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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카페리호를 이용한 소호무역 소호(SOHO)란 영어의 'Small Office Home Office(소규모 사무실, 가정 사무실)'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로 소규모 자영업을 뜻하며, 보통은 컴퓨터와 정보기술의 발달 덕분에 가능해진 개인 사업을 뜻하는 것으로 쓰인다. 직원 몇 명과 컴퓨터 몇 대만으로 사업하는 컴퓨터통신 정보제공업, 대기업과 계약을 맺고 집에서 일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집이나 작은 사무실에서 자본 없이 하는 통신판매업 따위가 대표적인 소호로 꼽힌다. 나라와 나라를 연결하는 카페리호 취항과 소호의 관련성을 찾을 때 가장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이 바로 통신판매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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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직접 좋은 제품을 싸게 구입해 국내로 들여와 통신판매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방식의 소호는 크게 활성화되었지만,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운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정보통신의 발달과 관련 분야에 대한 컨설팅업체의 지원 등은 어렵게만 느껴지던 소호창업을 누구나 해볼 수 있는 것처럼 만들어 주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카페리를 이용한 소호 창업도 무역의 범주에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무역이라 하면 사람들은 대단한 전문지식이나 경험이 필요한 것처럼 어렵게만 생각한다. 또한 외국과의 거래이므로 해당국가의 언어는 물론, 현지사정에 정통해야 하고, 각종 실무에 필요한 전문지식이 있어야 무역에 종사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소호무역은 무역지식이나 외국어에 능통하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지식과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라도 소자본으로 도전이 가능한 분야이다. 소호무역은 무역에 꼭 필요한 서류양식 몇가지와 간단한 무역용어만 알고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외국의 도매상이나 소매상에서 본인이 직접 물품을 사입하고, 국내에 수입하는 작은 규모의 무역이므로 전문화된 지식이나 경험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또, 소호무역은 일반적인 무역과 달리 본인이 직접 발로 뛰어 가능한 모든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비용과 절차로 무역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외국에서 들여온 물건을 국내오픈마켓이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창업이 가능하다. 광양과 일본을 연결하는 카페리 취항으로 전남 동부권 주민들에게는 일본을 대상으로 하는 소호무역의 가능성이 한층 가까워졌다. 일본을 대상으로 하는 소호무역의 장점은 무엇인가? 한국의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해 오픈마켓이나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쉬운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템의 구입처로 일본을 선택하는 것은 그만큼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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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구조의 경우 제조-유통(총판)-도매(대리점)-소매-소비자로 연결되는 유통구조를 거친다. 3~4단계의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상품의 판매단가는 자연 상승한다. 그렇지만, 소호무역은 외국에서 직접 본인이 물건을 구입해 국내에서 유통과 판매까지 스스로 진행하기 때문에 중간유통마진을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소호무역인들이 일본을 대상으로 선택하는 이유는 저렴한 운송료와 일본상품의 높은 시장성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선박을 이용해 직접 물건을 운송할 수 있기 때문에 유럽이나 미주지역의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한 운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본을 대상으로 하는 소호무역은 소자본으로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선박을 이용한 운송은 항공기를 이용한 운송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운송이 가능하고, 부피가 큰 물건도 쉽게 운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일본상품의 국내에서의 경쟁력이다. 