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산을 오르는 이에게“
산은 성지이다.
가야산은 해인사로 인하여
그런 이미지가 더욱 짙게 풍긴다.
그 가야산을 오늘은 평촌산방이 오른다,
경북 성주군 백운동에서 올랐다.
초입의 화려한 단풍은 얼마 오르지 않아
갈색 톤으로 변하면서
이미 이듬해 봄을 준비하고 있었다.
서성재를 지나고부터는
등산로가 제법 험난해 지더니
칠불봉이 가까워지자
죽어도 죽지 않을 듯한
키 작은 소나무들이 암벽에 뿌리를 내리고,
기이한 형상의 암~봉들이 여기 저기 서
힘 있게 솟구쳐 우리들을 기다린다.
우람한 산중호걸 산중의 암~봉산들
굽이굽이 너울져 해인사로 기울어서 범문을 배운다,
불심으로 가득 덮은 미륵의 성지
도요지서 찌들었던 악마와 병들
평촌산방인들 깔끔히 씻겨들
내 죽어 이산에 넋을 묻으리라......“
산을 사랑하는 이는 죽어서도 그러리라.
선비 왈..“
가을 풍경“
바람이 분다
불붙은 산야로 분다
붉은 마음
오색주단으로 단풍이 핀다.
시퍼런 하늘이 운다
성운이 깃든 구름이 운다
하얀 마음
순백으로 서리가 내린다.
볏목을 품고자란 다는
늦가을 성애
눈길 주지 않아도
발길 닫지 않아도
추수가 끝난 논바닥에서 하얀 속살 흔들며
희끗 희끗 웃으며 피어나
늦가을을 알리고
서러운 그 창백한 꽃잎 잠들면
겨울은 찾아온다.
해질녘 들판으로
잎들이 핀다,
두근두근 거리던 가을이 가고 있다
어둠이 밀려온 사이
잠시 왔던 가을이 버무리기도 전에
하얀 백합의 설산을 찾아
또 한계절의 고개를 넘어가고 있다.
-끝-
평촌 산방의 선남선녀 건각 들
성철스님의 구름 같은 한세월
물은 물(무)이로다, 산은 산(무)이로다,
따사로운 햇살을 밭으면서 오르지 않고 서 말을 논하지 말라......"
꼭 가야만 할 산 오르리......."
내 너를 오늘
큰 가슴에 품어 가리라......."
샛노란 은행잎 물결을 넘어
범문이 가득서린 암봉으로 띠를 이루시고
오늘 한번 즐겨봅시다.
저 멀리 가야산이 나를 부른다.
우리 들 모두를 찾는다,
대장님의 말씀이 바로 가야산의 법문이란다.
설법을 나누시는 두모악 산행대장 성불하세요.
오늘 나는 이 산을 정복하리...“
우리 모두는 가야산을 오른다.
하나의 낙오자도 없이
안산을 하면서 즐산도 겸쳐서
다정스런 형제우애 다지며
오늘하루 큰 스님의 발자취를 둘러 보자구요.
붓을 높이 들어
가야산자락에 뿌리고 싶어라...."
산수화 한폭을 치고 싶어라......"
하늘에는 높새바람
가랑잎 사이로 웅지의 법문이
숨을 고르는
가야할 산이라 가야산은 미륵산 ?
오름의 산이여.."
첩첩산중 풍수지리 산중의 산
꼭 가야만 할 산
옥황상제 면담할시 가야산의 유래를 알지 못하면
천당에 이르지를 못하나요.
저 멀리
석양노을이 머무는 곳
붓다가 머무시는 불국정토
나의 눈앞으로 가까이 다가와
암봉으로 우뚝 솟아올라
큰스님의 법문을 묵묵하게
세 세상사의 앞날에
미래를 네다 본 묵(말씀언) 답을 기다린다.
중턱에 우뚝 서 바라보는 수석바위
철갑산 저 소나무
영웅호걸 가야산 이름 일세
푸른 청솔가지 바위 틈사이로 삐져나와
지나가는 솔개 한 마리
병아리 때 종종종 청솔가지 눈 맞으러 간단다.
천당인가요,
지옥인가요
오르고 또 오르면 가야산의 정상을......"
