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와 주파수 2 - 유전자와 핵산
캘빈 버긴(Calvin Burgin)
2. 유전자(Gene)란 무엇인가
“핵(核)은 세포의 통제센터이다. 핵은 세포(細胞) 안에서 발생하는 화학반응과 세포의 재생산, 양쪽 모두를 통제한다. 간단히 말하면, 핵은 다량의 디옥시리보핵산(deoxyribonucleic acid, DNA)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것은 바로 우리가 오랫동안 '유전자'(遺傳子, genes)라고 불러왔다.
유전자는 세포질(細胞質)의 단백질 효소의 성격을 결정하고, 이를 통해 세포질의 활동을 통제한다. 재생산을 통제하기 위해, 유전자는 우선 자기 자신을 재생산한 다음, 2개의 딸세포를 형성하는 ‘유사 분열(mitosis)’이라는 특별한 과정을 거쳐 세포를 둘로 나누게 되며, 각각의 세포는 유전자 2세트 가운데 1세트씩을 물려받게 된다.”(인체 생리학의 기초 : 정상 기능과 질병의 메커니즘(Basic Human Physiology : Normal Function and Mechanisms of Disease), pp. 15-16, 아더 C. 가이튼 박사(Arthur C. Guyton, M. D.), W. B. 사운더스 출판사[W. B. Saunders Company], 1977년)
방금 언급된 부분에서 요점만 보자. 유전자는 핵산(核酸)이다. “유전자” 밑에 나와 있는 각주를 따라가 보면, “DNA를 참조하시오”라고 나와 있다. 이 점을 놓치지 말자. '유전자는 핵산이다. 그리고 바이러스들도 핵산이다.'
3. 핵산(核酸, Nuclear Acid)은 무엇인가
핵산은 세포의 핵 주변에 배열된 산성 분자들(molecules of acids)이다. 이 때문에 그들이 핵산이라 불린다. 핵산 중 한 가지는 디옥시-리보-핵산(Deoxy-ribo-Nucleic Acid)으로, 'DNA'라 부른다. 다른 하나는 리보-핵산(Ribo-Nucleic Acid)으로, 'RNA'라 부르는 것이다.
이 핵산들은 뉴클레오티드(nucleotides)라는 작은 부분들로 구성된다. 뉴클레오티드에는 아데닌(adenine; A), 시토신(cytosine; C), 구아닌(guanine; G), 우라실(uracil: U), 티민(thymine; T) 5가지가 있다. 이중에 A, C, G, T의 뉴클레오티드들은 유전자의 DNA 이중-나선형 “사다리”(DNA double-helix 'ladder')의 “디딤판(steps)” 또는 “빗장(cross-bars)”을 구성한다. DNA에서 “디딤판들(steps)” 은 한 쌍으로 연결되며, A는 T와, G는 C와 쌍을 이룬다.
RNA에서는 T가 U로 대체된다. RNA 분자에서 G는 C와, A는 U와 쌍을 이뤄 유전자 사다리의 “디딤판들(steps)”을 구성한다. 동물과 사람의 유전자들은 DNA 분자들이다. 비록 세포들이 화학반응을 증진시키거나 물질전달 과정에서 RNA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DNA는 세포의 핵 속에서 발견되며, RNA는 핵을 둘러싼 세포질 속에서 발견된다.
만약 당신이 생각을 하면서 이 설명을 따라왔다면, 당신은 어쩌면 바이러스들도 RNA와 DNA의 조각들일 뿐임을 알아챘을 것이다. 살아있는 존재의 유전코드인 유전자들도 RNA와 DNA의 조각들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떻게 바이러스와 유전자를 구별할 수 있겠는가? 구별할 수 없다. 그들은 동일한 것들로, 마법사 같은 박사들이 붙여둔 2가지 '다른 이름'으로 불릴 뿐이다. ......
중요한 부분을 잊지 말자. 바이러스는 DNA 또는 RNA 분자이다. 때때로 그 외피는 바뀔 수 있지만, 그건 우리 관심의 초점이 아니다. 유전자도 DNA 또는 RNA 분자이다. 우리가 바이러스라 부르는 것이 “나쁜” 유전자라는 점을 제외한다면, 유전자와 바이러스 간의 '명백한' 차이점은 발견되지 않는다. ......
“사실 바이러스와 같은 대상을 두고 생물학자들은 이를 ‘살아있는’ 조직체의 카테고리에 넣어야 하는 것인지와 관련한 반복되는 의문을 가져 왔다.” (‘과학의 급증- 분자에서 인간까지’, J. Z. Young) & Tom Margerison, p.34).
“세포보다 구조적으로 덜 복잡한 개체들의 일종이 바이러스들이다. 그렇지만, 이들이 ‘살아있는’ 것인지, 따라서 모든 살아 있는 것들 가운데 ‘가장 단순한’ 개체들로 간주해야 하는지의 여부는 별개 문제이다. ... 바이러스가 정말로 ‘살아있는지’ 또는 그렇지 않은지에 관한 의문은, 지금 이 시대에 있어, 가장 유명한 생물학적 논쟁거리이기도 하다.” (같은 책, p.40).
바로 다음 페이지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그렇지만 실험들에 따르면 바이러스를 ‘자유로운’ 상태로 내버려 두었을 때, 바이러스는 세포 바깥에서는 단지 성장해 나갈 수 없을 뿐 아니라, 철저한 테스트를 통해 보면 자체적으로 어떠한 진정한 신진대사 활동도 나타내 보이지 않는다. 세포 밖에서의 바이러스는 생화학적으로 불활성 입자이며, 어떠한 종합적이고 에너지 방출적인 활동도 나타내 보이지 않는다.”
