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62코스 제2부
용두마을-두무포-장양항-중도방죽-부용교
20220322
1부에서 이어짐
1.짱뚱어 뛰는 벌교갯벌과 벌교천 갯벌습지의 아름다운 갈대 풍경
순천시 별량면 구룡리 돼지산을 돌아 용두마을로 들어가서 왼쪽 아랫용두마을로 꺾으면 오두막쉼터가 있다. 오두막에는 할머니 한 분이 봄볕을 즐기시며 쉬고 계신다. 남파랑길은 아랫용두마을을 한 바퀴 돌아서 순천만 해안으로 나간다. 아랫용두마을은 봄날의 오후 햇볕을 받아 아주 평화스러워 보였다.
솔숲 쉼터공원 입구에 오랜 연륜의 노목(老木)이 줄기는 세월의 풍파에 허물어져 내리지만 두 갈래로 갈라져 가지들을 공중으로 벋어가며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그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외경심(畏敬心)이 들었다. 그 나무 뒤쪽으로 솔숲 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쉼터 정자도 있다. 그 왼쪽 바닷가에는 왕새우 양식장이 있으며 왕새우 요리점 용두산장이 자리한다. 용두산장 앞을 돌아나가는 길가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열심히 일을 하고 계셔서 물으니 민들레 씨를 받기 위해 민들레를 가꾸신다고 말씀하신다. 야생 민들레 씨를 받아 민들레 나물을 재배하려고 하신다고 한다.
그곳에서 곧바로 맞은편의 윗용두마을로 나가는 길이 있다. 또 하나의 길은 윗용두마을에서 아랫용두마을로 둥글게 빙 돌아서 솔숲쉼터와 용두산장 앞을 거쳐 지금 서 있는 곳으로 이어진다. 두 용두마을과 해안 사이로 드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으며, 남파랑길은 아랫용두마을을 돌아나와 순천만 구룡리 해안으로 나간다. 부풀대로 부풀어 오른 꽃망울들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벚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길을 따라 구룡리 해안 방조제로 나갔다. 해안 방조제 앞 왼쪽에 자리한 구룡사라는 절은 폐허 속에 버려져 있는 듯 절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 옆 길가에서는 아낙들이 봄나물을 캐고 있다.
순천만 별량면 구룡리 방조제를 따라 해안을 따라간다. 뒤돌아보면 걸어온 순천만의 모습이 헤아려진다. 가까이 보이는 천마산이 두 젖가슴을 봉긋이 드러내고 누워있는 여인의 모습 같다. 임경업 장군이 저 산 위에 올라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감상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천마산에 올라 바라보는 여자만과 순천만의 풍경은 분명히 아름다운 수묵화를 연출할 것 같다.
여자만과 순천만의 위치를 헤아리고 바다에 뜬 여러 섬들의 이름을 궁금해 하며 드넓은 갯벌을 바라보며 계속 걸어 나가서 영풍수산 건물을 돌아나가면 수많은 왕새우 양식장이 조성되어 있다. 양식장에서는 물에 산소를 공급하는 수차(산소공급기)가 설치되어 길손에게는 특별한 풍경으로 들어온다. 별량면 구룡리 해안 방조제에서는 벌교와 순천을 가르는 호남정맥의 제석산이 우뚝 솟아서 남파랑길 62코스의 끝 지점의 이정표가 되어 준다. 제석산의 서쪽 아래 벌교읍 회정리 부용교가 오늘의 목적지이다.
구룡리 방조제를 따라가다가 남파랑길은 오른쪽으로 꺾어 경전선 구룡역 방향으로 이어진다. 그 길은 순천시 별량면 서쪽 끝을 빙 돌아서 동룡천을 건너 보성군 벌교읍 호동리 두무포마을로 들어오게 되어 있다. 함께 걷는 송다래님과 의논하여 남파랑길 62코스를 단축하기로 작당하였다. 이번 62코스는 거리가 길기도 하지만 화포항에서 여러 일이 생겨서 일행보다 아주 늦게 출발했을 뿐 아니라 송다래님과 함께 별량면 마산리 거차뻘배체험장 식당에서 점심을 푸짐하게 먹은 덕분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그래서 1차로 별량면 마산리 신덕마을 앞을 거치지 않고 마산양수장 앞으로 나왔고, 이번에는 2차로 구룡역 방향으로 진행하지 않고 곧바로 국도2번 동막2교를 통하여 동룡천을 건너 보성군 벌교읍 호동리로 넘어가기로 하였다. 이렇게 이 정도의 거리를 단축한다면 앞선 일행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다.
