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함께 근무했던 부하이며 사랑하는 후배한테 메세지가 왔다.
설악산 태극종주 하실꺼냐구~~ 코스가 미시령 - 한계령이냐 했더니 한술더 뜬다.
한계리삼거리에서 안산 - 한계령삼거리 - 중청 - 희운각- 공룡능선 - 마등령 - 저항령 - 황철령 - 울산바위 - 계조암 - 대포항에 이르는 장장 50여km 32시간 무박이란다. 애구 나를 아직 자기 또랜줄안다 참고로 그 후배는 띠동갑이다.
지금부터 12년전이라면 충분히 하고도 남았는데... 뭐 못할건 없지만 너무 너무 힘들게 뻔하기 때문에 , 글구 그 휴유증이 오래 가기
때문에 몸을 사리게 된다. 일요일 결혼식에 가야한다면서 안가는게 아니고 못간다고 했지만 ..아쉬움을 달래보려고 아침 일찍 서둘러
북한산으로 향했다. 일전에 산행후기를 보는데 원효봉으로해서 숨은벽을 넘은 글이 있기에 원효봉으로해서 백운대 코스를 탐사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북한산동에서 버스에 내려 산성동입구로 들어가다가 둘레길을 따라 효자동쪽으로 진행하다 원효암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한다.
시구문에 도착해서 성곽을 따라 오르니 원효암이 나온다. 이 원효암은 북한산 북쪽길을 밤에 지나노라면 산꼭대기에 외등하나
밝힌곳이다. 암자를 보니 아주 자그마하다. 산아래 거창한 절에 비하면 그야말로 수도승들이 기거하는 곳인가보다.
둘레길 담벼락에 표시된 이정표
둘레길을 따라가다 여기에서 우회전이다. 물론 효자동입구에서 출발해도 된다.
시구문이다, 한떼거리의 등산객을 상대로 안내하는 사람이 브리핑이 한창인데 암릉등반에 대한 요령을 설명중이다.
잠자코있다가 이들을 따라 갔으면 백운대까지 갈수있었을꺼란 아쉬움이 남는다.
시구문이란 성내에서 발생하는 시체를 성밖으로 내보는 시체처리 문이다.
작은 원효암
원효봉 정상이다.
원효봉을 내려서면 영취봉 사이에 북문이 있다. 이곳에서 영취봉(염초봉)으로는 장비를 휴대하고 2명이상만이 진행할수있다.
별수없이 숨은벽능선길을 잡기위해 북쪽능선으로 하산하다가 도중에 우회 등산로를 만나 영취봉 중간을 우회했다.
한참을 돌아나가다 다시 영취봉(염초봉) 정상으로향한 길을 잡아 오르니 꾀 거칠긴하지만 정상으로 오를수 있었다.
영취봉(염초봉)정상은 정상석도 없고 로프와 장비를 착용한 사람이 아니면 쉽게 접근이 안되는곳인가보다. 나무그늘에 앉아서 점심을 먹고
올려다보니 백운대가 코앞이다.
영취봉(염초봉)을 오르는 등산객들
영취봉(염초봉) 안부에서 점심을 먹고는 진행방향에 암릉이 버티고있어서 어찌해야하나 하고 주저하고있는데 장비를 갖춘 등산객이 온다
이것 저것 길을 물어보는데 장비를 착용 안해서 그럼지 반응이시큰둥한다. 한마디로 장비없이는 백운대 못간다 거다.
갈수있는데 까지 가보겠다고 따라 나서 능선하나를 넘으니 장군봉이란다. 바위가 우뚝서 있는데 그 정상엔 전문꾼들이나 올라
갈것 같다. 오늘의 한계는 여기까지라고 결정하고 숨은벽쪽으로 하산하다가 숨은벽에서 백운대로 오르는 길에 합류하여 인수봉
백운대 안부를 넘어 우이동으로 하산했다..
집에돌아와 지도를 다시 보니 트래킹으로 백운대를 오를수있는 코스가 지도에 표시되어있는 것을 무시 했음을 발견했다.
원효봉 아래에서 브리핑하고 있었던 일행이 갔을 길...
숨은벽 능선을 계속오르는 등산객들 ..인수봉을 향해 가고있다.
첫댓글 남들이 잘 가지 않은 곳에 개척하는 마음으로 가는길은 더 설레고 좋을 듯 합니다.
그게 문제예요 다음에 길 확보되면 안내해 드릴께요
무릎이 안 좋아지고부터 산에 오르지 않은지 오래되어 이제 산행이 무감각해지기도 하지만
이젠 먼 나라의 이야기 같이 들리니....젠장
미안하이~~ 약올리는것도 아니고.. 빨리 회복하세
가끔은 생각나는 숨은벽..... 언제나 다시 접해 볼런지요.....
함께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