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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학원, 공급 과잉으로 경영난 우려 북부신도시 건립 고민 동아대학교의료원, 장유 부지 매입했지만 현재 건립계획 없어 |
김해 북부·장유신도시에 대학병원 건립 명목으로 대규모 토지를 매입한 사학재단들이 채산성 악화 등을 이유로 병원 건립에 소극적이어서 무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김해시 등에 따르면 인제학원 백병원은 북부신도시에 의료시설용지 3만4000㎡를, 동아대학교의료원은 장유신도시에 1만560㎡를 각각 확보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병원 건립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인제학원은 지난 1996년 북부신도시 병원부지를 141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김해시와 체결했으나, 아직 잔금 100만원을 납부하지 않았다. 인제학원은 병원 건립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는데다 토지대금 완납마저 미루고 있지만, 시는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다가 최근 잔금 100만원 체납에 대해 과태료 18만원을 부과했다. 인제학원 관계자는 “병원 건립에 대한 김해시의 지원이 빈약한데다, 창원·양산에 부산대 제2부속병원 등 대학병원이 들어설 경우 의료공급 과잉에 따른 경영난이 예상돼 건립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대학교의료원도 지난 2006년 토지공사로부터 장유문화센터 맞은편에 의료시설 용지를 매입 완료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신축계획은 없다. 동아대의료원 관계자는 “최근 병원 신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으나 도시 규모가 대규모 종합병원 건립하기에는 채산성이 없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김해시도 적극적인 유치 움직임이 없어 당분간 병원 신축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병원 건립이 지지부진하자 북부·장유신도시 지역 시민들은 “주민편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학병원이 아파트 입주와 함께 건립된다는 홍보를 믿고 입주했으나 10년이 넘도록 오리무중”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시 관계자는 “사학재단 및 병원측과 병원 건립이 이뤄지도록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종합병원이 건립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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