보성군 벌교읍 호동리 두무포마을 입구는 음식점들이 많다. 특히 짱뚱어 음식점이 특별해 보였다. 동룡천변 수차길 두무포마을 입구에서 남파랑길과 합류하여 보성군 벌교읍 호동리 해안 방조제로 나갔다. 수차들이 설치된 왕새우 양식장들을 지나면 왼쪽에는 갯벌이, 오른쪽에는 들판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그 사이로 방조제길이 길게 이어져 있다. 이번 여자만과 순천만의 남파랑길을 걸으며, 바다의 콩팥이며 지구의 허파인 갯벌의 소중함을 분명하게 인식하게 되었다. 그리고 갯벌습지와 갈대군락의 아름다움에도 함빡 빠져들었다.
벌교읍 호동리 갯벌에서 수많은 짱뚱어들이 봄볕을 받고 있다가 재빠르게 갯벌 속으로 숨는다. 어떤 녀석은 아예 널브러져 편안히 봄볕을 쬐고 있다. 짱뚱어들은 지구의 허파를 살리는 보배인가? 박두규 시인의 ‘짱뚱어’ 시(詩)는 분명한 의미가 잡히지 않는다. 다만 ‘연목구어의 짱뚱어’ 구절을 통해 불가능한 것을 추구하는 꿈의 화신이 짱뚱어로 표현된 듯하다. 짱뚱어 한 마리가 오체투지로 도심의 가로수 나뭇가지에 올라서 울고 있다. 이 짱뚱어는 문명에 침식당하는 자연 생태의 위기, 그 위기 속에서 생존한 생명체를 뜻하는 걸까? 짱뚱어 덕분에 인간은 “사막의 녹지 갯벌을 얻었다.”는 것은 지구의 허파 갯벌, 자연생태의 보전과 관련된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매립과 환경 파괴로 인하여 갯벌이 사라지고 있다. 사라지는 갯벌에서 살 수 없는 짱뚱어가 살아남기 위해 갯벌을 박차 나뭇가지에 오른다. “삼보일배로 올라오는 짱뚱어떼”는 이 시대 자연생태의 파괴와 그 문명 속에서 위태해진 생명체를 나타내는 듯하다.
도심의 가로수 나뭇가지 위에/ 짱뚱어 한 마리 울고 있다.
질주하는 차들의 파열음을 뚫고/ 말라붙은 가슴지느러미 필사적으로 털며
울대까지 차 오른 울음을 쏟는다.
그대의 툭 불거진 눈만 보아도 슬픈데/ 이 소란스럽기만 한 적요의 세월을
오체투지로 기어올랐구나.
연목구어(緣木求魚)의 짱뚱어여. 그대로 인해/ 우리는 이미 사막의 녹지를 얻었다.
그대 깊은 울음 흩어지는 동안/ 새만금에서, 반도의 모든 갯벌에서
삼보일배로 올라오는 짱뚱어떼들을 보라
굳이 갯벌을 버리고 나무를 기어오르려는.
목울대까지 차 오른 울음/ 끝내 참지 않으려는.
-박두규의 ‘짱뚱어’ 전문
벌교 호동리 갯벌에는 짱뚱어들만 눈에 띄었다. 하지만 게들을 비롯한 다른 생물들도 움직이고 있었을 텐데 시력이 약한 길손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
벌교읍 호동리 방조제를 돌아나가면 빠끔살이펜션, 벌교읍 장양리로 넘어왔다. ‘빠끔살이’는 ‘소꿉놀이’의 전라도 방언이라고 하는데 ‘빠끔’이라는 낱말이 상상을 일으킨다. 벌교갯벌체험 공원으로 들어서면 동백나무들이 줄지어 자라고 있고, 동백나무 아래에는 붉은 동백꽃들이 모가지채로 떨어져 나뒹굴고 있다. 나뭇가지에서의 동백꽃의 아름다움이 땅에서 장엄한 주검으로 빛난다. 갯벌체험 공원에는 꼬막지붕의 숙박소들이 지어져 있고, 꼬막 네 개의 조형물이 조성되어 있다. 순천시 별량면 학산리 장산마을 체육공원에서 짱뚱어 조형물 ‘뚱이의 꿈 이야기’가 멋졌는데 보성군 벌교읍 장양리 갯벌체험 공원의 꼬막 조형물은 그만큼의 감동을 주지 못했다.
