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건축물 탐방여행은 펜실베니아 주의 롱우드 가든에서 시작하여 2박3일의 일정으로 북상하며
펜실베니아의 이스턴 스테이트 페니텐셔리, 그레이타워캐슬, 폰트힐 캐슬, 멀서뮤지움, 펄벅 생가,
그리고 뉴저지주의 이비스워드 캐슬(Iviswold)과 킵스 캐슬 (Kip's castle)에서 마감된 순서로 진행 했습니다.
아래 박스를 누르시면 지도를 보실수 있습니다.▼
롱우드 가든스 to 킵스 캐슬 공원
www.google.com
1. Eastern State Penitentiary
1920년대 사진
필라델피아를 방문중 역사적인 특이한 건축물 들을 인터넷에서 살피던 중 필라 도심 주택가인 페어만트 섹션에 자리한 고딕 양식의 건물로 웅장한 출입구와 첨탑 그리고 직사각형으로 30피트(9.14 미터) 높이의 견고하고 높은 성벽에 둘러싸인 특이한 건물을 발견하고 예약 후 탑방해 보았습니다.
도심에 위치하기엔 좀 웅장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가진 출입구와 유럽 중세의 성 느낌이 나는 이곳은 다름 아닌 1829년부터 1971년까지 장장 142년을 운영하며 거의 85,000명의 사람들이 오랜 역사 동안 수용되었던
Eastern State Penitentiary 형무소입니다. 웬 형무소를 이렇게 성처럼 지었지? 하는 의문이 들지만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값비싼 감옥이었지만 이젠 폐허로 무너져가는 감방과 텅 빈 감시탑으로 남아 대중에게 개방되어 있습니다. 1829년 완공 당시 이 건물은 아치형의 천장에서 빛이 들어오는 특수 설계의 감방으로 만들어졌고 미국에서 건립된 공공 구조물 중 가장 크고 가장 비싼 건물이며 전 세계 300개 이상의 교도소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당시 백악관도 반수세식의 손으로 물을 변기에 부었던 시절 이었으나 이 감방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화장실과 같은 시스템을 갗추엇고 500명의 죄수를 격리할 수 있는 난방 시설과 채광창이 있는 감방으로 구성된 "펜실베이니아 시스템"이라고 불린 이곳의 투옥 시스템은 재활을 목적에 두고 독방을 장려했습니다. 교도관은 모든 수감자를 매일 방문해야 했으며, 감독자는 각 수감자를 하루에 세 번 방문해야 했습니다. 그중엔 유명한 은행 강도 "Slick Willie" Sutton과 시카고 갱스터 "Scarface" Al Capone 등도 한때 수감되었습니다. 알카폰은 필라를 방문 중에 불법 무기 소지로 체포되어 1년을 선고받고 수감되었는데 감방 안을 치장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교도관들의 호의로 자신의 감방 안을 꽃과 책상 그림 서적 등등으로 꾸며 놓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감방 같지 않은 알 카폰의 감방 안
원래 수감자들은 감옥 뒤쪽에 부착된 작은 운동장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감방에 수용되었습니다. 단지 식사를 할 수 있을 만큼 큰 작은 문만이 감방 복도 구역으로 열려 있었습니다. 이 디자인은 비실용적임이 입증되었고, 무거운 나무로 덮인 금속 문을 통해 수감자들이 복도에서 감방 블록에 드나들 수 있는 감방으로 변경 되었으며
감방의 홀은 천장을 아치형으로 만들어 교회의 느낌을 갖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설계사는 문이 작아서 수감자들이 출입 시 어려움을 겪고 교도관에 대한 공격을 최소화할 것이이며, 수감자들이 감방에 들어갈 때 작은 문으로 인해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이 디자인은 그들의 죄를 참회하라는 뜻이며 감옥의 디자인은 다분히 종교적인 요소를 포함합니다. 이 형무소에는 교회와 회당 등이 있어 수용자들이 원하는 예배를 볼 수 있으며, 또 감방은 "신의 눈"을 나타내는 단일 유리 채광창이 있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이는 죄수들에게 신이 항상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합니다.
30피트의 높은 담벼락과 코너 첨탑
지역 아티스트과 협업하여 감방안에 작품 또는 벽화가 그려진 모습
방문 또는 관심이 있으시면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https://www.easternstate.org/
첫댓글 나그네님 덕분에 전혀 몰랐던 Eastern State Penitentiary 형무소에
관해서 배웠네요 그 당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값비싼 감옥답게 고풍스러움
마저 느껴지고 알 카포네의 방은 모텔방보다 더 아늑하고 코지한 방이네요~
건물의 역사에 대한 색다른 글 감사해요~
긴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보니 카페에 올리기엔 좀 설명이 긴것 같아서
다음엔 원글에서 줄여서 올려야겠습니다.
@나그네 흥미로운 사진들이 많아서 긴 줄 모르고 읽었어요~
글이 좀 길다고 너무 줄여 놓아도 이해가 쉽진 않으니까요.
아주 멋진 포스팅입니다.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을 볼 수 있군요. 건물 구석구석의 디자인에는 다 의미가 있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앞으로도 올라올 글들이 사뭇 기대됩니다. 추천 꾸욱!
와 이런 멋진 글을 왜 이제야 읽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끔씩 좋은 글을 건너뛰기도 하는데 오늘 엄청난 글을 건졌네요. 이런 교도소라니 참 놀랍습니다. 건축물들 계속 소개해 주세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꽃피는 철이면 때마다 롱우든 가든 가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고, 자주 가보았었는데... 이런 정보를 알아보지 못했었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주 좋은 글 부탁드려도 될까요?
일을 하다보니
조금 긴 포스팅은 오늘처럼 한가한 시간에 찬찬히 정독하는 편이네요
작년에 오픈된 서대문구치소 다녀왔는데 3.1운동때 투옥되었던 애국지사들에 대한 설명도 많았고
운동할 수 있는 곳도 있고 예상했던 것보다 넓었어요
나그네님!
1월이 가기전에 이 소중한 글을 읽게 되어 영광입니다
나그네님의 여행기, 공동체에 하나하나 기록으로 일기처럼 남겨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