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기준 루브릭 양식
학생들에게 제시한 작품 리스트
연번 | 제목 | 지은이(작사가) |
1 | 4월의 춤 | 루시드폴 |
2 | LOVE DIVE | 서지음 |
3 | 갈색 가방이 있던 역 | 심보선 |
4 | 그 날 | 정민경 |
5 | 내가 아는 시 가장 잘 쓰는 사람 | 김은지 |
6 | 단비 | 박준 |
7 | 당연한 것들 | 이적 |
8 | 말하는 대로 | 유재석, 이적 |
9 | 면접 | 오은 |
10 | 민간인 | 김종삼 |
11 | 벼 | 이성부 |
12 | 비정규 | 최지인 |
13 | 사건의 지평선 | 윤하 |
14 | 서른 즈음에 | 강승원 |
15 | 서시 | 윤동주 |
16 | 소우주 | RM, SUGA, j-hope 등 |
17 | 숨 | 김이나, 박효신 |
18 | 슬픔의 자전 | 신철규 |
19 | 엄마가 딸에게 | 양희은, 김창기 |
20 | 엄마가 많이 아파요 | 정석원 |
21 | 오르막길 | 윤종신 |
22 | 이런 사람이 많아진다면 | 전배진 |
23 | 이름에게 | 김이나, 아이유 |
24 | 절정 | 이육사 |
25 | 종암동 | 박준 |
26 | 편지 | 허승경 |
작품을 고른 조건
조건 1. 작품 내용을 파악하기 쉬울 것
너무 당연한 조건이겠지만, 중요한 조건이다. 우선 작품을 고르면서 머리속으로 미리 개요를 짜본다. 전반적으로 시나 가사를 읽고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지 생각한다. 난해한 표현이 있거나, 생각을 깊게 해야 한다거나, 한 번에 읽기 힘든 작품은 철저히 배제했다.
조건 2. 창작 의도나 당시 사회 문화적 배경을 인터넷으로 찾기 쉬울 것
노래 가사나 2010년대 이후 나온 시의 경우 작사가나 작가의 인터뷰 자료가 인터넷에 많이 있다. 이런 자료는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시나 노래 가사 내용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당연한 것들(이적)의 경우 작사가가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시대 위로를 위해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 코로나19 이전에 당연했던 것들이 이제는 아니라는 것을 이미 체험한 학생들이기 때문에 창작 의도(표현론)와 당시 사회적 상황(반영론)을 바탕으로 작품을 디테일하게 해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또 다른 예로 사건의 지평선(윤하)은 윤하가 과학 유튜브에 빠지면서 블랙홀의 경계인 사건의 지평선 개념을 알게 되었고, 사건의 지평선은 그 선을 넘기 전까지는 괜찮지만 넘어버리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사건의 지평선 전 세계에서는 이별과 끝이라는 이미지를, 넘어서의 세계에서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노래의 이별 상황에 대한 가사의 의미, 화자의 마음 가짐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풀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물론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 수많은 학생들이 유명했던 이 노래에 도전했고, 처참히 실패했다.)
이외의 작품에서 사회 문화적 배경 자료를 찾아 읽을 수 있는, 즉 반영론을 적용하기 정말 좋은 작품을 의도적으로 배치했다. 4월의 춤(제주 4.3. 사건), 갈색 가방이 있던 역(구의역), 그날(광주민주화운동), 내가 아는 시 가장 잘 쓰는 사람(대구 지하철 화재), 민간인(남북 분단), 벼(70년대 민주화), 서시(일제강점기), 절정(이육사) 등등. 물론 의도는 했지만 이를 영리하게 활용한 학생들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 포스트에 올리겠지만 채점 기준에 독창적 해석 부분이 있어서 반영론으로 작품을 해석한 학생들은 아주 높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다. 자료에 허덕이면서 그것을 자기 껄로 소화를 못 시켰다.
조건 3. 자신의 경험이나 이야기를 꺼내면서 일반화시킬 수 있는 작품일 것
효용론을 아주 넓게 해석해서 이 수행평가를 하기 위해 작품을 읽은 학생도 독자라는 개념을 가지고 접근하도록 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해석하고, 그 경험이 다른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겪는 경험으로 확장해서 작품에 대한 분석을 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단비(박준), 엄마가 딸에게(양희은, 김창기), 엄마가 많이 아파요(정석원), 종암동(박준) 같은 작품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목록에 넣었고, LOVE DIVE(서지음), 말하는 대로(유재석, 이적), 소우주(RM, SUGA, j-hope 등), 숨(김이나, 박효신), 오르막길(윤종신), 편지(허승경) 같은 건 이별이나 자신의 힘들었던 것들을 포괄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일 것 같아서 넣어 보았다.
[출처] [2023년 1학기 수행평가] 시 비평문 쓰기 (4) 2/10차시|작성자 전지적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