갯벌체험 공원 야영장과 갯벌체험관과 갯벌체험안내센터 앞을 지나 남해고속도로 벌교대교 아래를 통과하면 장양항, 무지갯빛 해안방벽 위에 장양항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이제 벌교읍 시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진석마을 회관 앞 버스정류소 옆 벽에 퉁방울눈과 지느러미 날개를 펼친 짱뚱어가 솟구쳐 오르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벽화의 짱뚱어 그림이 짱뚱어의 생태를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짱뚱어는 물고기이다. 그런데 수영에는 약하고 갯벌을 뛰어가고 날아갈 수 있는 물고기이다.(함민복의 ‘짱뚱어’)
중도방죽으로 올라섰다. 중도방죽은 소설 ‘태백산맥’ 문학기행길에 속한다. 해방을 전후한 한국근대사의 비극이 고스란히 드러난 ‘태백산맥’은 해방공간을 대표하는 역사적 사실 문학의 금자탑이라 할 수 있다. 아픈 태백산맥 문학기행길이 중도방죽의 아름다운 치유의 길로 탈바꿈하듯, 그 반목과 갈등을 극복하여 남남과 남북이 모두 화해와 평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벌교천의 갈대습지가 광활하다. 벌교천 중도방죽에서 오른쪽의 제석산, 정면의 벌교시가지와 부용산이 앞에 들어온다. 시원하다. 방죽을 따라가는 발걸음은 가볍다. 오늘 농땡이를 쳐서 남파랑길을 두 차례 단축한 덕분에 일행들보다 앞서서 도착할 것이라 즐겁게 예상한다. 길게 이어진 중도방죽 벌교생태공원 앞에서 벌교천을 가로지르는 뎈(deck)길이 조성되어 있다. 송다래님이 잠시 뎈길을 걸어보자고 하여 중간까지 나갔다. 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갯벌과 갈대가 어우러진 사이로 흐르는 벌교천 풍경이 아름답다. 이 풍경 속에서는 모든 티끌이 사라진다. 벌교천 하구의 장양항 위 남해고속도로의 벌교대교, 벌교천 뎈 입구 벌교생태공원 뒤쪽 산줄기의 제석산, 벌교천 위쪽 국도2번 벌교대교와 철교, 벌교시가지와 그 왼쪽 위의 부용산이 벌교의 한 풍경을 대표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2.걸은 과정
순천시 별량면 구룡리 용두마을, 밭에는 양파 푸른 줄기들이 자라고 있다.
윗용두마을과 아랫용두마을 갈림길이 구룡리 방조제 방향으로 나있다.
오른쪽 돼지산 옆 길을 걸어 용두마을 입구 삼거리로 나왔다.
오랜 연륜의 노목의 모습이 애처로우면서도 의지의 기상을 준다.
용두마을 들판과 그 뒤쪽에 윗용두마을이 보인다.
솔숲쉼터에 정자가 조성되어 있도 길 끝 왼쪽에 왕새우 양식장과 용두산장이 있다.
뒤쪽에 순천만 바다의 섬들이 떠 있다.
중앙 뒤쪽에 돼지산, 오른쪽에 솔숲쉼터가 있다.
윗용두마을과 아랫용두마을 사이로 곧게 길이 나있다. 남파랑길은 왼쪽 벚나무 가로수 길로 이어진다.
폐허가 되어 버려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순천시 별량면 구룡리 용두마을 앞 방조제의 이정목, 구룡마을까지 2.1km라고 적혀 있다.
여러 섬들이 떠 있다. 왼쪽 앞의 장구섬은 순천시 별량면에 속하고 그밖의 섬들은 고흥군과 보성군의 섬들 같다.
