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버스터미널에 가기 위해 콜 택시를 탔는데 내릴때 차비가 많이 나왔다고 기사분이 콜비 1.000원을
할인 해 주었다. 택시요금이 많이 나온다고 콜비 안 받는 일은 첨인데...ㅎㅎ
경주 시외버스 내려서 점심을 먹었는데 주인이 그런대로 친절은 했지만 관광지여서인지 음식에 비해 음식값을
비싸게 받았고 분황사에 가기 위해 탄 택시기사분이 폰으로 스님이 법문하는 방송을 틀어 놓고 있었는데 대화 중에
말씀하시는 내용이 코드가 맞아서인지 불교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말하면서 좋은 대화를 나누었다...
기사분이 엄청 붐비는 분황사 주차장까지 들어와서 매표소 앞에 내려주곤 돌아가시면서 창문을 열고 깍듯하게
인사를 해주셔 나도 정중하게 감사 인사를 했다.
왜 일케 유난히 친절하신 분들만 만나게 되는지 스타트가 좋아 기분이 업되었다~~ ㅋㅎ
개천절 휴무여서인지 주차장에 차들도 많고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는데 입장료는 받지 않았고 약속시간 보다
일찍 도착해서 혼자 법당에 갔다가 모전석탑 사진도 찍고 경내를 들러보고 있는 중 좀 전에는 보이지 않던 스님 한분이
입구 매점 쪽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여 이 절의 주지 스님일것 같다는 추측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2시에 부산에서 온 스님은 선차하는 회원 한 분과 함께 오셨다.
절 매점 앞 벤치에서 주지스님과 신도회장과 함께 인사를 나누며 커피도 마시고 대화 중에 주지스님이 붉은색 팔찌를 주신다.
날씨가 쌀쌀해지니 지금 하고 다니는 제인 팔찌가 추워 보여 바꾸어 볼까 생각중이였는데 ~~ㅎㅎ
사주에 화가 부족한 나는 붉은 색을 좋아하지만 만약 이번생 나의 사주에 화가 부족하지 않았다면 자천을 하지 않았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부족함이 참 다행인것 같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면서~~ ㅋㅎ
대화를 경청했는데 분황사스님이 황룡사지 터로 가자고 해서 나와 보니 분황사 바로 앞이다...
예전에 황룡사지 터에 한번 왔었는데 그 당시는 다 들러보지도 못했고 바로 옆에 분황사가 있다는것을 몰랐는데...ㅠㅠ
황룡사지터를 한바퀴 들러보고 나는 주지스님과 대화를 하고 싶었는데 선차스님이 주지스님 바쁘실것 같다고
우리끼리 저녁을 먹자고 한다...
국립박물관에도 가고 넘 좋았고 예전에 경주에 왔을때보다 더 활성화된것 같고 젊은 관광객들이 아주 많아 참 보기 좋았다.
저녁식사때 선차스님의 남동생 분이 함께 했는데 첨 만났지만 수행하지 않는 분인데도 참 무언가 저런 분이 자천을 했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마음속으로 하는 중에 선차스님 고향이 경주라고 한다.
난 부산 분인줄 알았는데 김해 김씨라고...요즘 갑자기 김해 김씨를 많이 만나게 되는것 같다.
저녁 식사후 규모가 엄청난 카페를 갔는데 분위기가 마치 유럽에 온 것 같은 기분이...
오랜만에 넘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집에 와서 밤 11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피곤한 감은 있었지만 잠깐 대금짓을 하기
위해 앉았는데 앉자마자 내가 앉은 자리가 집이 아니고 허허벌판 황룡사지 터 심초석에 앉아 있는 것 같다...ㅎㅎ
몸은 현재 집에 왔지만 나의 의식과 몸의 일부는 아직 경주 황룡사지터와 분황사에 남아 있어서인지 대금짓하는 동안
나의 몸이 계속 허허 벌판 황룡사지 터에 연결되어 황룡사지 터 심초석에 앉아 계속 대금짓하는것 같았다...
이런 느낌도 현통기에 나오는 일종의 법계 현시를 느끼는 것과 같은 현상일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며 이번 생에 당장
어떤 결과를 바라는 것보다 차근 차근 나의 삶의 방향을 정해 놓고 그 방향으로 가는 길에 서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인연들을 만들어 놓아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첫댓글
교과서에서 흑백으로 보던 석탑을 컬러 사진으로 보니 생경하네요. 고즈넉하고 좋습니다.
예전에 KBS 다큐멘터리에서 황룡사지 탑이나 건물이 전소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면 어떤 모습일까 시뮬레이션해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살려냈던 것을 본 기억이 납니다.
선덕여왕의 일대기도 픽션을 대거 가미해서 <미실>이라는 드라마로 만들어졌던 것 같고요.
과거의 사건이나 역사도 임팩트가 클수록 후대에 회자되거나 의미의 경중이 저울질되거나 그런 것 같습니다.
경주는 아무 곳이나 삽으로 파도 유물이 출토된다는 유머가 재미있게 들리네요.
@리리 저도 모전 석탑은 실제 첨 보았는데 기록에는 탑의 높이가 더 높았다고 나오네요.
법당에 조성된 약사여래불상도 특이하고
황룡사 탑 시뮬레이션도 보니 규모가 엄청 나던데요...
그 당시도 왜(일본)의 신라 침략이 심해서 신라가 힘들었다고 기록에도 나오고...
첨성대 부근에 예쁜 꽃들이 아기자기 피어 있고 휴일이여서인지
관광객들이 넘 많아 정말 보기 좋았어요.
아주 예전에 보았던 경주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
황룡사지 터 심초석 앞에서 아주 작고 미약한 신라가 삼국통일을 했듯이 이제 다시 우리나라가 문화강대국으로 세계로 뻗어 나가야 된다고 조심스레 말을 던지니 분황사 주지스님만 저를 쳐다보더라구요...ㅎㅎ
주지스님은 청학동에서 댕기머리 땋고 중용 대학을 공부했다고 저녁식사시간에 들었는데..ㅋㅎ
아무튼 각자의 인생 여정의 이야기는 재밌지만 자천을 하는 입장에서는 자천해서 도의 계제 올라 가는 것이 엄청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하이지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