퍼 쪽과 에어 챔버쪽 소켓을 쳐서 분해 합니다.
Fox 전용 댐퍼 제거 도구가 없기 때문에 하단 너트를 사용하여 포크 하단에서 댐퍼를 빼는데 사용 합니다.
양쪽 하단 너트를 완전히 분해 하지 않은 상태에서 망치로 쳐서 분리 합니다.
찍은사진이 없어 아래 사진은 다른분이 찍은 사진으로 대치 합니다.
오염된 오일(6개월 사용)
완전히 풀지말고 남겨 놓은상태에서 망치로 작업 합니다
찌그러진 폐기 와셔
미사용 와셔
5. 로워 레그를 당겨 분해 합니다
이제 포크를 아래로 향해놓고 기존 오일이 모두 배출되도록 하부를 천천히 분해 합니다.
알콜로 내부를 청소하시면 됩니다.
찍어 놓은 사진이 없이 다른사진으로 대치 합니다.
6. 폼 링/더스트 와이퍼 제거
조심스럽게 픽을 사용하여 각 폼 링을 꺼내서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가능하면 폼링은 교환하는게 좋은데 자주 하는 경우에 상태가 아주아주 좋으면 재생 해도 됩니다.
더스트 와이퍼 내 그리스가 없는 상태(6개월 사용)
폼링 오염상태
7. 탑캡 제거후 에어챔버 및 댐퍼 분리
탑캡을 제거하고 잘 보관 합니다.
별도의 통을 사용하시길 권 합니다.
2mm 렌치로 탑캡 제거
부품 위치 확인 후 재조립시 확인요망
별도로 잘 보관해 주세요^^
링을 제거합니다.
제거된 링
에어챔버와 댐퍼 분리
댐퍼 분해
댐퍼 분해후 안에 오일을 교환해 줍니다. 상태가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전체 교환후 기포 제거까지 해 준후 시험을 해 봅니다.
새 폼 링을 포크 로워에 넣기 전에 폼링에 오일을 흡수시킵니다. 저는 둘다 모토렉스 4WT로 적셔 주었는데 이는 폼링의 목적이 윤활에 있기에 그렇게 하였습니다.
새 폼링에 오일을 미리 적셔 놓습니다.
더스트실을 공구를 이용하여 체결 합니다.
망치로 쳐서 고르게 체결해 줍니다
체결상태를 확인 합니다
포크가 위로 향하면 대부분의 오일이 포크 바닥으로 내려갑니다. Sram Butter는 더스트 씰을 윤활하고 유지 하도록 특별히 설계된 가벼운 그리스입니다.
더스트 씰 내부에 Sram Butter를 한 겹 바릅니다 . 이렇게 하면 포크에 윤활을 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안쪽에 스램 버터를 잘 채워 줍니다.
폼링도 제자리에 넣어 줍니다
하부 튜브 를 다시 끼우기 전에 상부 튜브를 약간 거꾸로 기울여 하부 튜브를 다시 끼우면 배스 오일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약 35도 이상으로 기울이면 오일을 넣기에도 좋습니다. 댐퍼 쪽은 라이더의 오른쪽에 있고 에어 챔버는 라이더의 왼쪽에 있습니다. 댐퍼 스틱과 에어챔버 스틱을 아래쪽 바닥까지 완전히 밀지 말고 약간남겨 두어 오일을 넣기 편하게 합니다.
포크 양쪽에 맞는 양의 배스 오일을 각 주사기에 채웁니다. 제 GRIP모델의 경우 에어 스프링 쪽에 20wt Gold 20cc를 추가하고 포크의 댐퍼 쪽에 4wt Teflon Infuse 오일 40cc를 추가합니다 .
댐퍼쪽 사이드에 4WT 오일을 40CC넣어 줍니다.
에어쪽에 20WT 20CC를 넣어 줍니다.
이제 포크에 올바른 배스 오일이 가득 차 있으므로 댐퍼 로드와 에어 스프링 로드가 하단 다리에서 나오도록 하단 튜브를 상단 튜브로 충분히 밉니다. 크러시 와셔를 설치하고 두 하단 너트를 모두 손으로 끼웁니다 .
토크 렌치를 사용하여 양쪽 하단 너트를 5.7Nm과 9NM 토크로 조입니다. 과도하게 조일 필요가 없습니다.
토크렌치를 이용하여 잘 잠가 줍니다
8. 전체 청소
오일을 제거하기위해 알콜로 청소해 줍니다.
몇일 타보고 댐퍼 오일도 종류별로 갈아보면서 제스타일에 맞는 오일을 찾아 볼까 합니다.
후기 정리
1. 생각보다 6개월 주기는 제 주행 스타일에선 넘 길다(3개월이 맞는듯해요)
2. 더스트와이퍼 그리스가 금방 없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교환시 듬뿍 발라야 할듯
3. 댐퍼오일에 따라 다른지 교환 전후로 느낌이 좀 다릅니다.
4. 많이 귀찮은 작업이긴 하지만 댐퍼 분해 , 에어 챔버 그리스등 라이딩 질감에 변화를 줄 수 있어 본인의 샥은 본인이 관리하는게 좋은것 같습니다만 라이딩 하기도 바쁜데 정비까지 하기에는 좀 귀찮긴 합니다.
첫댓글 우~와~~
대단합니다~^^
이바이크 전문 샵에서도 하지 못하는 서스펜션 정비를 한다니 깜놀임다~
유료정비 가능 하다면 줄섭니다~^^
정비는하나 돈은 받지 않습니다^^
@지피에스 멋쟁이!! 복받을겁니다...
대단해요!!! 최고!
참수리님도 도전~ㅎㅎ
노가다 중에 노가다 ㅋ
저는 지피에스님 덕분에
수월하게 정비를 할 수 있었네요
고마워욤~ㅎ
지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