정상적인 정의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죽어 있다’고 말하는 것이 가장 고급스러운 표현이 다. 그렇지만 “단순 세포(simple cell)”는 엄청나게 활동적이고 복잡하며, 아주 명백히 살아 있다.
아놀드 J. 레빈(Arnorld J. Levine)이 쓴 책에는 “바이러스는 살아 있는가?” 묻지만, 답변은 없다. 단지, “살아 있는 존재의 특성들을 명확히 밝혀주는 많은 책들이 쓰여졌지만, 이 논쟁에 관한 의견 일치는 드물다.”고만 나와 있다.
이 책에는 또 이렇게 나와 있다.
“1935년 웬델 스탠리(Wendell Stanley)가 담배 모자이크 바이러스의 결정체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을 때, 많은 과학자들은 이것이 재생산 가능한 바이러스들의 살아있는 세상과, 분자이자 결정체로만 되어 있는 화학적 세상(또는 죽어 있는 세상) 간의 격차를 메워줄 수 있는 발견이라고 여겼다.” (p.8).
당신들은 어쩌면 너무 세뇌되어서, 지금 말하는 것들을 따라가기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생각해 보자. 당신이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면, 어쩌면 컴퓨터 디스크(computer disk)라는 플라스틱 조각도 갖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컴퓨터 디스크가 컴퓨터를 통제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컴퓨터 디스크는 단지 마그네틱 코팅이 입혀진 플라스틱 조각에 불과하며, 단지 존재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컴퓨터가 모든 것을 “한다.” 고차원의 지능체가 컴퓨터 디스크 상의 마그네틱 코팅을 일련의 방식으로 배열했으며, 컴퓨터는 마그네팅 코팅이 어떻게 배열되어 있는지에 따라 어떤 일들을 할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다.
또는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보자. 컴퓨터 디스크가 컴퓨터를 통제한다고 말한다거나 바이러스가 세포가 어떤 일을 하도록 “강제한다”고 말하는 것은, 지금 이러한 종류의 글이 살아 있고 이것이 당신을 통제해서, 당신으로 하여금 이 글을 읽고 이 글에 따라 행동하도록 강제한다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CNN 방송에 나온 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에이즈 바이러스”가 “스스로를 세포 안에 주입시키는 과정”을 다룬 내용이다. 우리 눈앞에서, 우리는 바이러스가 스스로를 세포 안에 주입시킨다고 듣고 있다. 전자현미경으로 확대된 화면에는 이 작고 사악한 괴물이 거대한 흰색 벽(그 프로그램에서 '세포'라고 언급되었다)을 기어 올라가는 장면이 비춰졌다. 그렇지만 어떻게 하나의 산(酸, acid) 조각에 불과한 것이 그렇게 할 수 있는가?
내 책상 위에 연필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제 잘 지켜보자. 연필은 내 손이 움직이도록 강제한다. 연필은 내 손이 움직여 자신을 잡게 만든다. 그 다음, 연필은 내 손으로 하여금 해골과 해골 밑에 교차되는 뼈들을 종이에 그리도록 강요한다. 그렇다면 이 연필은 대단히 사악한 연필이어야만 할 것이다. 그게 사실이라면, 이 연필은 살아있는 악마여야 한다! 단지 이렇게 말했기 때문에, 이것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인가?
백과사전들과 교과서들은 바이러스가 세포 바깥에서는 어떠한 생명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바이러스들은 소화기능도, 재생산기능도 없다. 이들은 결정체로 바뀔 수 있으며, 그 결정체는 다시 “바이러스”로 바뀔 수 있다. 어떤 책에 따르면, 심지어 과학자들은 처음에는 자신들이 생명의 기초를 발견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죽어 있는 어떤 것이 다시 살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의학서적에 따르면, 바이러스가 스스로를 세포(바이러스는 세포의 약 10억 분의 1 크기) 안에 주입시키고 나면, 바이러스는 살아나게 되어 세포를 통제하며, 세포가 소멸될 때까지 바이러스들을 재생산하도록 강제한다고 나와 있다.
이는 마치 벼룩이 말의 엉덩이를 물고 나면 말을 통제하게 되어, 말로 하여금 벼룩을 재생산해 내도록 강제한다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적당한 비유는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벼룩은 이미 최소한 살아 있으며, 인지기능과 재생산기능도 갖고 있는 반면에, 바이러스는 어떠한 생명도 없고, 인지기능도 재생산기능도 없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는, 우연히 만나는 것보다 더 대단한 어떤 일들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은, 살아 있지 않다! 이것이 가능한 일인가?
다음 질문을 해 보자. 세포는 살아 있는가? 당신은 어쩌면 “그렇다. 물론이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한 가지만 더 물어보자. 당신의 저녁식사 메뉴인 비프스테이크(Beefsteak)의 세포들은 살아 있는가? 당신은 “아니다. 더 이상은 그렇지 않다”고 말할 것이다.
살아있는 세포와 죽은 세포 간의 차이는 무엇인가? 어떠한 차이도 없다. 하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여기엔 커다란 차이가 있지만, 그 차이란 화학적이거나 물리적인 것이 아니며, 측정하거나 잴 수 있는 어떤 것도 아니다. 우리는 어쩌면 그 차이가 전기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물론 정말 전기적인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생명이라 부르는 신비한 어떤 것이 그 차이점이 된다. (계속)
출처; http://www.fourwinds10.com/unpublished_phoenix_journals
https://www.inven.co.kr/board/webzine/2097/1341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