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여 조모 손에 자라 잘못 컸다는 소리를 듣지 않게 하려고 할머니는 어릴 적부터 그녀를 교회에 인도하였고, 하나님을 알아가면서 품었던 기도제목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면서 “하나님께 영광 올리는 것”이었는데, 4천여 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JYP의 연습생이 되어 학교와 연습실만을 오가야 하는 고된 시간 동안에는 하나님은 잠시 잊었던 적이 있었지만 돌아보면 그 때도 그분의 시계는 멈추지 않고 자신을 향한 계획의 수순을 밟고 계셨다.
뼈를 깎는 6년간의 연습생 시절을 지내고 그룹 “Wonder Girls(원더걸스)”로 활동을 시작하자 “Tell me”와 “Nobody”등 발표하는 곡들마다 순위 프로그램에서 1등이 되며 연일 대 히트를 쳐 “이제 고생 끝, 행복 시작이구나”라고 숨돌리기가 무섭게 하나님께서는 “원더걸스”를 속히 미국활동으로 부르셨다. 그 동안 한국에서 어렵게 일구었던 것들을 일순간에 내려 놓고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선택할 일말의 여지도 없이 멤버들을 이끌고 2009년 비행기를 타야 했고, 그렇게 낯선 땅에 도착해 단 한 가지의 큰 위로가 있었다면 “하나님” 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왜 그렇게 시간은 더디게 가는지’, ‘이 곳에 온 게 맞나’하는 질문은 하루에도 몇 번씩 되풀이했는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고통을 이겨내고 시작한 6월 첫 미국 투어 때가 되어서야 “왜 그 곳으로 “원더 걸스”를 보내셨는지 알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조나스 브라더스”, 목사님이신 그들의 아버지, “긍정의 힘”의 조엘 오스틴 목사님 등 만나기조차도 어려웠을 사람들을 “원더 걸스”를 위해 예비시켜 놓으셨고, 그 곳에서 일어난 사람의 힘만으로는 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보여주셔서 모든 게 그분의 계획이었으며 자신은 그냥 부르심을 받고 간 것임을 고백하게끔 인도하셨다.
아빠를 하늘로 데려 가신 과정에도 하나님께서 개입하셨는데, 바쁜 일정을 접고 잠시 한국으로 나와 이틀이 지난 새벽 4:55분에 아버지의 호흡과 의식이 끊어졌다. 119를 부르자 “사망 판정”이 났는데, 하필이면 그날 오후 한 시에 아빠가 세례를 받기로 한 날이어서 너무 속상하여 울면서 하나님께 “우리 아빠는 택하신 백성이 아니었나요?” “왜 몇 시간만 더 참지 않으시고 지금 데려 가시나요?”라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절망으로 병원으로 향하는 구급차 안에서 대원들이 심폐 소생술을 할지 허락을 구하여 좋다고 하여 시도를 하자 기적같이 아빠의 심장이 살아 났고 덕분에 아빠는 장례식장이 아닌 중환자실로 이송이 될 수 있었다. 그러자 새벽기도를 마치신 목사님께서 오셨고 결국 아버지는 중환자실에서 세례를 받으신 후 평안을 찾았는데, “그냥 데려 가시려면 그럴 수도 있던 상황”에서 이 모든 과정을 자신을 포함하여 믿지 않던 작은 큰 아버지 가족들도 목도하게 하셔서 구원과 임재를 보게 하신 것도 자신이 어렸을 적부터 해온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빠지지 않고 구원받게 해달라”는 기도의 응답에 아빠가 도구로 쓰이신 것이더라고.
지금은 비록 “세상 노래”를 부르는 가수지만 이것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라고 여기기에 그 분만을 바라보며 주신 입술과 달란트를 사용하여 영광을 올려드리고 싶고, 하나님께 안테나 주파수를 맞추다 보니 모든 사람들을 흥분하게 했던 아시아의 가수가 처음으로 빌보드 챠트에 100위 안에 든 것도 어떻게 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여겨지며 비록 세상적 기준으로는 실패한다 해도 하나님께서만 같이 한다면 그게 바로 행복이란 것을 알기에 그들의 히트곡 “Nobody”의 “Nobody, Nobody, but You”의 You는 바로 하나님임을 고백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