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리 하면 에펠탑과 루브르,오르세 미술관이다. 에펠탑이 더 눈에 들어 온다. 그래서 더 말이 많았던 건축물이기도 하다.
1889년 프랑스대혁명 100주년과 만국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한 공모전에 당선된 구스타프 에펠에 의하여 만들어진 철 구조물이다.
에펠은 교량 건축가라고 하는데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도 그가 만들었으니 대단한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다. 세계 최고의 관광명소가 그에 의해서 만들어졌으니....하여간 5-6층의 건물로 된 도시에 300m가 넘는 뾰족한 것이 서 있으니 그 얼마나 눈에 가시 같았을까는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파리의 어느 곳에서도 다 보인다고 하니까 원성과 탄성이 교차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경제적 가치로나 기념물로나 유럽을 대표하고도 남을 것 같다. 이곳에 올라 파리 시내를 내려다 보는 맛도 한 번쯤 느껴 볼 만하다.
유감스럽게도 파리의 대표적인 미술관은 루부르미술관만 냄새를 맡고 오르세나 로뎅미술관은 세느강의 유람선과 차창 너머로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페키지여행에서 준비를 하지 않고 가는 경우가 많다. 옆에 있는 것을 알면서도 못 가는 마음은 ...
그래도 보지않은 것보다 낫다는 마음에 위로를 삼지만 항상 허전함이 가슴을 메어오곤 한다.
루브르에서도 열심히 돌아 다녔다. 화집에서 보던 것을 확인하는 즐거움도 대단하였다. 미켈란젤로, 다빈치,라파엘, 다비드,드라크로와, 엥그르, 로뎅....참으로 많은 사람의 이름들이 생각났다. A4,B4로 보던 그림을 수m 크기로 보니 웅장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실제 작품을 보아야 한다. "선생님 루브르 미술관에 가 보았어요?" 미술시간에 학생 하나가 내게 물어 보았다. 쪽 팔렸지만 아직 못 가보았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야 이젠 나도 봤어, 알간?
세느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주변의 풍경을 보니 건물마다 조각이 더덕더덕 붙어 있다. 건물 자체가 예술품 덩어리다. 여유있게 배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도 정겹다. 노을이 아름다워 계속하여 셧터를 눌렀다. 파리에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