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기 전에 - 서장원
1)분량은? 단락장은?
2)느낀 점은? 그 이유는?
-불필요한 이야기나 문장이 없다. 모든 문장들이 주제와 관련되어 있다.
-주인공 화자 되기와 심리 묘사가 잘 되어있다. 화자의 성격을 단순히 수식어구로 표현하지 않고 상황을 통해 보여준다.
기선은 제 또래의 여자가 떡을 씹으면서 볼일을 보는 모습을 떠올리다가 자연히 비위가 상했다. 기선의 바로 앞 사람이 지퍼백 속 마지막 인절미를 집어 먹은 다음 허공에서 손을 털었다. 기선은 반사적으로 한 걸음 물러나 여자의 뒤통수를 노려보았다.
기선은 젊은 사람에게 (길을) 좀 물어보자고 말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노부부가 정신병원에 간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뭔가를 넘겨짚을 터였다. 그게 무엇이든 기선은 싫었다.
“환우분을 뵈러 가시나 봐요.”
“우리 아들은 의사예요.”
그렇게 말하고 기선은 빙그레 웃었다. 제대로 된 대답을 한 듯했다. 거짓말도 아니었다.
“그럼 나는 차에 가 있을게.”
기선은 자리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카페를 가로질러 가는 남편의 뒤통수에 대고 외쳤다. 이런 곳에 혼자 있고 싶지는 않았다. 그건 자신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처럼 느껴졌다.
그 애들 중 하나가 드라이버를 가져와 아들의 자전거에 달린 보조 바퀴를 떼어냈다. 겨우 여덟아홉 살 먹은 녀석들이 그런 기구를 사용했다는 것이 기선은 지금도 놀랍고 경악스러웠다. 기선은 아들에게 직접 그 소년들의 집으로 전화를 걸라고 시켰다. 그런 다음에는 절교하자는 말을 하게 했다. ... 아들이 발음을 지나치게 눙치거나 눈물을 닦느라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면 기선은 스케치북에 아들이 해야 할 말을 적어주었다.
그것보다 더 내밀한 기억도 있었다. 아들과 단둘이서만 보낸 시간을 기선은 아무와도 공유하지 않은 채 혼자서만 간직했다.
-핵심 사건인 기선(어머니)과 영환(아들) 사이에 일어났을 일들, 관계 등을 간결한 암시를 통해 독자로부터 추론하게 한다. 아들이 끝내 등장하지 않고도 아들에 대한 정보와 심리를 알 수 있도록 표현한 점이 대단한 것 같다.
기선은 오랫동안 아들을 세상의 온갖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애썼다. 한평생 동안 그녀가 했던 모든 일이 그뿐이라 해도 좋을 만큼이었다. 그런데 아들은 난데없이 자신이 우울증 환자라고 고백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위험은 바로 내부에 있었다고 말이다.
보조 바퀴가 떨어진 자전거는 그 후로 어찌 되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 기선은 그 일이, 혹은 그와 비슷한 자잘한 사건들이 아들의 병에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모든 것은 아들을 위한 일들이었지만, 그 애는 그런 기선의 마음을 헤아리기에는 너무 어렸을 것이다.
기선은 수첩을 꺼내 들었다. ... 그다음 4월에는 단 한 단어가 적혀 있었다. 4월 19일 오기선. 그날은 기선의 생일이었다. 아들이 자신의 이름을 적어놓은 것, 엄마나 어머니라고 자신을 호칭하지 않은 것에 기선은 약간의 충격을 받았다.
아들은 잘 먹지 못했다. 속이 더부룩하다고 했다. 기선이 일에 대해 묻자 여느 때처럼 괜찮다고만 대답했다.
“다들 와서 부모 욕을 하다가 약이나 받아 가는 거죠. 어릴 때 아빠한테 맞았어요, 엄마가 억지로 논술 학원에 보냈어요, 그런 말요.”
3)가장 좋은 점은? 그 이유는?
-단락장(시퀀스) 연결이 자연스럽다. 새로운 이야기가 삽입될 때 앞뒤 장면을 오버랩하거나 스위치 하는 기술이 뛰어나다. 게다가 주로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연결되어 역동성이 있다. 현재와 과거를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구성이 치밀하고 탄탄하게 설계되어 있다.