님들의 가슴으로 ......"
마음을 모두 들 비우시고
맑고 밝은 산천을 품는 자~만의 길속에 천당의 문이 열릴것이요.
태백산맥 줄령
민족의 정기가 서린
큰 법문 산
합천 들녘 산야로 뻗은
올망졸망 압봉들
불사의 법문을 설법하는 공양소리가
내륙 산천으로 흐르는 바람을 따라
차가운 냉기을 품고 계곡으로 뻗쳐오른다.
단풍들이 출렁 이ㅡ는
저 산 아래~로
도와 선이 그리고 청청함이 깊숙하게 베여드는
합천해인사 가람지가 보인다.
속세에서 벌어지는
가정사 그리고 사회생활의 모든 것
울컥했던 가슴에 품어둔 감정 들 말끔하게 씻겨 져서
아름다운 구슬 보석으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지친~시름 갈무리할 새
가슴팍으로 꽃 봉우리
물을 주시며 흘러 내를 이루니
인내의 무심천에 아낙네 들 옷깃을 훔친다.
칠불봉이랍니다.
조금 내려서니 임정봉이랍니다.
칠불봉이란 !
가야산 암봉에 미륵불이 왕림하리 길을 열거라
칠불봉에 올라서서
하늘 범문을 풀러내는 봉이랍니다.
임정봉이란 !
선비의 본명일뿐 잘 봐 주이소....."
발원 하옵나니,
철갑같이 단단한 마음으로 세세생생 투구를 닦아 크고 큰 지혜와 덕, 커다란 용맹심으로 만겹 장애 만겹 미혹 모두 녹아지고, 여자의 몸은 그림자도 닿지 않으며
대중생의 고기는 그 어디에 입을 대리요, 깨끗한 시주물이라도 화살인 듯 피하고 부귀와 영화는 원수 보듯 하여서 굳게 닫힌 쇠관문을 단번에 뚫고
삼라만상 정상에 훌쩍 뛰어올라 보리의 대도량 청정하게 장엄하고
미래겁이 다하도록 언제나 자재하여지이다, 한없는 법계 끝없는 국토에 천만 가지 모습으로 나투어서 금강의 보배검을 높이 쳐들고
향상의 비밀 창고 활짝 열어 일체 중생을 남김없이 제도하고 법의 바다 영원히 청정과 평안하게 하여지이다, 저 허공은 비록 깨어진다 하여도 나의 원은 끝끝내 꿈쩍도 않으리 시방삼세에 더없이 높으신 분이시여, 오직 애민자비를 내려 비밀히 가호하시어 모든 장애 녹아 없어지고 어서 빨리 이 큰 원 이루어지게 하여지이다,
소림산문의 후손
성철은 합장 예배하고
삼가 아뢰다.(해인사 설법중에서)
성철스님의 발원문
어느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불사의 길로 들다가
속세를 버려라......"
무명의 산사로 찾아가라......"
나 이름도 무념무상 가야산의 암봉이라
가야산의 암봉으로
큰 슨님 한분 해탈을 이루고 세상을 등지니
어느 누구하나 아니 슬퍼하리..."
슬퍼하거나 그립거나 하지 들 말거라
나 또한 그대들의 마음에서 항상 머무르리......"
법문을 왜우시길 비나이다.
평촌산방 불경 공부 중......"
따사로운 믿음의 햇 살을 받는다,
저 멀리 깊은 계곡
해인사의 불법을 듣는다,
목탁소리는 울린다, 목 왈 !
법어소리는 울린다, 물 왈 !
범종소리는 울린다, 금 왈 !
풍경소리는 울린다, 불 왈 !
동서남북 모두 모였는가....“ 멀리 멀리 퍼져라.
중앙 토 담덕 왈 !
태왕사신기~~~~광개토대왕
인생사 모든 사물은 다...“불경소리도
우리 들 마음속에 있음이니,
나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진 자
바로 불심을 평정하고 미래가 행복하리다.
화창한 가을 볕을 밭으며
어느 누가 이~쁜 가요.
품~생 폼~사 멋~자랑에 가을걸이 져가는줄 모른다.
가야산 미륵바위 !
