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 예배가 급속하게 번지고 있는 인상입니다. 이 예배가 언제 어디서 무슨 목적을 가지고 발생했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 이 예배를 수용하기 전에 주의해야 할 부분이 어떤 것인가요?
◎ 이 예배의 순서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요?
구도자(求道者) 예배라고도 불리는 열린 예배에 대한 관심이 지대합니다. 이 예배에 대한 수많은 질문을 받으면서 많은 교회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무엇보다도 열린 예배가 이러한 관심을 끌게 된 이유는 젊은이들의 호응이 많다는 점과 진부한 예배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찰의 자세로 살펴보면 한 세기 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는 한국 교회의 예배는 젊은이들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이 예배 가운데 없고, 부모나 조부모의 세대에 끼여 예배를 드리면서 진부함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어느 예배 신학자는 자신이 목회하는 교회에서 자신은 설교를 준비한 시간만큼 예배를 준비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 목사들이 꾸준히 연구해야 할 것이 많이 있지만 예배에 대한 연구는 필수적인 것입니다. 설교만을 생각하고 거기 맞는 한두 곡의 찬송만 부르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풍조는 오늘의 예배에 싫증을 가져오게 된 주원인입니다.
이러한 예배 환경에 처해 있는 한국 교회에 열린 예배가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예배의 모체는 빌 하이벨스(Hybels)가 1973년 청소년들의 성경공부를 인도하면서 불신 학생들의 전도용으로 개발한 예배였습니다. 그가 후에 윌로우크릭 교회를 세우고 이 예배의 모델을 가지고 새로운 예배 사역을 하면서 침체된 미국 교회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게 되었습니다. 그와 호흡을 함께 하는 교회는 새들벽 교회 등이 있습니다.
이 열린 예배는 전도받아 오게 된 초신자들이 예배의 현장에 왔을 때 스스로 열외의 인간처럼 소외감을 느끼게 되지 않도록 하려는 데 그 뜻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나 부담없이 예배에 접할 수 있으며 하나님을 우러러 찬양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하였습니다. 이 열린 예배가 주로 사용하는 매체는 드라마, 찬양, 영상, 예배 무용, 간증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입니다.
이러한 예배는 일찍이 19세기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에 인구의 이동을 따라가면서 열렸던 야영 집회나 부흥 집회 등과 맥을 같이합니다. 당싱의 인구 이동을 따라가면서 계속하였떤 기존 교회의 예배 전통을 벗어나서 자유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이 때 새로운 교단이 출현하였고 교회의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놓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맥을 잇는 오늘의 열린 예배는 빈야드 예배와는 달리 건실한 면이 많았습니다. 이 예배는 신유의 은사보다도 주로 찬양의 단계에서 하나님과의 만남을 시도하는 것이 특성입니다. 그리고 많은 찬양으로 준비된 교인들에게 말씀을 선포하는 것도 주요한 특징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들의 예배 순서는 보통 아래의 항목만 기록됩니다.
찬양과 경배
성경 봉독
설교
찬양과 결단
이 예배는 그 항목부터 단순합니다. 그러나 다음의 몇 가지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먼저는 이 예배의 구성은 개혁자들이 그렇게 중요하게 여겼던 참회 또는 고백의 기도나 양들을 위한 진지한 중보 기도가 안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초대교회 때부터 예배의 찬송으로 애송해 오다가 시편 교독으로 대치한 부분을 비롯하여 공동체의 신앙고백이나 봉헌의 순서가 없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이 예배는 예전적인 예배로 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둘째로 어떤 교회의 경우처럼 이 예배를 최선의 예배로 생각하고 전통적인 예배를 외면하여서는 안 됩니다. 셋째로 종교는 엄숙해야 한다는 것에 젖어 있던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성스러움을 벗어나서 현대 감각에 맞추어 함께 손뼉치고 춤을 출 수 있는지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넷째는 아직 진리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성적인 접근보다 감성적인 접근만을 너누 강조하다가 발생될 부작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주일 오전 예배는 기독교의 전통적인 예전적인 예배의 형테로, 오후나 기타의 예배는 청소년이나 구도자들이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를 취하여 예배의 다양성을 시도하는 것도 유용할 것입니다. 교회는 역사적으로 전통과 현대를 함께 수용하는 변화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공보처가2차(70회, 30회)에 걸쳐 기획 연재한
그리스도인의 상식
지은이 : 정장복
첫댓글 이 열린 예배가 주로 사용하는 매체는 드라마, 찬양, 영상, 예배 무용, 간증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입니다.
아멘 주님께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