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리포트 ②- 첼로 파트 연습 (김명주 선생님과 함께)

[첼로 조안나]

셋째날, 오후 첼로 파트 연습 광경입니다.

한사람씩 장점과 단점을 짚어 주며 레슨을 이끌어 가시는 첼리스트 김명주 선생님이십니다.

활 잡는 법, 악기 안는 자세 등 기본적인 사항부터 꼼꼼하게 체크해주셨구요. 설명 중 잠시라도 한 눈을 팔거나 대답이 미온한 경우 바로 선생님의 하이톤 목소리로 호명을 하며 아이들을 다잡아주시는 모습이었습니다.

 팽팽한 긴장 속에서 연습이 끝나고 야외 공개 합주가 시작 되기 전, 잠깐의 휴식시간을 갖게 되었는데요. 잠시 호텔 방에 가서 챙겨 올 물건이 있어 엘리베이터로 가기위해 걸음을 옮기는 순간 제 귀에는 첼로 선율이 들려왔구요. 로비 옆에 딸린 작은 방의 유리문을 통해 방 안을 들여다보니 김명주 선생님께서 혼자 연습을 하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방문을 등지고 앉아 열심히 혼자 연습하시는 모습... . 아마도 잠시 후 있을 야외 공개 무대에서의 연주곡 연습을 하시는 듯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 오셨던 크고 화려한 무대에 비한다면 오늘 무대는 참 작고 소박한 무대일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끌벅적하고 소란스런 바깥 소음을 뒤로하고 홀로 앉아 비좁은 공간에서 묵묵히 연습에 빠져있는 그 분의 모습은 정말이지 저에게 큰 감동이었습니다.

 '화려한 박수 갈채 이면에 자리한 자기 자신과의 끊임없는 외로운 싸움과 고독함, 그리고  혹독한 자기 단련과 부단한 성실함 없이는 절대로 걸어 갈 수 없는 길... .' 작은 방에서 흘러나오는 첼로 선율을 훔쳐 들으면서 '음악가들의 삶'에 대해 아주 잠깐 단상에 빠지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첼로 연주에 대한  여러가지 지도 말씀도 감사했지만 무엇보다 몸으로 직접 보여주신 첼리스트 김명주 선생님의 귀한 가르침은 아이의 음악 교육 뿐 아니라 앞으로 아이를 키우는 모든 면에 걸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첼로 김택훈]

택훈이말로는 시온이 누나만 몇번 칭찬받고 나머지는 올킬이었다는.. ㅋㅋㅋ '무섭지만 좋은 샘'인 것 같다 하대요.

[첼로 조안나]

올킬에 올인!!!
샘님 카리스마 짱이십니다.
잠시 후 텍스트 올릴텐데 커튼 뒤에서 숨어보던 엄마(저)도 오금이 저려 후덜덜했다는... .

[첼로 김택훈]

나 완전 병원에서 심심해 죽고 있음.. 스토커 수준의 댓글 속도..^^

[첼로 조안나]

이건 거의 채팅의 수준이라는... .
병실에 드러누운 택훈맘의 문자와 댓글로 '빨리 사진 올리라는 독촉'이 장난 아님.
저...지금 막 부려먹히고 있어요. 설거지 뒤로 미루고 사진올리는 중임다.

[첼로 조안나]

너무 심심타 생각지 마시고 셀카두 좀 찍구 병상기도 업뎃하시면서 병상생활을 즐기시옵소서.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첼로 오승수]

첼로선생님께서 첫날 한명한명의 아이들에게 장점과 단점을 짚어주시면서 수정도 해주시고 칭찬도 아낌없이 해주셨어요.
대체적으로 아이들을 칭찬하시는 쪽으로 이끄셨어요... 카리스마가 있으셔서 수업이 원활히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