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덕양 어울림누리 고양 어울림극장에서 세원고등학교 연극부 "제1막" 의 공연 "영원한
사랑 춘향이" 를 보았다. 공연을 하기전에 그 극장이 매우 넓다며 주차장에서 열심히 연습하던
단원들의 모습이 생각난다.
그날 본 공연은 두번째로 보는 것이었는데 처음에는 좁은 강당에서 보아서 그런지 잘한다는 생
각은 들었지만 뭔가 크게 화려하다거나 이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그때 극장에서
보았던 공연은 강당에서 입었던 옷하고는 차원이 달랐고 무대도 생각했던 것 보다도 훨씬 더
커서 놀랬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1막" 동아리 단원들이 단연 돋보이는 날이었다.
공연은 정말 화려했다. 여러가지 색동옷에 내내 들려왔던 노래소리 그리고 옛모습을 떠올리게
해주었던 배경들... 솔직히 연극이라고 표현하는 것보다 뮤지컬이라고 표현해도 손색이 없을 듯
했다. 춤은 없었지만 적절히 상황에 맞도록 슬플 땐 슬프게, 기쁠 땐 즐겁게 옛 가락들을 흥얼거
릴 때면 나도 정말 그 기분이 되는 듯 했다.
무엇보다 평소에 뮤지컬을 매우 좋아하는 나에게는 매우 즐거운 날이었다 .수업도 4교시만 하고
그곳에 갔으니 기쁜 마음이 2배나 더 컸다. 사실 이 공연을 위해 고생하신 우리의 문학(하) 선생
님이신 송병필 선생님께 수고의 박수를 "짝짝짝" 보내드려야 하겠지만 이 공연을 준비하시느라
우리반 수업은 아예 잊으신 듯 하셔서 너무너무 서운했다 T^T
나랑 동갑이거나 혹은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서 1학년때 부터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했는데 나는 지금까지 뚜렷한 목적없이 무엇을 하고있는 걸까... 라는 생각이 공연을 보는
내내 들었다. 그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원하는 한가지를 위해서 나도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
각이 들었고, 또 시간이 정말 빨리가고 이제 얼마남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항상 어느 대회를 나가든지간에 상을 휩쓸어오고 전국에서 하나있는 연극지정 학교라는 점에서
우리학교 연극부 "제1막" 이 너무너무 자랑스럽다. 그리고 그 큰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내 일인양 너무 뿌듯했다. 나도 한때는 뮤지컬 배우가 너무도 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
는데 그런점에서 무대에서 즐겁게 웃고있는 친구들이 한편으론 너무 부러웠다. 지금은 그래도
내가 전공하려고 하는 것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것이고, 나중에 내가 원하는 대학에 꼭 들어
가서 웃을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그날 한시간 반동안 노래부르고 대사하고 이리저리 분주하게 돌아다녔던 세원고등학교 "제1막"
모든 단원들에게 박수를 "짝짝짝" 보내고, 그로인해 즐거움과 행복함을 준 우리학교 연극부 동
아리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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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막 공연 소감문
영원한 사랑, 춘향이를 보고...20822 백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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