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청 앞에서 같은 학교 친구인 현경이를 만나 대회의실에 가서 조를 찾아 앉았다. 평소 낯을 가려서 걱정이 됬는데 작년에 종주했던 단원들과 팀장님들이 보여서 한결 마음이 놓였다. 오리엔테이션과 발대식이 끝나고 밥을 먹은뒤에 조별로 둥글게 않아 자기소개를하는데 조에서 혼자 고2 맞이라는걸 알고 좀 부담스러웠고 맞이가 처음이라 동생들을 잘 이끌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되었다. 어쩌다가 내가 부조장이되었고 조장은 전라도에서 올라온 정현이가 되었다. 조이름을 정하는데 성은이의 활발한 성격한 성격 덕분에 빠르게 정해질 수 있었다. 조이름,구호를 발표하고 하루일정이 끝났다. 내가 한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긴장을 해서 그런지 눕자마자 잠이들었다.
2. 본격적으로 종주가 시작되는 날이다. 걷는걸 좋아하는 난 두근거리는 마음을 붙잡고 인천시청 밖으로 향했다. 걷고걷고 또 걸었다. 힘들긴했지만 맏이가 힘든모습을 보이면 안될것같은 생각에 열심히 걸었다. 근데 소래 습지 생태공원에서 민영이가 구급차를 타게 됬었었다. 부조장으로써 언니로써 잘 챙겨주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했다. 그래서 나머지 조원들에게라도 힘내라고 얼마 안 남았다고 약간의 거짓 섞인 희망을 건내주다보니 도착지인 인천대공원에 도착해있었다. 인천대공원에서 인하대 춤동아리 FLEX 언니들에게 왁킹을 배우는데 다리가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고 땀띠가나서 춤을 어정쩡하게 추고나서 텐트를 쳤는데 우리조가 2등으로 쳐서 첫타자로 씻고 텐트안을 정리하고 남자텐트에 가서 진실게임도하고 과자도 같이먹었다. 힘든 상황에서 서로 의지하며 걸어와서 그런지 조원들과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였다. 재미있게 놀다가 여자텐트로 들어와서 민영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잠이들었다.
3. 그디어 내가 제일 두려워하는 산을 타는 날이다. 우리조가 선두라 그나마 쉽게 탈 수 있었지만 산을 오를 때 숨차는 것은 역시 너무 힘이 들었다. 일정보다 일찍 부평아트센터에 도착하고 조원들끼리 다음카페에 올라온 사진도 보고 단장님 사진도 찍고 재미있게 놀고 밥을 먹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오후에는 제일 끝에서 걸었는데 신호등이 많아서 뛰는게 대부분이였다. 계속 뛰다보니 신호등만 나와도 소름이 끼치고 다리에서 힘이 쭉쭉 빠져나갔다. 그래서 민영이랑 점점 뒤쳐져 갔는데 명뀨와 정현이가 가방을 받쳐주고 밀어줬다. 우여곡절 끝에 경인교대부속초등학교에 도착을 해서 밥을먹고 춤을 배우고 씻고 조원들끼리 모여 간식을 먹었다. 재미있게 놀고 장기자랑 연습을 하다보니 잘시간이 다되서 텐트에 들어가서 잤다. 그런데 새벽3시쯤에 텐트가 흔들리고 이곳저곳에서 소리치는게 들려서 일어나 나와보니 비바람이 세차게 불어와서 빨래들과 신발이 뒤엉켜 바닥에 널부러져있었고 제일 끝에있던 여자1조텐트는 안으로 비가 들어와 플라이를 급하게 치고있었다. 1조에는 7년지기 친구 은지가 있었기 때문에 걱정이되어 플라이 치는걸 살짝쿵 도와주고 다시 우리텐트로 돌아와 다른조 앞으로 날라간 신발들을 찾고 다시 날라가지 않게 텐트와텐트사이에 넣어두고 빨래도 안날라가게 고정시켜놓고 내일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텐트로 들어와 억지로 잠을 청했다.
