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덕분에 해외를 많이 다녔고 지금도 외국에 살고 있다. 당신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직업을 가져볼 일이다. 좋아하는 여행을 하며 돈도 버는데 그 돈도 국내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많이 받는다.
난 선박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고 그래서 가끔 배에도 올라간다.(타고 항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올라간다) 그리고 아주 가끔 크루즈 선도 올라간다. 아주 오래전, 말레이시아의 크루즈선사인 ‘스타크루즈’의 한 크루즈 선을 타고 싱가폴에서 독일 함부르크로 가는 몇 주일 동안 객실 한 층의 리모델링 수퍼바이저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일정이 바뀌어 함부르크로 비행기타고 날아가서 일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배는 함부르크의 조선소에 고정되어 있어서 여행을 할 수는 없었지만 크루즈 내부를 돌아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크루즈 선에서 웨이터로 일하며 돈도 벌고 간접여행도 한다고 한다. 이때의 자료가 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디지털 카메라를 사기 전의 일이라 사진이 없다.
이후에 크루즈 선을 올라간 것은 홍콩으로 아시아 크루즈 사 소속의 카지노 선으로 개조된 배였다. 홍콩의 카지노 관련법을 설명하자면; 당시 홍콩에서 도박은 불법이고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쾌속선이나 헬기를 타고 마카오로 가서 도박을 즐기는데 일부 사람들은 카지노 선을 타기도 한다. 그럼 배는 2시간의 항해를 하여 홍콩 영해를 벗어나 공해로 가는데 그럼 홍콩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카지노가 합법이 되는 것이다. 그 배에 하루 머문 적이 있는데 내부 리모델링에 관여했기 때문에 각 등급별 방을 모두 볼 수 있었고 사진도 찍었다. 당신이 크루즈를 탈 기회가 있더라도 VIP 캐빈(객실) 내부를 보기는 쉽지 않을 테니 오늘 한번 감상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