몇 해 전 같았으면 이쯤에서 차로 되돌아갔을지도 몰랐다. 차라리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소변을 참겠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그게 가능했을 것이다. --> 그러나 몇 년 사이 기선은 빠르게 늙었다. 이제 기선은 예순여섯이었고 볼일을 조금만 참아도 요로에 통증을 느꼈다. --> 게다가 병원까지는 아직 길이 한참 남아 있었다.
아름다운 길이었다. 아들이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기선은 바다 냄새를 맡으려 차창을 내렸을 것이다. 남편에게 음악을 좀 틀어 보라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 그러나 아들의 입원 수속에 동행하던 날에도, 한 달 전 아들을 면회하러 가던 때에도 기선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 그리고 오늘은 어느 때보다도 마음이 무거웠다. 이번에는 면회가 아니었다.
이번에는 면회가 아니었다. 노부부는 아들을 외출시키기 위해 병원에 가는 중이었다. 외출이라니, 아들은 대체 그곳에 얼마나 더 있으려는 것일까. --> 처음에 아들은 한 달이라고 말했다. ... “요즘 정신병원은 그런 곳이 아니에요.”
어둠 속에서 아들이 말했다. 그러고는 최근에 우울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 기선은 오랫동안 아들을 세상의 온갖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애썼다.
나중에는 자신의 태도가 범인을 취조하는 형사 같았다고 후회하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그런 것을 고려할 여유가 없었다. 다행히 아들은 위험한 상황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 적어도 아들과 함께 병원으로 가던 날에는 기선도 어느 정도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기선은 침울해지거나 불안해지지 않기 위해 눈에 띄는 식당 간판을 한 글자 한 글자 모두 읽었다. ... -->. 몇 해 전, 아들이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부대를 찾아가던 일이 떠올랐다. 그 길에도 이런 음식점들이 있었다. ... 장성한 아들과 함께 멀리까지 가보았던 경험은 그게 전부였다. --> 아들이 외따로 떨어진 정신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이 길이 맞는 것 같아?”
“환우분을 뵈러 가시나 봐요.”
“우리 아들은 의사예요.”
그렇게 말하고 기선은 빙그레 웃었다. ... --> 기선의 아들은 얼마 전까지 정신과 전문의로 일했다. 기선은 아들이 의대를 졸업하던 날을 기억했다. ... 졸업식이 끝나고 기선과 남편은 아들을 사이에 두고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 ... --> 어젯밤 기선은 그 사진을 치울지 말지 오래 고민했다. ... 그곳에서 아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오히려 집에 데려다 놓고 푹 쉬게 하면 더 좋을 것 같았다. --> 오래전, 홍역으로 학교를 일주일쯤 빠져야 했을 때처럼.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훌륭했다. 멀리 보이는 산들은 울긋불긋 물들어 있었다.
아마 병원의 풍경도 이전보다 좋을 듯했다. -->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 아들은 병원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체로 아들은 그 말을 지켰다. 힘들다는 의대 공부를 하면서도 건강을 잃지 않았고, 군의관으로 무탈하게 복무하다가 제대했다. --> 그러나 그날, 그녀가 환자복을 입은 아들의 옆에 앉아서 떠올렸던 것은 아들의 그런 믿음직한 모습이 아니었다. --> 그때 기선은 아들에게 보조 바퀴가 달린 자전거를 사주었던 날을 회상했다. 그날도 아들은 같은 말을 했다.
“엄마, 걱정하지 마.”
산자락에 과수원이 펼쳐져 있었고 그 근처로는 주택 몇 채가 흩어져 있었다. 한가하고 편안해 보이는 풍경이었다. --> 기선도 그런 곳에 살았던 적이 있었다. 대체로는 그 시절을 잊고 지냈지만, 한 번도 완전히 잊어버린 적은 없었다.
남편은 지금처럼 피로한 얼굴로 말했다. 그때 남편에게 적절한 위로를 해주었는지 기선은 기억할 수 없었다.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 해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기선은 알 수 없을 것 같았다. --> 다만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한마디 떠올랐다.
“우리 해변 길 따라서 드라이브라도 하고 가.”
검은 여우 - 베치 바이어스
1)분량은?
2)느낀 점은? 그 이유는?
<맡겨진 소녀>를 읽고 나서 그런지 소년이 그다지 아이답지도 생각이 깊어 보이지도 않아서 주인공으로서의 매력이 덜했다. 이모와 이모부도 킨셀라 부부와 비교가 되어서 인물 설정이 단순해 보였다. 검은 여우에 대한 묘사는 괜찮았지만 인상적일 정도는 아니었다. 문장들 역시 심플하거나 과장된 표현이 반복되어서 나에게는 그다지 흥미를 일으키지 못했다.