제조업 강국인 일본산 제품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품질과 기능을 가진 상품으로 인식되어 있다. 같은 물건이라도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생산된 제픔과 일본산 제품에 대한 인식은 크게 다르다. 이런 이유로 일본상품의 국내에서의 시장성은 어느정도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일본을 대상으로 수호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어디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해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소호무역과 관련된 정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소호창업을 전문적으로 지도해 주는 이른바 ‘소호 스쿨’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일본창업연구소(http://cafe.naver.com/limdk325)는 일본 소호무역 전문 카페로 창업학 전문가인 계명대 김영문교수가 운영하는 사랑나눔회(창업길라잡이카페: http://cafe.daum.net/isoho2jobs)와 공동 주관으로 매달 일본 오사카창업연수와 일본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창업시장을 움직이는 50인에 선정되기도 한 계명대 김영문 교수는 ‘한권으로 끝내는 창업 길라잡이’ 등 12권의 창업 관련 서적을 저술한 실전 창업전문가로 다양한 창업전문교육을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또, 창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창업연수를 지도하고 있는 임동문 소장은 예비 소호 창업인들에게 시장조사 요령과 일본 현지의 도소매상권에 대한 정보 제공, 현지에서의 경비절감요령, 아이템 선정과 물품 사입, 통관, 판로확보 등 창업과 관련된 실질적인 지식을 전수해 오고 있다. 일본창업연구소와 계명대 김영문교수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오사카 창업연수는 사업자 등록이 없는 초보자라도 인터넷 접수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오사카를 대상으로 하는 이 창업연수는 부산과 오사카를 연결하는 팬스타호를 이용하는 프로그램이다. 5박6일 일정의 이 연수 프로그램은 첫날 오사카행 배에 오르면서 일정이 시작된다. 배에서는 창업과 관련된 선상교육이 실시된다. 선상교육에서는 현지 체재시 경비절약 요령과 면세작업 요령, 현지상권 동선확보 요령 등을 지도한다. 일본에 도착한 2일차부터 본격적인 시장조사와 상권 탐방이 이뤄진다. 오사카 남항에 도착해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면 연수 참가자들은 숙소로 이동해 체크인을 한 후 오사카의 전자상가와 백화점, 100엔샵과 건강식품 및 화장품, 기능성미용식품 등을 판매하는 드로그 스토어, 일본소품과 잡화 등을 주로 취급하는 로프트, 일본 아이디어용품 및 DIY백화점, 명품 의류 및 악세사리 등 종합백화점인 돈키호테, 오사카 신사이바시 상가의 상점 등을 방문하며 시장조사를 하게 된다. 3일차에는 판비타운과 네고로, 의류 도매상인 셀프다이세이 등 도매상을 방문하게 되는데, 일본 도매상의 이용요령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또, 유아용품 전문매장인 아까짱혼포와 중고 골프용품 매장, 젊은이들의 첨단 패션가인 아메리카무라를 방문하고, 저녁에는 일본 도매상 발굴법 및 도매상출입증 발급, EMS발송, 수출입통관법, 택배, 포딩, 수하물통관 등과 관련된 교육에 참여한다. 4일차에는 스포츠용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아울렛매장을 비롯한 복합 아울렛매장을 탐방하고, 오사카 중심지역인 난바지역의 지하상가 등을 방문하게 된다. 5일차에는 개별적인 시장조사활동을 할 수 있으며, 오후에는 오사카 남항에서 출항하는 팬스타드림호에 탑승하는 것으로 일본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 연수를 주관하고 있는 임동문 소장은 “연수교육을 마치게 되면 오사카나 후쿠오카 지역의 시장조사와 물품사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이 연수교육 참가를 통해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는 많다. 이러한 연수교육 참가를 통해 소호무역에 필요한 기본적인 수입통관절차를 익힐 수 있지만, 수입통관절차가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무역과 달리 소호무역은 수입통관절차를 대폭 간소화할 수 있다.소호무역을 통한 수입은 일본에서 구입한 상품을 직접 운송해 와 한국 도착후 세관에 수입신고를 하고, 수입허가를 마치면 된다. 수입신고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서류는 인보이스(Invoice)와 팩킹 리스트(Packing List), 그리고 수입하는 사람의 사업자 등록증이다.