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믿음 100％ 자연산 횟집

[남덕]

#  위치: 통영 여객터미널 앞에서 통영대교 쪽으로 직진 700미터 우측

         통영 수산물 위판장 앞 맞은 편 10시 방향

# 전화번호 : (055)   645 - 1568

                010- 4451 - 1568

                011- 570 - 1114

바다를 끼고 살거나 살았던 사람들은

회를 즐길 때, 다른 종류의 밑반찬들과 섞지를 않는 게

제 맛이란 걸 압니다.

그래서 일반 횟집들도 갖가지 밑반찬들을 내 놓지 않고

듬성 듬성 쓸어, 우리가 말하는 자부동(일본어인데 방석이라고 합니다)을 깔지 않고 내는 걸

원칙으로 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외지 손님들의 취향에 맞춰 회 양을 줄이고,

눈맛을 자극하는 갖가지 밑반찬 세팅으로

영업 전략을 다들 바꾼 추세입니다.

통영은 횟값이 타 지역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방문객들의 투서들이 하도 많아

시에서도 횟값 낮추기 권고 공문을 보내고

협조를 요청하는 형편이지요.

일반 횟집이 모듬회 소(小) 60,000부터 시작해서

대(大) 100,000 선까지 값을 정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자연산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고,

자연산은 가격대가 더 높게 형성 됩니다.

(이 집 사장님은 구질구질한 밑반찬을 줄이는 대신

오로지 자연산만 싸게 공급한다는 원칙을 고수합니다)

(자연산으로 이뤄진 수족관)

저처럼 바다가 일상이고

오래 낚시를 한 사람들은 자연산을 잘 구별해 냅니다.

수족관에 담긴 고기 종류와 색깔, 무늬, 크기

생김새만 보아도 양식과 자연산을 추려낼 수 있지만

바다와 먼 사람들에겐 그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일반적인 구별법 중에 몇 개 소개하자면

참돔이나 돌돔, 감성돔같은 경우 똑같은 크기의

고기들이 떼로 수족관을 차지하고 있으면 자연산 아닐 확률 90% 이상입니다.

요즘엔 우리 나라에서 치어를 키워 양식하는 비용이 만만찮아

중국에서 키운 어느 정도 사이즈의 성어들을 사와

다시 양식장에 푸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야말로 믿을 수 없는 항생제 투성이의 중국산이지요.

모든 종류의 자연산 고기는 색깔부터 투명하고 맑습니다.

그에 반해 양식은 검거나 탁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색으로 구별이 어려우면 주둥이나 꼬리를 보는 법도 있지요

지나치게 주둥이가 벗겨졌거나

꼬리 부분이 닳아 있다면 이것도 양식일 확률이 높은 거지요.

가두리라는 특성상 고기들이 노는 장소가

그물로 둘러 쳐져 있으니 이리 저리

찍히고 쓸린 부분이 주둥이와 꼬리에 확연히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키조개도 보입니다)

새벽 경매를 보는 위판장에 나가 보면

100% 자연산만 경매를 하고 양식은 양식장이나 도매상에서

물차로 킬로를 달아 보통 판매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위판장 경매에서 큰 사이즈는 마리당 경매를 하는 게 일반적이고

조금 작은 사이즈는 서너 마리를 한 물칸에 넣어 경매를 하기 때문에

자연산 수족관엔 사이즈가 일정하지 않은 고기들이

진을 치고 놀 수밖에 없지요.

노래미나 크기 다른 우럭의 존재도 자연산 수족관을 관찰하는 좋은 재료입니다.

양식 안하는 노래미와 자연산일 확률 높은 우럭이기 때문입니다.

12번 중매인을 하시는 사장님과

처제이십니다.

언니께서 몸이 불편한 관계로 동생이 형부를 도와 가게를 꾸려 가십니다.

원래 통영 여객 터미널 앞 서호시장에서 초장집과

자연산 해산물을 취급하셨는데

가겔 주인에게 내 주고 새로 가게를 여셨습니다.

섬에 오신 손님들께서 자연산 고기를 찾으시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제가 사는 섬에도 통발과 그물을 놓아 고기를 잡으시는 분들이 몇 계시지요.

손님들의 요청으로 회를 구하다 보면 가끔 곤란함을 겪는 이유가

날씨 때문에 작업을 하지 않아 고기가 없다든지

시중과 별반 차이 나지 않는 가격대

그리고 손님들이 요구하는 횟감이 아닌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데 있습니다.

서호시장에 들렀다 자연산 감성돔과 참돔 두 마리를 쓸어 달라

부탁한 것이 인연이 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형이 고기 잡는 이라 따라 다니며 새벽 경매에 자주 간 경험이 있어,

철마다 고기 사이즈별 가격을 좀 안다 하는 편이지요.

