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장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행사 1주일 전부터 당일날 비가 온다는데, 행사가 진행되느냐고 물어 온다
금요일
낼은 비가 그치고, <인천 영종도> 로 가는 동안에 비가 그치겠지...
토요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창밖에 비소리가 나는지 귀기울여 본다
아~~, 빗소리가 들린다
띠리리~~, 핸폰으로 문자가 들어온다
동일 인선자매가 기상상황을 가르쳐 준다
"인천 지역에 "호우경보" 가 내려졌다는데, 그래도 행사가 진행되는지...?"
<인천 영종도 왕산해수옥장> 으로 전화를 해서, 바닷가 상황을 물어보니, 물에 입수가 불가할 것 같다고 한다
이제껏 비가 억수 같이 쏟아 져도 행선지를 바꾸어 본적은 없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길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캠프를 위해 온다는 승합차들을 돌려 보내고, 45인숭 대형버스까지 전세를 냈는데...
하루 종일 분량의 모든 캠프 진행프로그램과 장비들은 바닷가를 염두에 두고 준비되어 졌지만, "우리 친구들과 모두에게 유익한 방향이 어떤 것일까?" 하고 생각해 본다
하지만 이것이 아니라고 생각될 때는 단호하게 "스톱" 하는 것이 오히려 지혜롭다고 배운 적이 있다
소인의 욕심(?)을 내려 놓으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비가 오고,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참여해준 멋진 봉사자들이다
하지만 비가 주룩주룩 오는 가운데 계획되지 않은 하루 온종일의 나들이 진행을, 거의 기존의 경험에 의존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또한 우리에게는 사전에 답사되지 않은 곳은 거의 가질 않는다는 경험에 의한 철칙이 있다
충청이남은 햇볕이 쨍쨍한다고 하지만, 그것 또한 무리이다
결국 소인의 머리에 입력된 코스의 "우중 나들이" 를 택한다
우여곡절 끝에 출발한다
맛난 식사를 준비하는 집사님들
근데, 김상우 집사님의 얼굴이 반쪽(?)이다
45인숭버스로 많은 인원이 함께 편안하게 가니 참 좋다
소인이 우리 친구들과 모두에게 힐링을 주문한다
오늘은 나무에게 숲에게, 인사하고 뭐라고 하는지 느껴 보라고 주문한다
쉽지는 않다...
더 많은 <앤 셜리번 선생님> 이 필요한 걸까?
참여한 각 단체장들의 인사가 이어진다
먼저 기쁨나무 배 희 원장님
일단 늦어진 점심식사를 위해 비를 피할 수 있는 <모락산 갈뫼공원> 으로 향한다
중간 경유지로 백운호수에 들러, 비오는 호수를 둘러보는 간단한 산책과 급한 용무(?)들을 해결한다
그런데
아이고~~, 화장실이 수리중이다
답사 안 한 표시가 난다...
자매들은 모락산까지 조금만 더 참기로 하고, 남자들은 인근 음식점에서 실례를 한다
승혁이의 장난기 섞인 미소가 재미있다
흐린날 빗속의 호수도 불만하다
빗속에도 호랑나비가 우리들을 반긴다
진이가 주저 앉아있다
귀여운(?) 눈치작전의 시작이다
디카에 이쁜 포즈를 취해 주는 정화연 자매
대형텐트를 2개씩이나 준비해 갔지만, 갈미공원에 비를 피할 수 있는 이런 훌륭한 장소가 있는 줄은 몰랐다
오늘 점심은 정말 맛난 <영양 볶음밥> 이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청계계곡에서 물놀이> 이다
아마 계곡에는 엄청난 물이 흘러 내리리라
언제 다시 단체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해서 미리 단체사진으로 하나가 되어 본다
앗싸!!
청계계곡에 도착한다
승합차들은 위에 까지 타고 올라가고, 대형버스는 주차장에 두고 대부분 걸어간다
힘들어도 진이는 가급적 걸린다
앞에서 한사람, 뒤에서 두사람 끌고 밀고 해서 올라간다
하류의 흐르는 물이 대충 상류계곡의 수량을 짐작케 한다
몇년씩이나 함께 한 화곡보건경영고의 김채희 리더
금년말이면 취업을 한단다
앞으로 맞딱뜨릴 더 넓은사회생활에서도 씩씩하고, 리더다운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해요
계곡 안으로 들어 서니, 콸콸 흐르는 계곡물의 굉음소리가 옆사람과의 대화도 어렵게 한다
비를 피할 수 있는 텐트와, 임시탈의장을 만든다
계곡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과히 우리들만의 세상이다
물은 차갑지만, 물장난으로 옷과 온몸이 젖어도 모두들 표정은 마냥 즐겁고 신난다
갑자기 비가 쏟아 진다
급하게 깔판으로 비를 막다 보니, 난민촌(?)이 된다
평소 물은 좋아 하는 진이는 어쩐 일인지 계곡물에 잘 들어가질 않는다
하지만 뭔가 아쉬운 것이 있는지, 콸콸 흐르는 계곡물만 관심있게 바라본다
이런 저런 우려곡절 끝에 모두가 차에 탑승, 귀가를 한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사진을 찍을 상황이 아니다
미리 계획되지 않은 코스의 나들이이지만, 친구들과 모두에게 즐거운 하루인 것 같다
비오는 하늘을 본다
1달전부터 친구들은 "바닷가, 바닷가~~"를 외쳐 왔다
돌아오는 차편에서 기쁨나무 배 희 원장님께 마무리 인사를 부탁했더니 "오늘 친구들에게 특별한 것들을 경험케 해 주어서 감사하다" 라고 했다
그렇다
오늘 하루도 우리 친구들에게는 쉽지는 않지만 재미있고 유익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된다
끝으로
악천후 속에서도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끝가지 한 마음이 되어 행사에 참여해 주신 리더들과 모든 봉사자들에게 감사와 공을 돌리고 싶다
첫댓글 다들 즐거워 보이네요
중간중간 비도 오고 했지만 많은 친구들과 즐거운 경험을 한 것 같아요^^
날씨가 비가와서 많이 걱정 했는데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구요. 계곡도 시원하고 경치도 좋아서 정말 재미있었던 활동인것 같아요 보람도 느끼고 앞으로도 좋은곳 많이 갔으면 좋겠어요
비와서 다치진않을까 걱정많이했는데 전 못가게되서 집에서 열심히 기도했더니 비가 별로 않오더라구요 ㅎㅎ제가기도해서그런가봐요☞☜아무도 다치지 않고 즐겁게 다녀와서 다행이에요 !! 모두 수고하셨습니당ㅎㅎ
경황이 없어 울 친구들 사진을 제대로 찍질 못했는데. 혹 핸폰사진을 후기에 사진 올리기 힘들면 재 메일로 보내주세요
cjh6302@hanmail.net
요즘 시간이 없어서 이제서야 올리네요ㅎㅎ 이번에도 즐겁고 값진 경험이 됬습니다. 다음에도 이렇게 모두 모여 즐겁게 놀수 있으면 좋겠네요~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사진이 한장한장이 모두 화보네요.
사진으로 보는 우린 행복하지만 장마에 고생하셨을 간사님과 봉사자분들을 생각하니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진이는 또 어김없이 봉사자분들을 힘겹게 한 모양입니다.
언제나 순순히 잘 따라가줄런지...
그럴 수 있을 날을 위해 열심히 기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