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꺼먹돼지 농장소개

[여명]

지난주 4월 1일에 여명님 농장에 우기농 농산물과 자연재배 농산물을 주로 유통하시는 우리생협 박사장님께서 방문하셨습니다.

여명님의 자연재배 상추맛을 보시고 바로 감동하셨죠. 그리고 이런 저런 자연재배에 관한 생산 및 유통에 관한 말씀을 나누다가 금강하구뚝 근처에 조웰농장 처럼 돼지를 키우시는 분이 계시다고 해서 바로 고기맛을 보기로 하고 그분의 음식점으로 이동했습니다.

군산대학교 권교수님이란 분이신데... 돼지를 키우시는 방법이 좀 특이했습니다.

우선 돼지고기가 질긴듯 하나(고전압 식품, slow food) 소금간이 된듯, 간이 배어있고 굽는데 연기가 나지를 않습니다.

동지를 만난듯 반가이 순환농법, 자연재배, 건강의 문제로 이런 저런 대화가 행복하게 오가게 되었고... 우리가 동지임을 확인하는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사회의 냉대... 무시... 방해... 속에서 이런 동기감과 깊은 유대감을 너무도 당연한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여명님과 저, 장대한님, 소요유님 네명이서 금새 10인분의 꺼먹돼지 삼겹살을 먹어 치웠습니다. 돼지고기 전문점인데... 환풍시설이 되어 있지 않았는데... 이유는 일반 돼지고기와 차원이 다른 비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카메라를 가지고 농장을 방문하여 몇컷 찍어와서 회원 여러분들께 소개해 올립니다.

권교수님은 초창기 눈비를 가릴 돼지막사를 지어서 키운듯 하지만 지금은 빨레트를 이용하여 간단한 울타리 만 설치한채 돼지를 키웁니다. 중요한것이 먹이인데... 요즘 최대의 생산성만을 고려한 축산에서 밀식/속성이란 단어와는 정 반대로 일체의 사료를 먹이지 않고 야채, 과일, 쌀겨 등만을 먹여서 키우는 방식입니다. 보시다 시피 눈비를 가릴만한 지붕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겨울 강추위에도 눈을 맞으며 돼지들이 알아서 큰다는 군요. 

바닥에 돼지똥이 사료를 먹지 않아서 인지 냄새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권교수님은 자기 농장에 돼지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신답니다. 자기들끼리 번식해서 새끼들을 알아서 낳기 때문이랍니다. 새끼를 받느라 밤새는 일없이... 자기들이 알아서 낳고 기른다는 군요.  

돼지 먹이는 근처의 저온창고에서 상품성이 없어 배출하는 고구마, 감자, 오렌지, 각종 채소, 토마토... 살겨등을 줍니다.

일반돼지들은 좁은 공간에서 항생제 맞고... GMO곡물 사료로 속성재배되기 때문에 이번 구제역 파동처럼 병에 약합니다.

이 돼지들은 영하 20도의 강추위에도 스스로 견뎌야 하기 때문에 두꺼운 표피와 강한 면역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이분이 권교수님 이십니다. 촬영을 부탁드렸더니... 흔적을 남기지 않겠다고 거부하시네요. 그래서 일하시는 것을 그냥 찍었습니다. 홍보를 위해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으십니다. 홈페이지도 없나 봅니다. 그래도 돼지 도축장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이분 고기를 가져가시는 몇몇 음식점 사장님들은 귀신같이 알아본다는 군요. 겉돼지 1Kg당 1만원이라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판답니다. 왜 더 키우시지 그러시냐 했더니... 이 정도가 자기가 키울 수 있는 한계이니 더할 생각이 없다시네요.

한국판 조웰농장을 보는 듯해서 우리 일행 전부가 진한 감동을 듬뿍 받고 희망에차서 돌아왔습니다.

[사랑초]

꼭한번 가보고 싶은곳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고 싶네요 ,옛날 토돼지 꺼먹돼지
새끼들도 너무 귀여워요 ,여명님 언제 한번 기회를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