4 .오늘은 계양산 마니산을 타는 날이다. 작년의 악몽이 생각나서 우울했지만 버스를 탄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아침을 먹었다. 계양산에 올라가서 내려오는데 땅이 미끄러워서 다리에 힘을 주고 걸어도 계속 미끌어졌다. 그래서 옆에 나무들을 껴안듯이하며 가까스로 내려왔다. 그리고 나서 마니산을 가기위한 버스를 탔다. 계양산에서 내려올때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앉은지 얼마안되서 잠이 들었다. 마니산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려 올라가는데 마니산은 다행이도 자유롭게 조별로 올라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조랑 같이 걷다가 끝에서는 흩어져서 혼자걷는데 앞에 초등학생인 채은이가 여유롭게 올라가는 모습을보고 자극을 받아 막판에는 쉬지않고 올라갔다. 마니산 정상에서 조금 쉬다가 장소를 옮겨서 쩜샷을 찍는데 우리조는 고민 끝에 LOVE 했다. 나중에는 점샷 1등을 해서 피자도 먹었다.♡♡
마니산을 내려갈때에는 조원들 함께 내려왔는데 근우가 미끄러운곳을 찝어줘서 무사히 잘 내려갈 수있었다. 다 내려와서 매점에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야영지인 화도초교였다. 화도초교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도 하고 턱걸이도 하면서 재밌게 놀았다.
5. 작년 앰뷸런스를 탔던 논길을 걷는날이다. 이번에는 꼭 내 두발로 서사학습장에 도착하겠다는 의지를 품고 화도초교 밖을 향해 나갔다. 해변도로를 지나 논길이 나왔는데 걷고 걷고 계속 걸었다. 점점 지루해지고 힘들어질려고 하는 찰나에 옆에 강아지풀(?)이 보여서 앞뒤에있던 명규와 석진이 모자에 꽂아서 안테나를 만들어줬다. 그리고 나서 정신줄을 놓고 걷다보니 서사체험학습장에 도착해있었다. 작년보다 날씨가 좋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스스로 걸어서 도착했다는 것에 매우 기쁘고 뿌듯했다. 서사체험학습장 강당에서 FLEX 언니들과 마지막으로 춤을 맞춰 보았는데 어제했던 연습 덕분인지 우리조는 처음으로 칭찬을 받았다. 열심히 춤을 추는 동생들을 보니 엄마미소가 절로 띄어지고 감동을 받아서 나도 더 열심히 춤을 추었다. 닐리리 맘보 연습을 조금 더하고 둥글게 앉아 장기자랑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마니산 쩜샷 일등으로 피자를 받았다. 씻고 화채랑 피자를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장기자랑 연습을 시작했다. 연습을 하면서 약간의 불화가 있었지만 그 불화로 인해서 더 똘똘 뭉쳐질 수 있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조의 목표는 상이아닌 서로 즐기면서 하는 것 으로 포커스를 맞추었다. 2~3시 까지 연습을 하다가 조원들이 피곤해해서 아침5시에 일어나 연습하기로하고 텐트로 들어가 잠이 들었다.
7. 종주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날이다. 2~3시간 밖에 안자서 너무 피곤했는데 그상태에서 그늘도 없이 햇빛에게 무차별로 공격 당하니깐 버티기가 힘들었다. 결국 정신줄을 놓고 앞을 안보고 걷다가 팔토시에 가시가 밖혀서 뒤로 처지게됬는데 석진이랑 용준이가 가방도 들어주고 부채질도 해줘서 영종배터 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엇다. 월미도에 도착해서 차이나타운까지 걸어가는데 평소에는 가깝게 느껴지던 거리가 굉장히 먼거리로 느껴졌다. 차이나타운에 도착해서 짜장면을 먹고 단체로 쪽잠을 잤다. 몇분뒤 달콤했던 쪽잠에서 깨 자유공원으로 향했다. 쪽잠덕분인지 그전보다 뒤처지지 않고 잘걸었다. 자유공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문학산을 잘탈 수있을까 마지막날에 낙오하는건 아닐까라는 별에 별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할 수 있는데 까지는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있었는데 단장님이 문학산에 벌이 많아서 안간다고 하시는 순간 너무 기뻐서 목소리 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지하철역을 따라 편안히 걸어가다보니 인청시청은 금방나왔다. 인천시청에 도착하니 이제 정말 끝이라는 생각에 후련하기도 하고 미련이 남기도 하였다. 마지막에 모자를 던지는 것으로 종주는 끝이났다.
3조! 내가 맞이라 너희를 잘 이끌어가고 도와줬어야했는데 오히려 너희가 날 많이 도와준 것 같아서 미안하고 고마워:)
첫댓글 문영
작년 12회에 비하면 올 13회는 무지 편하지 않았냐?
햋빛도 작년만큼은 없었고 다행히도 올해에는 구름이 많아서 덜 더웠어.
고생했어.
15회때 팀장으로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