누가 알아 줄 꺼나, 누가 안아 줄 꺼나.."
억조창생 비, 바람 맞으면서
가야산의 역사를 담아온
그대 이름은
오늘부로 가야산 미륵바위로 태여 났습니다.
저 높푸른 하늘로
구름도 두리둥실
산 중의 산
일천~오백년 고대 가람사지
가야산에 올라서서
소백산맥 줄령~들이 구비 구비 구름산 아리랑 늘어지며
누이들의 시야로 야옹하며 웃는다.
다정한 오누이 산새 두 마리
저 멀리 노려보는 한 선비의 눈초리를 피하여
찰깍하는 나의 눈망울로 젖어온다.
한 사내 !
멀뚱히 바라보는 저 하늘에 고향하늘이..."
구름 가족 손에 손잡고
하얀 옷을 입고 가는 우리누이......"아무게
햇무리구름
오동색깔 한복을 입고 너울너울 어데 가나요.
산~너울 울리면서
청솔가지 밭으로 진토 되어 떠나가신 엄니를 그린다.
눈시울이 아이 뜨거워라..." 울컥 죄송합니다.
가야산 정상에서
폼이라고 잡아 봤는데 영..." 게다리폼
굿 굿하게 건강하여
이산저산 즐거운 마음으로 사라가길 비나이다.
화창한 가을하늘
만이도 오르셨네,
가야산 정상 입석돌이 우뚝하게 범문을 왜~누나..."
한 쌍의 비둘기
참으로 다정합니다.
어느 누군지 모르는 사진~한장
가야산의 진정한 정기를 품으려 연꽃 좌대를 틀고
무심의 세상으로 들어 가나보다.
오봉산 이라 한데요.
저가 보니.."
구봉산입니다요.
비단결 같이 풀어내는 채조선수의 날렵한 손동작에
구봉산의 아름다운 줄령~들이
줄~줄이 어울려서
이 가을의 풍경채를 이룹니다.
구봉산 산자락으로
달려가는 한 떨기 작지만 아담한 산하나
그대 이름을 촛대바위라고 하리요.
“해탈의 길”을
꼭 출가한 스님들의 이야기로만
볼 것이 아니라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지녀야 할 마음 자세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영원한 자유를 누리기 위한 노력이 바로
수행이기 때문이겠지요.
성철스님의 발원문입니다.
삶을 향한 치열함과 진지함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 이 아닐런지요.
사랑의 속박이 꿈이라면
속세를 떠나서 산을 찾아온
중생들은.."
가야산 성철스님 법문 !
무엇이,
너의 본래 면목이더냐,
라고 묻는다면
도요지의 찌든 상처 다스려
산중의 맑은 정기 품으려
속세의 버러지 범민이라고 말 하리라......."
메마른 가랑잎 사이로
쇳소리 울림은 고요하게 흐른다,
첩첩산중 막막 장송 청청하고
어둠의 심해에서 올라오는 한 줄기 빛이
어둠의 암 흙에서 중생들의 삶을 구재한다.
저 멀리 산 상봉에
두꺼비 부부가 앉아서
불경을 올린다,
앞에 놓인 노란 물건은 무엇일 꼬,
도대체 알 수 없는 물건을 놓고서
천년 만년 오던 길
앞으로 또
세월은 흘러가도 그 답은 엿장수 답 만이 알 일이요.
산중 꽃대 길사이로
죽음이란 가을 낙엽 들
이리 저리 구르다 바윗돌에 부딪히고
꽃대 줄기에 베이고
지나가는 중생들의 발길질에
한세월을 버리고 진토 되어
촉촉하게 젖어드는 미생물의 먹이로 환생한다.
오고가는 법문 길에
담쟁이넝쿨 땅띠기 일구고
노오란 들국화
평촌산방에 화사한 웃음을 던진다.
해인사 일주문
경내로 들어갈까,
머리에 법문을 이고 가는 중생인가
사분사분 나빌레라
붓다의 은사시 품고서
나비님은 이 하루의 해질녘을
구름에다 묻고
땅거미 지는
서녘 름산으로 찾아 갈라요.
