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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100대 명산 91위 (제암산)
226차 산행 (11.05.14) 제암산 807m 철쭉제/ 전남 장흥 안양면, 보성 웅치면..
제암산
나는 지하철을 기다릴때마다 나 나름대로 하는 행동이 있다.. 지하철이 올때까지 1-1부터 마지막 칸까지 걷는다
그런데 1호선은 10칸..6호선과 3호선은 9칸...ㅋㅋ 칸 수가 틀리다......ㅎㅎ 걸으면서 벽에 걸려 있는 풍경소리를 본다 어느때는 읽었던 글을 또 읽기도 하고..... 내 마음에 확 들어오는 글들은 습관처럼 3 번을 반복해서 읽는다...
몇 일전 본 풍경소리엔 "나는 고향에 가기 싫다"라는 글을 보았다 어릴때 살았던 고향을.... 꿈 에 그리던 고향을 성공해서 갔는데 실개천 흐르는 앵두나무가 있었고... 달구지가 있었던...... 꿈속 같은 고향을 그리며 갔던 고향인데........ 도시나 시골이나 똑 같은것을 보고....... "나는 고향에 가기 싫다"라는 글을 보면서.... 어딜가도 그 옛날의 모습을 찾을 수 없는 고향의 추억을... 늙어가는 생활의 갈림길에서 허무하고 무상함을 그린 글이 우리들의 삶 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보면서........
남쪽나라 고향을 찾는 기분으로 달구지는 아니지만..... 싱싱 애마에 7시 5분 신사에서 몸 을 실고 풍경 소리로 들어간다..........
아니..... 꼬리 없이 오신 반가운 월류봉 오빠의 모습에 히히.. 헤헤...방가.. 밤샘은 식은죽 먹기인 회장 오빠........ 오늘도 밤샘으로 한 숨도 못 주무시고 애마에 타고 계셨다..... 그 열정 앞에 감사함과 미안함이.......ㅋㅋ
에구구... 오늘 컨디션이 별로인 산누리 오빠....... "난 토요일은 산 에 간다"...아파도 오고야 마는 그 식을줄 모르는 山愛
사랑 사랑 누굴 사랑하는지 늘 사랑소리 들으면서 삶에 업 이 되시는 산사랑오빠..
스르르르....붕붕...춤 을 추는 애마석의 핸들을 잡고 계시는 멋쟁이 일출 오빠... 그리고 나...천송을 포함해 오늘 산행은 6 명이였다...
오늘은 전남 장흥과 보성에 걸쳐 있는 제암산이다... 달리는 애마에는 사랑 타령 이야기가 꽃 을 피운다......
웃어라 동해 마지막회에서 김준 국장이 말 한 이야기로 시작..... 추억속의 그리운 사랑.....(동백이) 늘 곁에서 숨쉬고 느끼는 공기같은 사랑........(혜숙이)
사랑은 이렇게 사랑을 낳고... 사랑속에 꽃 을 피우는 삶 이 참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회장 오빠... 사랑은 무슨......... 다 "정"으로 사는 거라고.......... 월류봉 오빠...진짜 사랑은 딱 3년이라고...우하하 사랑 오빠... 사랑 좋치... 좋아... 좋아부러... 그래서 닉네임이 사랑인가 보다...ㅋ 누리 오빠... 묵비권.. 사랑을 가슴으로 하나...ㅋㅋ 일출 오빠... 사랑 소리에 싱글 벙글...
사랑 타령을 하다보니... 11시 보성읍 새보성 식당에 도착 한정식을 시켰다..... ㅎㅎ 차 안에서 전라도는 음식 사치... 경상도는 묘 사치라고 회장 오빠가 말씀을 하셨는데....... 오호호... 음식 사치가 이런 것 이구만유........ 꼬막과 함께 넉넉한 주인 아줌마의 사치가 울님들의 입 맛에 딱 들어 맞았다
세상에나........ 아예.. 후식으로 솥 단지채로 갔다 놓치를 않는가 ? 헤헤....누룽지 맛 한번 구수하고 달달하다...........
손 맛에서 느껴지는 인심에 탄복하며 우리는 맛난 점심을 해결했다.. 그 길로 12시 제암산 자연 휴양림에 도착... 12시 20분부터 산행이 시작되었다
날씨는 청명 천지 가슴을 열게 하는 태양 빛으로 출렁이고..... 곳 곳에 핀 철쭉이 아름다움 뿐이라고 말 을 하고...... 훌 훌 벗어 던진 달구지 수레바퀴가 달리기 시작했다.........우하하
전망처를 지나고.....ㅎㅎ 근디 여기가 전망처 같지는 않은디...ㅋㅋ 덩그러니 만들어진 전망처가 좀... 어울리지는 않았다 섬섬 옥수 남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할 무렵부터 환호 소리가 들린다........
치고 올라온 만큼의 환호 소리........라......!!! 거의 제로에서 출발한 고지는 어느덧 800 고지를 넘어서고......... 드뎌 1시 55분 제암산 (807m) 정상 이다.......
정상에 커다란 바위 위를 올라 갔다... 여기가 임금님 바위렸다...ㅎㅎ 많은 사람들이 그냥 쳐다만 보는 바위를...(무서버서..위험해서 )
장흥벌과 보성벌을 가르며 솟구친 제암산..... 평원을 달리는 준마 ( 駿馬) 같았다.....
