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36!
캥거루 밸리 이야기를 계속 하고 싶은데 다른 일이 있어서 잠시 멈췄다.
7월에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떠날 생각이어서 마음은 벌써 그 길에
접어 들어섰는데....얼마 전부터 tvN에서 스페인하숙이란 프로를 하고 있다.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 이렇게 세분이 출연하는 '스페인 하숙'의 촬영지는 내가 두 번이나 지나간 '비야프랑까 델 비에르소(Villafranca del Bierzo)'라는 인구 3000명 정도 사는 작은 산속마을이다. 아담하고 고풍스런 주택들, 교회, 수도원, 성(城) 그리고 오래된 건축물들이 조화를 잘 이루고있는 마을이다. 그곳에는 멋있는 호텔과 알베르게(Albergue/순례자숙소)도 많다. 나는 두 차례에 걸쳐서 그 마을을 지나갔었는데 그 때마다 교회 앞 광장에는 장이 서고있었다. 한번은 할머니가 무화과 열매를 팔고있어서 4개에 우리 돈 600원 정도 주고 사먹었는데 얼마나 꿀맛이던지, 또 비야프랑까는 최고급 포도주 생산과 음식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가을에 그 마을을 지나가노라면 포도주 익어가는 새큼한 냄새가 물씬 풍겼는데 그 술 익는 냄새가 싫지 않았던 기억이 새롭다.
tvN에서 스페인하숙이라는 프로를 찍고있는 비야프랑카마을에 장이 서고있다. 이 사진은 내가 지나가면서 찍은 것이다.무화과열매를 할머니가 팔고있어서 잘 익은 놈 4개에 600원 정도 주고 사먹은 기억이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