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곱창 같은 내장을 무척 좋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오죽하면 그당시 지인들이 내장 좀 그만 먹으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였으니..
물론 지금은 대부분 곱창집들이 큰폭의 가격인상에 양까지 줄어서
참치나 등심 같은 소의 다른 부위를 두고 망설이게 되었지만요
곱창은 구우면 거의 반으로 줄어 들기때문에
보통 둘이서 3~4인분은 먹어야 하는데
요즘 이렇게 먹으면 6~7만원 우습게 나옵니다
특히 분당에 있는 곱창집은 대부분 가격대비 양이 적어서
한번 가보고 다음엔 잘 안가게 되더군요
그래도 한때 완소 아이템이었던 곱창이 지금도 종종 생각날때가 있습니다
이날도 찬바람이 솔솔부는데 지글지글 곱창에 이슬이 한잔 땡기더군요
그런데 얼마전 지인 한분에 추천하신 곱창집 하나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더 생각할거 없습니다...그냥 무조건 출동해 봅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ezday.co.kr%2Fcache%2Fboard%2Fblogex%2F2008%2F11%2F05%2F0437184d3d4da208ff5003b81a8c0cee.jpg)
서현역 제일여성병원(구 제일산부인과) 근처에 있는 '신장곱창' 입니다
하남에서는 꽤 유명한 곱창집이라는데 분당에 분점을 얼마전 오픈했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ezday.co.kr%2Fcache%2Fboard%2Fblogex%2F2008%2F11%2F05%2F8c3c95e5d6f5e6529a20406a7ee2a3d7.jpg)
곱창집치곤 비교적 깔끔한 실내 분위기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ezday.co.kr%2Fcache%2Fboard%2Fblogex%2F2008%2F11%2F05%2F335a2f78d19f700c11136b717c311dbc.jpg)
여기는 곱창과 양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곱창 가격은 보통인데 양구이 가격이 착해 보입니다...
살짝 호감을 느끼며 하나씩 주문해 봅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ezday.co.kr%2Fcache%2Fboard%2Fblogex%2F2008%2F11%2F05%2F14ed7bd9247a5b9c19e57994ca1e6e61.jpg)
살얼음이 낀 새콤한 물김치는 느끼해진 입안을 정리해 주는데 좋았습니다..
리필은 필수죠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ezday.co.kr%2Fcache%2Fboard%2Fblogex%2F2008%2F11%2F05%2F4f3976b30542a5f47d02753278fae912.jpg)
곱창하고 잘 어울린다는 부추도 나오고요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ezday.co.kr%2Fcache%2Fboard%2Fblogex%2F2008%2F11%2F05%2Fd6cd8f3e23b5df5c704eb2bc3e19838d.jpg)
대파로 담근 새콤한 파김치도 등장합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ezday.co.kr%2Fcache%2Fboard%2Fblogex%2F2008%2F11%2F05%2Fce8aadca6bd1fcb957604dbfbb7caac0.jpg)
서비스로 마이 훼이보릿 유닛 천엽 군과 생간 양이 나옵니다
일잔하고 생간부터 참기름장에 찍어 먹으니 약간 비릿하면서 고소한 풍미에 쓰러집니다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ezday.co.kr%2Fcache%2Fboard%2Fblogex%2F2008%2F11%2F05%2F732ed0c0a0743caa5cf34944bcb585e6.jpg)
곱창은 이렇게 초벌구이되어 나옵니다...
오픈된 주방이라 굽기전 양이나 곱창 상태 확인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ezday.co.kr%2Fcache%2Fboard%2Fblogex%2F2008%2F11%2F05%2Fe5469a66afdc1a450ff217e4502d11ee.jpg)
곱창 자르는 모습에 군침이 쥘쥘..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ezday.co.kr%2Fcache%2Fboard%2Fblogex%2F2008%2F11%2F05%2Ff189a87a283b43c99a2419254dd9819e.jpg)
이렇게 한상이 완성됐습니다
2인분인데 분당의 다른 곱창집에 비해 많으면 많았지 결코 적지 않은 양입니다...