왼쪽 뒤에 순천시 별량면 마산리 천마산, 맨 끝의 해안선은 여수시 여자만과 순천시 순천만 해안이다.
맨 뒤에 산봉들은 보성군 벌교읍과 그 주변 산봉들 같다. 왼쪽에 순천시 별량면, 고흥군, 보성군 벌교읍 갯벌이 펼쳐져 있다.
왼쪽의 건물은 영풍수산, 남파랑길은 영풍수산 앞 방조제로 이어진다.
수많은 왕새우 양식장들이 조성되어 있다. 바다 건너편은 고흥군 해안이다.
뒤쪽에 순천시 별량면 마산리 천마산, 오른쪽 앞에 왕새우 양식 업체인 영풍수산 건물이다.
건너편 산 아래의 마을은 보성군 벌교읍 호동리 두무포마을, 뒤 오른쪽 산줄기는 호남정맥 제석산 산줄기인 듯.
이 수차들은 왕새우 양식장에서 산소를 공급하는 기계라고 한다. 오른쪽에 영풍수산, 왼쪽 뒤에 천마산이 보인다.
왕새우 양식장에 수많은 수차들이 설치되어 있다. 아랫물을 뒤집어 산소를 공급해 주는 기계장치라고 한다. 건너편 마을은 동룡천 건너편 보성군 벌교읍 호동리 두무포마을이다.
남파랑길은 오른쪽으로 꺾어 순천시 별량면 구룡리 경전선 구룡역 방향으로 진행한다. 중앙 뒤에는 호남정맥의 제석산 산줄기로 순천시와 보성군의 경계를 이룬다.
남파랑길은 이 길을 따라 국도2번 아래 보도통로를 통하여 경전선 철도를 건너 구룡역 방향으로 진행한다. 남파랑길 62코스 길이 길기도 하고 너무 지체한 듯하여 이 길을 따르지 않고 곧바로 벌교읍 호동리 두무포마을 방향으로 진행한다.
왼쪽 두무포마을로 가기 위해 국도2번 동막2교 방향으로 향한다. 오른쪽 배수문 위에 올라가 가지 않은 길을 확인한다.
지하 보도통로를 통하여 국도2번을 통과하고 경전선 철도를 건너고 구룡역 방향의 마을이 산 아래에 있다.
국도2번과 경전선 건너편의 들판을 돌아서 동룡천을 건넌다.
국도2번 건녀편 동룡천을 건너 들판을 돌아 국도2번 동막2교 아래 동룡천을 따라 벌교읍 호동리 두무포마을로 나온다.
오른쪽에 국도2번 동막2교가 보인다. 길을 단축하여 동룡천의 동막2교를 건너 건너편 두무포마을로 들어간다.
동룡천을 가로지르는 동막2교는 순천시 별량면 구룡리와 보성군 벌교읍 호동리의 경계인 듯.
남파랑길은 이 길 아래 지하 보도통로를 통하여 이 도로를 통과하여 왼쪽 위에 보이는 경전선 구룡역 앞을 지난다.
남파랑길은 오른쪽 마을에서 위쪽으로 가서 빙 돌아 왼쪽으로 내려온다.
남파랑길은 동룡천 위쪽에서 동룡천을 가로질러 왼쪽으로 내려온다.
남파랑길은 위 왼쪽으로 돌아서 사진 왼쪽 길로 내려와 국도2번 동막2교 아래를 통과한다.
남파랑길은 오른쪽 위 길을 따라 내려와 동막2교 아래를 통과한다.
국도2번 동막2교를 건너 두무포마을로 진행한다.
남파랑길은 국도2번 동막2교 아래의 수차로를 통하여 매화꽃 핀 이곳으로 나온다. 드디어 헤어졌던 남파랑길과 재회한다.
남파랑길은 이 길을 따라 진행하여 방조제로 나간다.
왼쪽에 천마산, 그 뒤 오른쪽에 62코스의 출발지인 봉화산 아래의 화포항, 그리고 건너편에 앵무산 아래의 순천만 습지와 용산전망대, 그 오른쪽에 와온해변과 와우산이 가늠된다.
짱뚱어요리 전문점 바닷가든 앞으로 진행하면 되는 남파랑길 이정목은 장호길로 되어 있어 장호길로 진행했다.