 제가 시켰던 두 마리가 경매가로 만 오륙 천 원 정도 되겠다 짐작하고,

값을 물으니 2만 원 달라고 하셨습니다.

'왜 이리 싸게 판매하십니까?'라고 여쭈니

'우찌, 아요?'라는 답변이 되물음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 이후로 회, 전복, 해산물 주문할 일들이 많아

배편으로 배달 받았습니다.

가격 대비 양에서 느낀 만족도도 그러했지만

 물건의 질 또한 흠잡을 데 없었고

무엇보다 그 속에 들어 있는 사장님의 양심이 저를

단골로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런 놈들이 자연산 노래미와 우럭입니다)

(혼자 노니는 자연산 감성돔, 색이 맑고 투명합니다.

물론 붙박이라 해서  아주 크고 시커먼 놈이 간혹 있긴 하지요)

(도다리, 옴도다리, 볼락, 우럭, 노래미, 광어가 보이네요.)

(이시가리, 우리 말로 옴도다리라 부르는데  일반 도다리보다 훨씬 맛있고

값도 더 나갑니다. 당연히 양식은 안 되지요. 아직은)

(뿔고둥)

아침배로 통영 시내에 나갈 일 있어

카메라로 몇 컷 찍어 왔습니다.

호객 행위를 규제하는 통영시의 방침이 잘 지켜지는 회타운에

위치하고 있고, 2층 방에서 보는 통영 항의 경치도 멋집니다.

나이 드신 분들이고 인터넷이 통하지 않는 세대라

제 카페에 홍보해 드리겠다 자청했습니다.

사장님의 양심과 신뢰의 자연산을 묵힐 수 없어

제 오지랖이 발동한 거지요.

1층은 도매로 물건 넘기기 위해 수족관을 많이 넣어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깔끔하고 고상한 분위기가 아니란 건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착한 가격표입니다. 자연산으로만 베푸시는)

2층이 횟집입니다.

풍경이 한 맛을 더해 줍니다.

자연산 회를 믿고 싸게 드실 수 있는 행복만 챙겨 가시면 될 겁니다.

전복이나 조개류, 해삼, 멍게도 1, 2만 원 정도 곁들여 드시면 좋겠지요.

3인 기준, 4만 원이면 충분한 양일 겁니다.

포장이나 택배도 가능합니다.

통영 시내 인근 팬션이나 숙박업소에 머무신다면

전화 주문에 배달도 해 주실 거라 하셨습니다.

제가 팁을 드리고 왔습니다.

회를 쓸지 않고 포만 뜨서 한지에 말아 드리면

물기가 다 빠진 상태에서 쫄깃한 질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제가 멀리 놀러 갈 때마다 써왔던 방법입니다.

한지에 포만 떠 싸고 신문지로 한 풀 더 싼 뒤에

냉장 보관해 두고 하나씩 꺼내 쓸어 먹으면 질감 죽이는 회맛 즐길 수 있습니다.

(제 철 만난 털게입니다. 1박 2일 남해편에서 히트 친 놈이지요.

마리 당 1,2만 원하는 귀족입니다. 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지요.

게 뚜껑에 밥 비벼 묵어 봤나? 쥑인데이. 좋은데이와 함께면 더 쥑인데이.)

(봄맛이 좋은 밀치라는 놈입니다. 숭어와 많이 닮았지요?)

아침장 봐 오셨다며 멸치회 무침과 물메기탕을 대접해 주십니다.

세팅된 회와 상차림은 제 시간이 촉박해

다음 기회로 미루고 왔습니다.

조만간 다시 나가 먹음직스런 상차림 사진 찍어 올리겠습니다.

(찾아 가시거나 주문하실 때 추도 사장님 소개라는 말씀으로

저를 파셔도 됩니다.

아마 양이나 질이 좀 더 낫지 않을까라는 얼빠진 제 짐작이

통하길 바랄 뿐입니다. ㅎㅎ)

(물메기탕)

(봄이면 바닷가 사람들이 즐겨 먹는 특별식 멸치회 무침입니다)

[화천오지]

먹고 싶네요

[화천오지]

아내와같이 통영비진도 여행차 추도덕남의 소개 해주신
횟집에서

[섬으로]

화천오지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사모님과 좋은 시간 보내시고 계시네요...
앞으로 시간여유 되시면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남덕]

아, 다녀 오셨군요.
음식이 맘에 드셨는가 모르겠습니다.

[덕유린]

우와~~~2박3일로 회만 질리도록 먹어보고 싶네

[내일은맑음]

군침 이 돕니다 먹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