3)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그 이유는?
- 소년이 검은 여우와 새끼를 지키기 위해 이모부를 속이거나 방해할 때의 심리 묘사. 아이다운 갸륵한 마음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나는 당연히 가기 싫었지만, 이모부 옆에 꼭 붙어서 따라다니다 보면 이모부가 총을 쏠 때 팔꿈치를 건드려 총알이 빗나가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갸륵한 생각이긴 하지만 어차피 소용 없는 짓이었다.
이모부는 내가 두려워하는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이제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진 나는 어깨가 천근만근 무겁고 금방이라도 병이 나서 쓰러질 것 같았다. 나는 괴로운 일이 생기면 아파 버리곤 하지만, 이번에는 기를 쓰고 이모부 뒤를 쫓아갔다.
검은 여우를 구해 줄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 같았다. 나는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져 무릎을 찧어도 허겁지겁 일어났다. 이모부는 내가 따라오는지 확인하고는 다시 돌아서서 천천히 주의 깊게 땅바닥과 숲을 샅샅이 살폈다. 그 날카로운 눈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았다.
우리 두 사람은 말없이 새끼 여우를 내려다보았다. 새끼 여우는 그 작은 가슴이 터질 것처럼 세차게 뛰고 있는데도 죽은 시늉을 하고 있었다. 내가 백 년을 산다 해도 그렇게 가슴 아픈 광경은 다시 없을 것이다.
나는 이층에 올라가서 창문 가장자리를 탕탕 쳤다. 창문이 5센티미터쯤 내려왔을 때 총소리가 났다. 그렇게 끔찍한 소리는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들어 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큰 마침표를 찍는 듯한 소리였다. 탕. 마침표. 끝.
나는 방에서 뛰쳐나가 날 듯이 계단을 내려갔다. 계단을 몇 개나 밟았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하나도 밟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나는 뒷문을 벌컥 열어젖히고 뛰어나가다가, 이모부가 앉아 있는 의자에 부딪쳤다.
나는 토끼장 쪽을 보며 “어디 있어요?” 하고 묻고는 뒷울타리를 보았다. 그러고 나서 총을 손보고 있는 이모부를 내려다보았다.
이모부가 말했다.
“놓쳤단다.”
맥이 탁 풀렸다. 내 다리는 마치 인도 마술사들이 부리는 밧줄 같았다. 바구니에서 몸을 곧추세우고 올라오다가 주문을 외우면 힘없이 툭 떨어지는 밧줄 말이다. 금방이라도 다리가 풀려서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나는 그 밧줄 두 개에 간신히 몸을 의지하고 이층으로 올라와 내 방에 들어갔다.
창문 두 개를 닫자 세 번째 창문은 저절로 쿵 닫혔다. 나는 침대에 털썩 몸을 던졌다.
*** 번개 치고 폭풍이 몰아치는 밤, 새끼 여우를 구출하는 장면 전체
“죄송해요.”
이모부가 나를 바라보았다. 이모부는 그동안 내가 왜 검은 여우에 대해 물었고 숲에서 긴 시간을 보냈는지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여우 굴을 찾아 나섰을 때 내가 어설프게 방해하던 일과 굴을 찾았을 때의 내 표정을 떠올리고 있으리라. 어느 순간 이모부의 머릿속에서 모든 것이 조각그림 맞추어지듯 또렷이 이해될 것 같았다. 그리고 나 역시 그 순간 이 세상에서 나를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그토록 낯설기만 하던 이모부라는 걸 깨달았다.
-친구 피티와 기사를 쓰는 상상을 하는 장면들이 신선하고 웃기다.
“소는 사람한테 덤비지 않는다. 소는 사람한테 덤비지 않는다. 소는 사람한테 덤비지 않는다.......,”
이렇게 되뇌며 지나가다가 문득 내가 피티처럼 뉴스 기사를 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가 남자 아이를 공격하다-당황한 과학자들
오늘 클린턴 카운티의 과학자들은 소가 어린 소년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당황했다. 소떼 곁을 조용히 지나가던 소년은 아무 이유 없이 공격을 받았다.
“전 아무 짓도 안 했는데 갑자기 소가 덤벼들었어요.”
