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좋은 길을 좋아한다.
좋은 풍광도 좋아한다.
다니다보면 유난히 좋은 풍광을 보여주는 곳이 많다.
생각나는 곳은
영주부석사에서 보여주는 풍광,..
부석사는 몇번가봤지만,
그리고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무량수전도 봤지만,
개인적으로 부석사 무량수전보다 밀양 영남루의 처마가 더 보기좋았다.
대신 부석사는 앞마당에서 보여주는 풍광이 일품이다.
그리고 비슷한 절인 예산 수덕사의 풍광과 비교가 된다.
수덕사와 부석사는 비슷한듯 하면서도 다르다.
유홍준의 문화답사기에도 나왔지만,
수덕사는 너무 개념없이 절을 꾸며 놓았다.
잘 꾸민다고 꾸몄지만, 오히려 꾸미지 않은 부석사보다 못하다.
비슷한 풍광을 보여주는듯 하면서도 전혀 다른 느낌을 느끼게 하는 것이 부석사와 수덕사다.
부석사는 올라가는 길도 지금은 포장이 되었지만,
불과 몇해전까지도 포장이 없는 그냥 흙길이었다.
그게 좋았다.
길옆 사과밭에서 파는 사과도 맛있고,
근데, 수덕사는 좀 달랐다.
전부 돈질이라는 느낌이었다.
오래되지 않은 돌로 치장된 새로운 절의 느낌 밖에는 느낄수가 없었다.
나는 김제부근을 좋아한다.
김제부근은 높은 산이 전혀 없다.
김제를 지나 전주시내를 지나 진안가까이 가야 산이 있다.
그렇게 보여주는 평원의 풍광이 좋다.
예전에는 거래처가 정읍의 3공단에 있어서 신태인에 있는 참게게장집에 들러 참게정식을 자주 먹었다.
또 시간나면 김제벽골제 근처의 조망대에가보면
이 근처에서 보여주는 풍광과는 또 다른 풍광을 느끼게 된다.
아무 생각없이 펼쳐진..
느낌좋은 평원..
신태인시가지는 조그맣다.
예전에는 넓은 평야지대라서 만석꾼도 많고, 부자들도 많았지만,
지금은 좋은 시대는 가고
작은 유적들만 남았지만,
그때의 기억들 때문인지.
맛집은 유난히 많다.
다가보지는 못했지만,
몇군데는 가봤다.
보성 차밭은 예전에는 많이 갔었다.
지금 처럼 알려지기전, 몇몇 드라마에서만 나올때
우리나라에서 처음 나온 해수탕을 지나, 붓재를 가지 말고 밑으로 해서 차밭까지 비포장길을 달려본적도 있다.
지금은 사람이 너무 많아, 별로다.
느낌도 별로고..
대신 제주의 설록차원(오설록)이 낫다.
예전에 비바람이 몹시 심할때 아내와 둘이 찡그려가며 찍은 사진이 있는데,
그때 설록차원에서 맛본 차맛이 좋아서 그 차를 많이 사 먹은 적이 있는데, 지금은 잘 먹지 않는다.
그게 그때 한때인것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