장호길에서 벌교읍 호동리 방조제로 나아간다.
남파랑길은 두무포마을에서 동룡천변을 따라와 바닷가가든 앞을 통과해 이 방조제로 따라오는 게 좋을 듯. 중앙 뒤쪽에 순천시 별량면 마산리의 천마산과 그 오른쪽 학산리 화포해변의 봉화산이 보인다. 오른쪽 왕새우 양식장에 수차들이 설치되어 있다.
프로펠러가 물 아래쪽을 회오리 물결을 일으켜 산소를 공급한다고 한다.
앞쪽에 보성군 벌교읍과 그 인근의 산봉들이 보인다.
이 섬들은 보성군과 고흥군의 여러 섬들인 듯.
바다의 콩팥이며 지구의 허파 역할을 하는 갯벌에 짱뚱어들이 누워 있기도 하고 갯벌 속으로 숨어들기도 한다.
오리나무가 방조제 옆에서 자란다. 순천만 해안선이 앵무산 아래 순천만 갈대습지로부터 봉화산과 천마산을 거쳐 벌교읍 호동리 방조제로 길게 이어지고 있다.
호동리 너른 들판과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하여 동막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맨 뒤쪽 산줄기는 호남정맥의 제석산이다.
나무막대는 마을 어업종사들의 경계를 표시하는 듯하다. 건너편은 전남 고흥군 지역
개천 물길 때문에 방조제가 연결되어 있지 않아 개천을 따라 올라가 개천을 건너 다시 방조제로 되돌아 내려온다.
개천 물길을 막지 않으려 한 것인지 방조제가 개천을 막고 건설되지 않았다. 이쪽편 개천둑을 따라 올라가 위쪽에서 다리를 건너 저쪽 개천둑으로 건너가 내려와 방조제를 따라간다.
왼쪽의 천마산과 그 오른쪽의 봉화산은 순천만의 증표가 된다. 중앙 뒤편에 순천만 습지가 흐릿하게 들어온다.
호동 방조제가 끝나는 지점이다. 이곳에서 보성군 벌교읍 호동리에서 벌교읍 장양리로 넘어간다. 앞에 빠끔살이 펜션과 남해고속도로의 벌교대교가 보인다.
빠끔살이는 소꿉놀이의 전라도 방언이라고 한다.
남해고속도로의 벌교대교, 앞쪽에 벌교갯벌체험관과 갯벌공원과 야영장이 있다.
꼬막지붕의 숙박소, 꼬막 조형물, 야영장이 있다.
장양항 문자 조형물이 무지갯빛 방벽 위에 설치되어 있다.
뒤쪽에 남해고속도로 벌교대교와 장양항이 있다.
무지개다리를 건너 중도방죽으로 올라간다. 오른쪽 뒤 산줄기는 호남정맥 제석산 산줄기이다.
중앙 앞에 부용산, 왼쪽 뒤에 호남정맥의 존제산인 듯.
살짝 앉아 보고 떠난다.
뾰족한 제석산 산봉이 특이하다. 제석산 산줄기는 순천시 별량면 구룡리 용두 방조제에서부터 이정표가 되어 주었다.
왼쪽에 벌교천 갯벌습지의 광활한 갈대군락, 중앙 앞에 부용산, 오른쪽에 벌교생태공원이 자리한다.
중도방죽은 소설 태백산맥 문학기행길에 속한다. 벌교천 갯벌습지의 광활한 갈대 군락이 장관이다.
벌교천을 가로질러 뎈(deck) 길이 조성되어 있다.
국도2번 벌교대교와 그 뒤로 부용산이 부드러운 능선을 그리고 있다.
일본인 중도가 조선인들의 노동력을 이용해 쌓은 둑으로 그의 이름을 따 중도방죽이라 불린다.
1936년 개통된 이 철도를 배경으로 한 소설 <태백산맥>의 본문이 적혀 있다.
아래쪽 길에 남파랑길 63코스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이곳에서 남파랑길 62코스를 끝내지 않고 저곳까지 내려가서 62코스를 마치는 기념 사진을 찍고 62코스를 마친다.
남파랑길 62코스를 마친다. 1박2일 동안 60~62코스 세 개 코스를 마치고 기쁨과 함께 피곤함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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