소년은 가냘픈 목소리로 말하고는 병원으로 실려 갔다. 소년의 부모는 지금 유럽으로 휴가를 떠나서 연락이 전혀 안 되고 있다.
“날이 어두워지면 들어와야 한다. 눈 나빠질라.”
내 눈이 나빠지든 말든 이모가 걱정할 문제는 아닌데, 어른들은 항상 엉뚱한 것만 걱정한다. 예전에 피티가 나무에 올라갔다가 떨어질 뻔했는데, 피티를 돌봐 주던 아줌마가 그것을 보고, “피티야, 바람이 심하니까 얼른 내려와. 감기 걸려서 귓병 나겠다!” 하고 소리쳤다고 한다. 피티는 그 사건에 이런 제목을 붙였다. ‘뼈 스물일곱 대나 부러진 소년, 다행히 귓병은 안 걸리다!’
4)글을 쓰는 창작자로서 배울 부분들을 꼽아보자
-어릴 적 경험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글로 옮겼다는 점
-끝까지 밀어부치는 상상력
-아이의 눈과 마음으로 쓰기
5)나에게도 검은여우 같은 진귀한 추억이 있나? 혹은 어릴 때 가장 좋아했던 것이 있다면, 무엇이었을까?
-어릴 때 외할머니 동생분 집에 갔는데 해안가의 집이었는데 어린 눈에 소는 집채만하고 돼지는 소만 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그때 내가 본 것이 현실이었는지 꿈이었는지 모르겠다.
-어릴 때 여수에 살 때 다친 물새를 주워다 보호해주다가 일주일 만에 죽어서 땅에 묻어준 기억이 있다.
-어릴 때부터 강아지나 고양이, 카나리아, 앵무 등을 계속 길렀는데 잃어버리거나 교통사고가 나거나 팔거나 고양이가 물어 죽이거나 날아가거나 해서 제대로 된 이별을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고양이가 여러 번 새끼를 낳아서 새끼고양이의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한 번은 태어난 지 며칠 안 된 새끼고양이를 내가 겨울에 추울까봐 담요를 덮어두었다가 모르고 밟아서 인공호흡까지 해주었는데 죽어서 너무 가슴 아팠던 적이 있다.
-내가 어릴 때 가장 좋아하고 소중하게 여겼던 것은 엄마가 사주었던 계몽사 책 전집들이다. 한국창작동화(특히 내가 경험해보지 않은 시골 배경이나 한국전쟁 전후, 할아버지 나오는 이야기, 그밖에 정감 있는 소박한 이야기들), 전래동화(특히 박씨전), 세계명작동화(특히 북유럽동화). 새 책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종일 어두워질 때까지 꼼짝 않고 읽었고 중고등학교 때까지 두고두고 10번도 넘게 읽은 것 같다.
삼월이의 꿈 – 이규진
1)분량은? 단락장은?
2)느낀 점은? 그 이유는?
-작가가 묘사의 힘이 있는 것 같다. 세밀하게 관찰하고 주관적인 수식어구 없이 사실 그대로 글로 옮기는 실력이 뛰어난 것 같다.
-그런데 일차적 정보만 나열되다 보니 사유가 없다. 화자인 기석이나 선옥의 생각이나 감정이 서술되지 않아 주제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가족들이 삼월이를 왜 이렇게까지 돌보는지 이유가 서술되면 좋을 것 같다.
그 해 겨울은 쌀쌀했다 – 정은주
1)분량은? 단락장은?
2)느낀 점은? 그 이유는?
-이야기를 서술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첫단락의 묘사가 좋다.
-여러 개의 에피소드들이 나름 흥미있게 읽힌다.
-그런데 짧은 분량에 많은 에피소드들이 긴밀한 연결지점 없이 나열되다 보니 하나의 사건이나 이야기, 또는 인물의 내면에 더더더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살짝만 들어갔다 나왔다 하기를 반복하는 것 같다.
-또한 화자와 엄마의 격한 감정 반응들에 대한 근거가 충분히 서술되지 않고 일차 정보들만 주로 서술되어 인물들에게 공감하기가 어렵다.
-여자만 사대가 사는 것이 예전에는 얘깃거리나 흠이 되었을지 몰라도 지금 시대에는 그렇지 않은데, 당시 과부, 며느리, 엄마로서의 한 여성의 곡절과 시련의 이야기가 지금의 독자들에게 어떤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