서비스로 나오는 염통도 도톰한게 좋습니다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ezday.co.kr%2Fcache%2Fboard%2Fblogex%2F2008%2F11%2F05%2Faae2e0e3801a306a6052d0dee7023f89.jpg)
지방이 거의 없고 담백한 양과 기름투성이지만 고소한 곱창의 절묘한 하모니...
한때 이맛에 반해 허구한날 찾아 떠났다죠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ezday.co.kr%2Fcache%2Fboard%2Fblogex%2F2008%2F11%2F05%2F06ee16d01aa455071b680c6102759e62.jpg)
파김치도 한쪽에서 은은하게 구워서 곱창과 곁들여 먹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ezday.co.kr%2Fcache%2Fboard%2Fblogex%2F2008%2F11%2F05%2F3b5451a84101842b07098e964ccce966.jpg)
씹는 맛이 좋은 양부터 한점 먹어봅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ezday.co.kr%2Fcache%2Fboard%2Fblogex%2F2008%2F11%2F05%2Ff0adcceccae4e97c5f9bc33d8a374f67.jpg)
전체적으로 양이나 곱창 모두 누린내 거의 없고 상태도 괜찮아 보입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ezday.co.kr%2Fcache%2Fboard%2Fblogex%2F2008%2F11%2F05%2F704dc74e3c37933219ed9ea92e48bfa2.jpg)
다만 이날 곱창안의 곱이 들쑥날쑥한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여기 사장님 말로는 항상 신선하고 좋은 곱창을 쓰지만 곱이 일정하지 않을때가 있다고 합니다
신선함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2~3일 정도 숙성하면
곱이 흐르지 않고 꽉 찬다는 조언을 해드렸더니 연구 의지를 불태우십니다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ezday.co.kr%2Fcache%2Fboard%2Fblogex%2F2008%2F11%2F05%2Fc8f26cbdd28b775f7da1e652a5e81e62.jpg)
2인분이면 되겠다 싶었지만 볶음밥 맛 안보면 아쉬울것 같아 하나만 볶아 봤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ezday.co.kr%2Fcache%2Fboard%2Fblogex%2F2008%2F11%2F05%2Fd3c70ec91e89d3127106f6c961f9c3b3.jpg)
볶음밥을 주문하니 따뜻한 된장국이 따라 나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ezday.co.kr%2Fcache%2Fboard%2Fblogex%2F2008%2F11%2F05%2Fbbf083d047d0ad90604e3bd15bb2ecbb.jpg)
크...곱창에서 나온 고소한 기름에 볶아 먹는 밥은 역쉬 ㅎㅎ
곱창에 곱까지 일정하게 튼실했으면
분당에서 이보다 더 좋을수 없는 곱창집으로 생각했을텐데
그 정도까진 조금 무리가 있지만
둘이서 2인분 먹어도 적지 않은 양에 맛도 괜찮고...
거기에 이슬이 한잔하기 편안한 분위기와 친절함은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당분간 서현역에서 곱창 생각나면 무조건 여기로 출동할것 같습니다
분당구 서현동 260-3 멜로즈프라자 104호 (분당제일여성병원 인근)
tel 031-702-0977, 새벽 2시정도까지 영업
첫댓글 아공 나도 그날 가구싶어..근데 대구는 막창이 한바가지(?)가 7천원인데..그걸로 세명 배부르게 먹거덩..대구가면 안지랑이 골목 가보거래이..막창도 중독성이 있다우~~~~
대구는 막창막창 하더니 정말 싸고 맛난가보네....대구 가고 싶다...
음.. 곱창?? 에혀.. 애들이 도움을 안 줘요.. 살쫌 빠지려함.. 또 불러서 퍼 맥이고.. 운제 난 날씬해보려나... 아흑~~~~~
으으..~~~ 분당..... ㅡ,.ㅡ: 날 죽여라 ㅠㅠ!! ㅋㅋㅋㅋㅋ
대구 막창은 참고로 돼지고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