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을 자아내는 레이아웃을 가진 수초항을 보면 자신도 수초항에 도전하고 싶은 욕구를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사실 수초가 필요없는 말라위 시클리드를 초보 때부터 키워오는 바람에 수초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2자 어항을 구입해서 흑사를 깔고 수초를 심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수초가 잘 자라지 않는 겁니다. 인터넷을 통해 이런 저런 자료를 찾아보고 뒤져 보았지만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없었고, 지금에 와서 알고 보니 수초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고 그렇다 보니 물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확실한 이론적 근거와 합리성을 가지고 접근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제 5자 어항을 하나 마련하고 흑사를 깔고 수초항에 도전하기를 몇 달간, 새로운 열정을 가지고 매달려 보았지만 의외로 수초가 잘 자라지 않아 고심하던 차에 자작 액체 비료를 만드는 원리를 보게 되었고 뜻하지 않게 많은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수초 영양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게 되니 수초항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초 영양에 관한 내용을 숙지하는 것이 필수이구나 깨닫게 되었고 흑사 바닥재에 시원한 수초항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바로 '저면 여과 방식'이었습니다.
보통 수초항에는 수초 뿌리가 저면 여과기로 뿌리를 내려 막는다고 해서 수초항에는 저면 여과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으로 수초에 관한 정보를 검색해 보면 거의 물생활 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외부여과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료 성분을 머금고 있는 인공 토양인 소일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초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부분에 있어 그렇게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수초항을 가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소일이 가진 영양분을 다 소진하게 되면 소일을 바꾸기 위해 수초항을 다시 뒤집고 바닥재를 교환해야 하는 문제가 뒤따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면 비료로 일반화 되어 있는 테트라 제품의 '이니셜 스틱'을 지속적으로 바닥에 꽂아 줘야 하는데 이러한 정성과 수고가 물생활에 힘든 부분이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비용도 만만치 않고요.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문제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저면 여과 방식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저면 여과 방식은 강력한 수중 모터를 이용해 강제적으로 바닥재 아래로 물을 끌어 내려 자연스럽게 바닥재가 여과재가 되게 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물을 순환시킴으로서 유경 수초의 뿌리에 영양분을 공급해 줄 수 있다는 것이죠. 사실 간단한 원리이지만 이를 이용하지 못함으로써 수려하고 아름다운 수초항을 만들고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수초항에 저면 여과 방식을 이용하려면 바닥 전면에 저면 여과판을 깔아야 합니다.
물론 부분적으로 이용하려면 그럴 필요는 없지만 수초항 전체에 수초를 깔려면 그럴 필요가 있겠습니다. 또한 길이가 긴 수초항의 경우 한쪽으로만 모터를 사용할 것이 아니라 양측 끝에 모터를 다중으로 설치하면 더 효율적인 물 순환이 이루어지므로써 더 좋은 영양 공급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면 여과기를 사용해서 직접 수초의 뿌리에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으므로 이니셜 스틱 같은 저면 비료를 투여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또한 시중에서 파는 고가의 액체 비료를 구입하지 않고 저렴한 자작 액체 비료를 사용하므로써 비료 비용에 대한 걱정을 일시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여과와 영양 공급 시스템에 이끼에 대한 정보만 좀 더 보태에 진다면 손쉽게 수초항을 가꿀 수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수초항에 있어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사항이 바로 영양 공급과 이끼 관리입니다. 대부분 수초항에 도전을 하시다가 중도 하차하는 사례는 이끼와의 싸움에 지치고 힘들어 하기 때문입니다.
이끼가 생기면 제거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어떠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끼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취미로 시작한 물생활이 즐거움 보다는 고민과 걱정을 안겨 주는 결과로 이어 줄 수 있어 정신 건강에 해롭게 되는 경우도 생기죠.
이끼는 수초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그대로 필요로 합니다. 그러니 수초를 위해 공급한 비료나 영양분이 그대로 이끼에게 흡수되어 이끼가 창궐하면 꼭지가 돌 수도 있죠.
그래서 저면 여과 방식을 택하면서 이끼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려면 두 가지 조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첫째는 수초항의 수중에 다량의 질산염을 비롯 철분 등의 영양소를 투입해서 수초를 자라게 하기 때문에 이끼가 흡수 하기 전에 빨리 흡수 할 수 있는 정도의 수초들이 많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수초의 양에 따라 적절하게 비료를 공급해 주어도 된다는 말이겠죠.
둘째는 수초와 이끼 사이의 성장 경쟁에서 이끼 쪽에 불리한 요소를 하나 두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새우'입니다. 새우는 자연계에서 유기질을 분해가 쉽도록 잘게 부쒀주는 역할을 하는 생명체입니다.
그래서 자연계에서 청소부 역할을 담당하는 존재들이죠. 수초항 내에 다수의 새우를 넣어 줌으로써 액체 상태로 수중을 통해 공급되는 영양소를 흡수한 이끼를 새우들이 마구마구 제거해 줌으로써 영양소 흡수 경쟁에서 수초들이 유리하게 만들어 줍니다.
물론 이러한 시스템과 더불어 저면 여과기 이외에 여분의 여과기를 가동시켜야 하고, 적절한 광량을 비춰줘야 합니다.
또한 물고기들이 있어서 사료를 공급해 주면 결과적으로 수초들의 영양분이 되는 질산염이 만들어지므로 자연적인 영양 공급원이 되니 충분한 숫자의 물고기를 넣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수온은 수초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인 24-26도 정도가 항상 유지되도록 해 주시면 좋습니다.
자, 그러면 수초항을 어떻게 처음부터 세팅할 것인가 생각해 봅니다.