우뚝 선 당간주가
오고가는 중생들 출석을 부른다,
억조창생 일천 오백년 불사의가람
깊은 역사의 뒤 안길을 돌아
청청하게 심오한 불심을 간직하고
팔만대장경 어깨에다 올려메고
가슴에다 억겊을 담고
마음에다 성불을 품고가네.
낙엽 구르는..“
늘 푸른 창가로
유월 하늘을 매달고 팔랑거리는
그대가 나는 좋았었는데
꽃, 나비는 여름 잎사귀 간질이며
가을낙엽 찬바람에 그리움을 날려버렸다.
핏기가 허옇게 예려와 시리도록
밤, 낮으로 서럽게 울어
시퍼런 개울을 붉게 적시더니만
산새가 눈 맞춤을 나눈 새“
달램이 부도에 손발을 비비며 졸던 새“
햇님도 달님도 따스한 사랑을 거두어 버렸듯
낡은 철사 줄이 끊어져 튕겨나가 이을 수 없듯이
울창한 나무들이 훌렁훌렁 옷을 벗어버려 낙엽 구르는....“
쪽빛 높새바람 가을은 떨어진다,
울창했던 나무 들 맨살은 허옇고
이곳저곳 곪았던 지난날 상처들
미운 정 고운 정 햇살 가득 들어
뻐꾹새 알을 품었던 찔레가시 덤불 새로 사라졌다.
그대가 바람에 출렁거려
해살이 바람에 일렁거려
몸 땡이 찢기어질 때 희뿌연 서릿발 물보라 피어나
마음 가는 곳으로 훨훨 비행하다
솔개 찬바람 겨울나무에 부딪치면
몸 하나 가누지 못하고
추락하여 정처 없는 나그네 발길 따라 나뒹굴어 부서진다.
부스럼난 진물이 마르면
딱 쟁이 떨어지며 이파리 줄기 따라 찢기어 지듯
고희를 넘기시며 세상을 살아오신 할멈의 눈가로
푸석푸석한 검버섯 삶의 애환의 꽃이 가득 아른거려
해질녘 노을 끝으로 그림자 하나
황혼의 애처로운 살갗에 떨어지는 그대가 힐긋 웃는다.
검붉어 희어지다 허옇게 퇴색 되어
삶의 몸부림은 양분 부족으로 곰팡이는 눈가로 계급장 붙이며
늘어만 가는 인생살이 억지로 잠에서 깬 듯 찢겨져
폭탄이 떨어져 누덕지가 돼버린
전쟁터의 처절한 폭음의 상처들이어라......
겨울나무 휘는 대로 슬피 우는 소리 따라 가다보면
더 이상, 지난 세월을 한탄도 못하고 개울물을 물막이 하고선
빙그르르 모여 앉아 나뭇잎 배를 띄우는
개울물 흐르는 소리 하나 있어
붉은 낙엽, 찢겨진 낙엽, 으깨어진 낙엽 들
진자리 마른자리 쪽빛 햇살 그리움들
젖은 개울물에 홍주 한잔에 취기가 어울져
지난 한 세월의 회상들을 개탄 없이 토하며 짖게 우려낸다.
시 한 수랑 나불거려 나그네 세월은 입동에 코 박고
우려지는 가을 그대의 홍주는 눈에 들어와 걸쭉하게 마음을 흔들어
가을녘 짙게 물이든 그대가 끝없이 발아래 밟힌다,
내 마음은 그대가 구르는 가을을 봤다.
우려진 한잔에 가을을 즐긴다,
발아래 밟히는 그대가 이 가을을 어찌 하리오
허옇게 갈기갈기 찢겨진다, 진토 되어 사라진다,
찬바람이 불어든다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힘에 겨워
구르다 팔랑뒤빕혀 히쭉웃는 그대 모습
그림자 서산너울 끝자락으로 낙엽 구르는......"
희망의 소리 하나 땅속으로 전음 되어
지축 반대편 화창한 유월 모란화 한 잎
백옥이 일렁이는 하얀 설산에서 뽀드득 바스락"
흰~눈을 덮고 연두빛 봄날 새싹의 꿈은 영글어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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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 임정봉 방)
산이 좋아라..."(가야산으로,꼭 가야할 산이라면)
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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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1.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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