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례 소개
오전 중에는 구기택 씨가 참여하신 구씨네마에 관한 사례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모모 카페에서 우연히 당사자의 지역사회를 만나고,
자연스럽게 당사자의 강점과 연결된 사업을 시행한 것이 참 축복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남을 대접하는 구기택 씨의 모습에서
복지본성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이것이 사회다운 사회, 사람다운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만약 시간이 되어 참여할 수 있다면 꼭 직접 만나뵙고,
이번 구씨네마 2에서 영화를 보고 싶습니다.
구삼촌과 종이접고 놀자!도 기대가 돼요.
동료들이 함께할 사업, 항상 응원하고,
저 또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질문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소통이 어렵거나 거동이 아예 불편한 중증 장애인의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 사람다운 삶을 이룰 수 있을까?
탈시설화를 통해 지역사회에 섞이고, 사회답게 사람답게 사는 것이 가능할까?
(조금 회의적이어보이기도 하지만, 보호자 없이 지내기가 어렵고 의견을 피력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어떤 식으로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방문복지가 필요하고, 보호자가 반드시 필요한 당사자의 경우에,
어떤 형식으로 더불어 사는 사람살이를 이룰 수 있을까요?
(2) 일정표, 가상시나리오 발표
사례 소개를 다 듣고 난 뒤에는, 일정표와 가상시나리오 발표를 앞두고 슈퍼바이저님과, 동료와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정표도 정비하고, 가상시나리오도 더 촘촘히 고민해보았어요.
유하은 선생님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할 3주간을 떠올리면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더 즐거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함께할 순간에 아이들이 주인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당사자 면접 때 보았던 아이들의 특성을 떠올려봅니다.
잠깐이었지만,
반장 같은 성격의 채린이, 중재를 잘 하는 준아,
깨발랄하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은서,
깍쟁이 같지만 활동에 재미있게 참여하는 지율이,
조용하게 선생님을 많이 도와주고 할 일을 척척 해주는 우진이.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떠올랐습니다.
당사자를 떠올리고 나니,
자연스럽게 사업이 어떻게 흘러갈 지에 대해서도 많이 상상하게 됐습니다.
뭘 하고 싶을까? 아이들이 뭘 잘할까?
아이들이 주인인 사업이라면, 무엇이 중요할까?
많은 질문을 거듭하면서 꼭 그날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만 같았습니다.
이렇게 멋진 사회사업 하고 싶다,
사람냄새 잔뜩 나는,
사람다운, 사회다운 사회사업 하고싶다.
이런 생각을 하고 난 뒤 사회복지사는 이상을 품어야 한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족해도 열심히 일정표와 가상시나리오를 짤 수 있었고,
실질적으로 피드백을 주신 부분들도 많은 도움이 되어 일정표를 알차게 꾸릴 수 있었습니다
계획이 많이 바뀌더라도 처음에 가진 마음가짐은 그대로이길,
아이들이 주인이 되는 졸업을 할 수 있길,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그 품을 느낄 수 있길,
부모님과 이웃들도 온 마음으로 아이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1.06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