일단 반드시 주지하셔야 할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수초항의 바닥에 심는 수초들이 영양분을 흡수해 성장이 정상적인 패턴으로 들어가게 하려면 1-2 주 정도의 뿌리 내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수초의 종류에 따라 다라 빨리 뿌리를 내려서 급속하게 번식하는 녀석들도 있지만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수초도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뿌리 내림과 환경 적응을 잘하는 녀석일수록 초보 수초이고 가격이 싼 수초이겠죠.
따라서 수초항을 세팅할 때 뿌리 내림이 좋고 환경 적응을 잘 하는 수초를 다수로 심어서 잔인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런 수초들이 왕성하게 번식하기 시작하면 나중에 요 녀석들을 점점 뽑아 내면서 기르고 싶은 수초들을 심어도 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심은 수초들이 공급하는 액체 비료를 이끼 보다 소모하는 환경이 만들어진 이후는 이러한 환경을 유지하면서 가꾸고 싶은 수초들을 하나둘씩 추가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일단 수초항 가장 밑 바닥에 저면 여과판을 전체적으로 깔아서 모든 바닥에 액체 비료가 공급되도록 세팅합니다.
아시다 시피 저면 여과판은 양파망이나 솜등으로 처리해야 하는 것 아시죠?
기초적인 상식은 있으시다는 전제에서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는 그 위에 흑사 바닥재를 가급적 충분히 두껍게 깔아 줍니다. 이니셜 스틱이나 다른 저면 비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레이아웃대로 세팅을 합니다. 이전에 자신이 원하는 레이아웃을 먼저 선택하시고 수초를 준비하셔야 겠죠?
그리고는 물을 바닥재에서 10 센티 정도 되게 공급한 다음 수초를 심습니다. 물론 자신만의 방식대로 하셔도 됩니다. 아무튼 수초를 심고는 물을 정상적인 수위대로 채웁니다.
여기서 수초를 심으실 때 알아 두시면 좋은 사항은 수초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셔서 많이 심으세요.
둘째는 빈틈이 없게 심으세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생각 외로 바닥에 이끼가 많이 생깁니다. 그러니 새우들이 바닥에 생긴 이끼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으니 수초의 이끼는 제거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는 여과기를 가동합니다. 물론 스폰지 여과기 국물을 공급하거나 박테리아제를 투여해서 물을 잡아도 좋습니다. 일단 물을 최대한 빨리 잡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때 이산화탄소를 틀어 수초들을 위해 수중에 이산화탄소를 녹여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 수초항 상태는 질산염이나 기타 영양분은 흑사에 묻어 있거나 수도물에 들어 있는 정도입니다. 이러한 환경으로 약한 조명으로 1-2주 정도 물을 잡습니다. 물론 3일 정도 지났을 때 물이 지속적으로 뿌연 상태이면 1/3 혹은 1/2 정도 환수하고
3일 지나서도 계속 뿌연 상태이면 또 1/3 혹은 1/2 정도 환수 합니다.
일단 자신만의 감각과 경험으로 물을 최대한 빨리 잡으세요. 그러면 그러는 새에 수초는 뿌리를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영양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끼가 오지 않습니다.
물이 잡히면 물고기를 넣어 주셔도 됩니다. 이때는 수족관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금붕어 한 두 마리 정도 넣어 봅니다. 그리고 며칠 정도 괜찮으면 물고기를 조금씩 넣어 줍니다. 일단 물이 잡히면 물고기는 살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1-2주 정도 내 수초가 뿌리를 내리면 새순이 돋아 나거나 수초가 다소 성장하려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그러면 이제 본격적인 영양 공급을 준비해야 합니다.
제 홈페이지에 보시면 자작 액체 비료 만드는 방법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일단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비료 공급이 이뤄지면 이끼가 같이 낄 것이기 때문에 대량의 새우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물이 잡히면 물고기를 넣어 주셔도 됩니다. 이때는 수족관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금붕어 한 두 마리 정도 넣어 봅니다. 그리고 며칠 정도 괜찮으면 물고기를 조금씩 넣어 줍니다. 일단 물이 잡히면 물고기는 살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1-2주 정도 내 수초가 뿌리를 내리면 새순이 돋아 나거나 수초가 다소 성장하려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그러면 이제 본격적인 영양 공급을 준비해야 합니다.
제 홈페이지에 보시면 자작 액체 비료 만드는 방법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일단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비료 공급이 이뤄지면 이끼가 같이 낄 것이기 때문에 대량의 새우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이끼 제거에는 저렴한 새우를 원하시면 생이 새우를 효과적인 정예부대를 원하시면 야마토 새우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같이 키울시 생이 숫자가 점점 줄어 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야마토 새우가 생이 새우를 잡아먹지는 않는 것 같은데 생이 새우랑 같이 넣으면 생이 새우 개체 숫자는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이제 수초가 자랄 태세를 보이고 뿌리를 내렸으면 바로 다음의 조치를 취합니다.
강한 조명을 공급하시고 순서에 따라 액체 비료를 공급하시면 수초가 3일째 되면 폭발적으로 자라기 시작합니다.
이때 새우들을 대량으로 넣어 줍니다.
그러면 점차 멋진 수초항으로 만들어 나가실 수 있습니다.
긴 설명이었는데 어찌 참고가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설명한 것이 다는 아니지만 많은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참고 하셔서 흑사와 저면 여과기를 통해 손이 덜 가고 저렴하게 운영할 수 있는 수초항을 만들어 보세요.
건투를 빕니다.
제 홈페이지에 '흑사로 바닥 비료 없이 수초항 만들기 프로젝트' 게시판을 통해 지속적인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혹시 이런 시도를 해 보시는 분이 있으시면 정보 공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