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총(회장 문무학)의 ‘2012 대구예술제’가 5일부터 16일까지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 일원에서 열린다.
대구예술제는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 산하 10개 단체 회원들이 참여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자리다.
올해 주제는 ‘몸의 예술 예술의 몸’. 최근 열린 런던올림픽과 내달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사이에 열리는 점을 감안해 스포츠의 ‘몸’과는 다른 ‘예술적 의미의 몸’이라는 화두를 풀어보겠다는 의미다.
특히 올해는 대구예총이 창립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그런 의미에서 대구예총은 이번 예술제 슬로건을 ‘통통통’으로 정했다. 소통, 통합, 작품의 유통을 의미한다. 프로그램도 슬로건에 걸맞게 꾸몄다.
소통을 위해 중국 강소성 문련과 대구미술협회 간 교류전을 마련했다. 강소성 문련 회원들의 사진작품 62점과 대구미술협회 미술작품 50점을 전시한다. 5일부터 8일까지 동구문화체육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전국광역시ㆍ제주자치도 예총 사진교류전도 마련했다. 11일부터 16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7일 오후 7시30분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주제 공연 ‘몸의 예술 예술의 몸’엔 경북예총 회원들로 구성된 풍악광대놀이예술단을 초청했다. 대구경북 예술인들의 교류를 통해 상생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이날 공연은 풍악광대놀이예술단의 대북춤을 시작으로 명창 이명희의 판소리 흥부가, 대구시립합창단 벨라 여성중창단의 영화음악, 양성필 프로젝트 그룹 ‘필 쏘 굿’의 퓨전 국악, 대구스트링오케스트라와 대구 성악가들이 함께 꾸미는 오페라 아리아 무대가 이어진다. 국악과 서양음악, 무용 등이 함께 어우러진 ‘통합’을 위한 무대다.
9일 오후 7시30분 동구문화체회관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말하는 건축가’ 또한 건축이 주제가 된 영화를 선보이는 ‘통합’을 위한 무대다.
그밖에 올해 대구연극제 대상작 ‘해무’ 공연(5일 오후 7시30분, 대공연장 블랙박스), 한국무용과 현대 무용, 실용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선보이는 ‘춤! 춤! 춤!’ (8일 오후 5시, 대공연장 블랙박스), 대구영화인협회가 학교 폭력을 주제로 만든 영화 ‘하이마트’시사회(8일 오후 7시, 특설무대), 지역 연예인들이 대중가요로 꾸미는 ‘연예예술인들의 날’ 공연(14일 오후 7시30분, 동촌유원지 강변무대) 등이 이어진다.
13일 오후 4시30분 열리는 아트포럼도 눈길을 끈다. ‘전통 예술의 활로 찾기’를 주제로 예술공연과 강연이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형식의 포럼이다.
작품 유통을 위해 대구예술제 기획공연을 유료화하고 행사 기간 전시작품과 주제시집 ‘몸’을 판매하는 등 예술 소비운동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문무학 대구예총 회장은 “올해는 중국과 경북 지역 예술인, 출향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예술 축제로 꾸몄다”며 “그간 대구문화예술에서 열렸던 이 행사를 올해 처음으로 구립 예술회관으로 옮겼듯 앞으로는 지역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소통과 통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은 5일 오후 4시 30분. 문의 (053)651-5028.
김도훈 기자 hoon@idaegu.com
<사진>대구예총이 5일부터 16일까지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 일원에서 ‘2012 대구예술제’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대구예술제 기획공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