원칙대로라면 인보이스와 팩킹리스트는 수출을 하는 수출국의 납품회사에서 준비해야 하지만, 소호무역의 경우 일본내 여러 매장에서 구입한 물건을 들여오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상업용 송장을 의미하는 인보이스는 인터넷 등에서 쉽게 양식을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팩킹 리스트는 수출자가 수출을 하는 상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수입자에게 보내는 서류를 의미하는데, 국내 수입신고시 수입통관에 필요한 심사기준이나 관세 및 부가세를 결정하는 서류이므로 정확하게 작성되어야 한다. 팩킹 리스트에는 상품의 포장단위, 이름, 수량, 단가, 원산지, 무게가 필수적으로 기입돼야 한다. 일본에서 물건을 구입했다면 인보이스(Invoice)와 팩킹 리스트(Packing List), 그리고 수입하는 사람의 사업자 등록증을 한국 세관에 제출하면 세관직원은 서류를 현장에서 수령한 후 ‘수입물품유치증’을 발급해 준다. 들여온 제품은 세관의 보세창고로 유치된 후 간단한 심사와 세금이 매겨질 때까지 따로 보관되는데, ‘수입물품유치증’은 일종의 보관증이다. 세관으로부터 수입물품유치증을 발급받았다면 본인이 해야 할 수입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직접 수입화물에 대한 수입신고 절치를 마쳤다면 다음의 수입통관 업무는 관세사에게 위임하면 된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상 통관에는 1~2일정도가 소요되는데, 수입자는 관세사로부터 통관이 완료되었다는 연락을 받으면 보세창고에서 수입물품을 수령하면 된다. 통관이 정상적으로 마무리되면 세관에서는 수입신고필증과 수입세금계산서를 발급해 준다. 수입신고필증은 수입이 정상적으로 이뤄졌음을 증명해주는 것이고, 수입세금계산서는 추후 사업자 세금신고때 매입 증명자료로 활용되므로 잘 보관해야 한다. 통관에 필요한 비용은 공산품의 경우 8~13%의 관세와 수입시에 소요되는 상품금액 관세, 운송비 등의 모든 금액에 10%의 부가가치세, 관세사 위임수수료, 보세창고비용 등이 소요된다
(다음 호에는 일본의 오사카 상권에 대한 기사를 싣습니다.)
“일본 제품의 특징은 다양하고 폭넓게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좀 더 빠르게 잘 선별할 경우 기회는 항상 있다.”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창업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임동문 일본창업연구소 소장은 “소호 무역도 규모가 작지만 정상적인 무역이다. 특히, 일본 제품의 경우 제품의 질에 비해 가격도 비싸지 않아 얼마든지 틈새 시장을 노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임 소장은 카페리호와 소호무역의 연관성에 대해 “소호무역은 취급하는 물품의 종류도 많고, 무게도 많이 나가면서 부피가 크기 때문에 배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며, “광양의 경우 시장이 후쿠오카와 연결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오사카의 경우 전통적으로 도쿄 시장 못지않게 도매기반이 잘 갖춰져 있고, 선박으로 갔다가 선박으로 복귀가 가능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오사카는 상권이 잘 짜여져 있고, 재일교포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우리나라 식품류 등의 소비처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시장 동선이 잘 갖춰져 있다. 이에 비해 후쿠오카의 경우 우리나라와 가깝고, 쾌속선까지 운항하고 있지만 오사카에 비해서는 시장이 좁다. 대도시에 비해 상권이 협소하지만 지리적 이점은 있다. 광양훼리의 경우 시모노세키로 가는데, 후쿠오카가 오사카에 비해 상권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얼마든지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임 소장은 창업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예비 창업자들에게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강조한다. “아이템 선정은 자기 형편에 맞춰야 한다. 규모와 적성, 판로 등을 감안해 아이템을 선정해야 하고, 본인이 판로를 잘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작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데, 어렵더라도 정석대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 소호무역을 하는 사람들부터 세금 내고 가져오는 마인드가 정착되어야 한다.” 수년간 창업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창업 길라잡이 역할을 해오고 있는 임 소장은 “경쟁이 치열하긴 하지만, 부지런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틈새시장 공략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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