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땅에 대한 정밀DNA검사
얼마 전 이명박씨와 그의 형 상득씨 간의 친형제 여부를 가리는 DNA검사가 있었다. 이 후보가 자신의 어머니가 일본인이라는 지만원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그의 입 속 상피세포를 검찰이 채취하는데 동의하고 협조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로써 거짓주장이 들통난 지만원씨는 구속되고 이명박·상득씨가 이복형제라는 의혹은 일단 해소된 상황이다.
여기서 다음과 같은 경우를 생각해보자.
(지만원 같은)혹자가 얼토당토 않는 주장을 한다고 해서 이명박 후보가 검찰의 DNA검사요청에 끝까지 불응(실지로 두 달 가량 불응하고 버텼음)한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마찬가지로 이 후보의 형인 상득씨가 검찰의 요청을 사생활침해라며 불쾌하게 여기고 DNA검사에 응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또 이명박 후보의 병역면제에 대한 지만원의 의혹제기에 대하여 이 후보는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 검진하고 병원진료기록을 제출하는 등으로 검찰의 수사에 협조했다. 그리하여 이명박은 개운치 않는 병역면제에 대한 검찰측의 면죄부를 얻게 된다.
이쯤 해서 큰 의문 하나를 제기해보자.
자신과 그의 형의 신체에 대한 DNA검사는 순순히 응하면서
도곡동땅의 구입자금의 출처와 매도자금의 사용처, 사용자 확인 등은 밝히지도 않고
검찰의 수사에도 전혀 협조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 웃기는 것은 15일 부산에서 이명박 스스로가
“도곡동 땅도 DNA 검사를 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한 부분이다.
도곡동땅 DNA검사 발언의 진의는 도곡동땅의 흙을 채취하여 그 성분을 검사하면 되는 걸로 착각한 이명박의 오발탄은 아닐 것이다. 과연 도곡동땅의 DNA 검사는 어떻게 해야 할 수 있을까?
도곡동땅 매각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지는 참고인 신분의 이병모, 이영배씨를 검찰에 출두시키고, 거짓말 탐지기 등의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게 하고, 하나도 숨기지 말고 몽땅 틀어놓으면 그만이 아닐까. 막상 행동으로는 도곡동땅의 진실규명에 응하지 않으면서 입으로만 “도곡동 땅도 DNA 검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떠들고 다니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사기꾼의 언어유희에 불과하다 할 것이다. 도곡동땅의 DNA검사는 이명박의 허심탄회한 자기고백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명박이 진실로 알아야 할 건, 도곡동땅이 비록 이 후보의 차명재산이 아니라 하더라도 심각한 문제는 또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의 민영화 이전 감사원의 감사를 받는 공기업의 돈이 특정 대통령 후보의 형제나 친인척의 재산부풀리기에 이용된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인 것이며 그런 과정에 포스코의 김만제 회장에게 이 후보가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은 부정부패의 전형적인 모습이 담긴 천인공노할 범죄행위라는 것이다.
김유찬에 대한 이명박 쪽의 위증교사를 증명하는 경향신문의 녹취록 공개도 있었다. 이명박의 반응이야 굳이 보지 않아도 뻔한 일이다. 개운치 않는 병역면제, 악질적인 선거법 위반사건, 도곡동땅의 차명재산의혹, BBK 금융사기 사건의 진실, 희망세상21 산악회의 위법성, 위장전입사건 폭로에 대한 초기의 과잉반응. 이런 추잡스런 것들이 이명박을 비추는 창이 되고 있음은 어쩌면 우리가 처한 비극이다.
우리의 지도자는 지고지순한 도덕군자일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알고 그 오류를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는 그런 자여야 한다. 이명박, 그는 스스로 당당하고 자신있는 부분은 검찰의 수사에 응하고, 약점이 있거나 꺼림칙한 부분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정치공작이라고 반발하는 상투적인 모습을 보인다. 자신의 흠결을 감추고 순간순간 분식하기에 급급한다면 이는 큰 지도자의 탄생은 고사하고 그의 머잖은 미래에 큰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다.
과거엔 비록 악질적인 선거사범이었다 하더라도 앞으로는 선거법을 잘 준수하는 착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이명박, 그도 착하고 훌륭한 지도자가 될 기회는 아직 얼마든지 남아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검찰의 수사에 유리한 부분만 선택적으로 응하는 행태를 보여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지도자로 비굴한 이명박을 선택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떳떳하고 대범한 지도자 이명박을 원하기 때문이다.
"내 형제들아 무엇보다도 맹세하지 말찌니 하늘로나 땅으로나 아무 다른 것으로도 맹세하지 말고 오직 너희의 그렇다 하는 것은 그렇다 하고 아니라 하는 것은 아니라 하여 죄 정함을 면하라"(야고보서 5장 12절)고 하는 성경구절이 있다.
이명박은 14일 대구에서 "도곡동땅, 하늘이 무너져도 제 땅이 아니다”고 맹세했다. 하늘을 걸고 맹세를 하지 말라는 성경말씀을 정면으로 배신한 것이다. 교회장로이신 이명박 그가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건만 '하늘이 무너져도 아니다'는 맹세를 하는 그를 보면서 섬뜩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하늘이 무너져도 자신의 남편인 이회창이 대통령이 된다고 우기던 여인의 절규가 생각난다. 자신이 대통령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늘이 무너진 뒤의 나머지 백성은 어떻게 살라는 말인가. 성경의 '하늘로나 땅으로나~'는 '하늘이 무너져도~'라는 맹세를 의당 금하고 있는 것 아닌가.
도곡동땅 DNA검사 발언!
스스로 소명에는 소흘하고 정치공세적인 언어유희에 열중하는 이명박을 보며
그의 심각한 수준인 도덕불감증이 심히 걱정되는 허탈한 아침이다.
'제가 비록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고 해도
우리 대한민국의 장래는 축복받을 것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넉넉한 인품이 그리워지는 아침이기도 하다.
첫댓글 도곡동땅이 비록 이명박 후보의 차명재산이 아니더라도 포스코의 민영화 이전 감사원의 감사를 받는 공기업의 돈이 이 후보의 형님과 처남의 재산부풀리기에 이용된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대선후보의 자격이 없는 것이며, 이 후보가 포스코 김만제 회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것은 부정부패의 전형적인 모습이 담긴 범죄행위로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개운치 않는 병역면제, 선거법 위반, 도곡동땅의 차명재산의혹, BBK 금융사기 사건, 희망세상21 산악회 위법성,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전입 등의 추잡스런 경력의 소유자인 이명박이 CEO로 인정받으며 대통령 후보 1위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적 코미디입니다..코미디...
짜식이 검사 좋아하네..그러지 말구 검사앞에 가서 의혹이나 검사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