머리에 왕관을 엊고 신하를 호령하는 황제의 기운의 형상으로 달리는... 웅장하게 치솟은 정상 암봉이 마치 임금의 형상이라 하여 일명 (임금바위)...
그 주위에 바위들이 정상을 향하여 마치 신하들이 임금을 향해 엎드려 절 을 하는 형상이라 하여 임금 제(帝)자와 바위 암(岩)자를 써 제왕산이라고.........한다
작은 펫말앞에 수구리를 하면서 인증샷을 찍고서니...... 바위 벼랑 끝 으로 가 본다.....
한 눈에 보이는 매끈하게 뻗은 초원 능선.......... 힘 을 실은 암봉의 자태...... 남해의 훈풍속에 자생으로 피어난 진 분홍빛 철쭉....... 그러나 철쭉은 봉우리을 막 터트리기 일보 직전이였다.........
아이고....... 아쉬워라 다음주에나 활짝핀 철쭉을 볼 수가 있을 것같다...
2시 30분 철쭉 제단을 통과 돌 무더기가 정성과 소원이 山을 이루고......
3시 15분 곰재 도착 이 길로 사자산의 오름선을 타야 하나...... 아니면 보성 녹차 정원을 구경 갈까나 ? ㅎㅎ
탁월한 선택을 하신 회장님 대장님....... 우리는 그 길로 바로 하산을 시작 하였다........ 왜냐면 곰재에도..사자산에도 활짝핀 철쭉을 볼 수 가 없었기 때문에..
계곡에서 발 담그기......는 필수...ㅋㅋ 3시간 30분 산행을 마치고....... 3시 55분 휴양림 도착 애마는 달린다......보성의 대한 다원을 향하여........
4시 30분...주차장 입구엔 차 들이 즐비했다 매표소부터 시작한 삼나무길이 참 인상적 이였고 고풍스러웠다.. 영화속의 한 장면이 연출되는 아름다움이였다
분수 광장을 지나 삼나무..편백나무..향나무..동백나무..은행나무.. 단풍나무.. 목련.. 백일홍..대나무.. 등.. 각종 수목들이 길 을 열어 주고......
누리 오빠가 사준 녹차 아이스크림을 입 에 물고..... 열어 주는 숲길따라........ 아싸...라바...ㅋㅋ
와우........ 녹차밭이다........ 에구구...그런데 이 일을 어찌할꼬나... 지난 겨울 남도지역의 사상 유례없는 천재지변 (한파)으로 인하여 70년간 가꾸어 온 대한다원의 녹차밭에 냉해 피해를 입었다
사시사철 푸르던 녹차밭의 아름답고 수려운 경관을........ 그래도 올라 갈수록 푸른 녹차밭이 겹겹이 선 을 이으며 山으로 형성된 푸르름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전국 유일의 차 (茶) 관광 농원인 대한 다원 (보성 다원)... 일구고.. 가꾸어 용틀임으로 요동을 치며 일구어 낸 이렇게 큰 다원을 구경할 수있는 이 시간이 행운 이였다....
아쉬움이 있다면... 관광료를 받은 만큼 (이천원)... 녹차 한잔쯤 써비스로 주면 더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ㅋㅋ 5시 30분 관람 끝..... 딱 1시간을 꿈길 따라 걸었네...히히
이제 부터 서울을 향해 출발... 전용 차선 관계로 정안 휴게소에서 간식으로 떡복기.. 오뎅을 사가지고 애마에서 먹으며 집 에 오니 9시 30분....정말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긴 시간 운전으로 피곤하실텐데......웃음을 잃치 않고 연시 잼나게 해주시는 대장님께 무한한 감사함을 표하며...... 함께 한, 울님 들께 감사드립니다....
분수를 지키며 사는 것이 나라의 보배라 했던가 ?... 그 분수가 어느 선 을 가지고 말 을 하는 것인가 ?
사람은 저마다 "고마니"가 있다 내 분수가 재벌인지.. 집 한칸 갖고 사는 것인지.... 비록 현재는 이렇치만...저마다 끝없는 욕망과 야망으로 잘 살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산다....
그러나 그 분수속에는 "고마니"가 있다 대통령도 5년이 되면 물러나야되고.... 장관도 1년을 할지.. 3개월을 할지.....모른다...
참새가 좁쌀은 잘 집어 먹지만 옥수수는 힘이 들고... 황새나 학은 좁쌀은 못 집어 먹지만 옥수수는 잘 집어 먹는다...
그러나 황새도 학도 참새도 해 가 떨어지면 자야 되고 좁쌀을 먹든 옥수수를 먹든 근심 걱정은 똑 같다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고마니 복이다...
내 분수의 맞는 내 행복을 찾는 것이 福이 아닐까 ? 내 행복은 바로 山과의 만남이요... 내 福은 건셀과의 만남이요.. 내 분수는 내려놓고 즐기는 삶이다.......
山 이 있어 가능한 훌훌 벗어 던지는 삶 의 무게..... 이렇게 밝고 맑은 날...... 제암산에 임금이 부럽지 않았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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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장흥 제암산...
설렘으로 다가섰던 산이었습니다...
냉해로 이파하던 대한다원의
녹차밭이 생각나는 추억입니다. ㅎ
다시 읽어 보니
가면서 사랑타령을 했군요..ㅎㅎ
철쭉 명산이지만 당시 철쭉이 별로 없었지만
가보고 싶었던 녹차농원을 다녀왔으니
꿩대신 봉황이었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