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집에서 요즘 한달살기는 너무 행복합니다
일도 조금 쉬어 가서
몸도 편하고 맘도 여유롭고..
먹고 싶어 하는 음식도 해서 먹이고 반려묘 간병도 하며
보내고 있는데요
있을때
엄마노릇 좀 해 주고 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곳은
제가 학창시절을 보낸 곳 이기도 하고
어릴때 친구들이 대부분 이 도시에 있어서
자주 보게 되는데요
오늘은
친구가 놀러 왔어요
엄마 닮아
무말랭이 짠지를 참 맛있게 담아서
저희 본가에도
종종 들고 오는 친군데요
그 친구 엄니가 음식 솜씨가 참 좋으셨어요
친구들과 하교길에 몰려가
하하 호호 깔깔 시끌벅적
마당의 상추 죄다 뜯어 쌈싸 먹느라 혼나는 건 뒷전이고
밥 한솥 다 비우며 몰려들 다녔는데요
그 친구네집 백김치는 유독 정갈하고 맛이 있어서
저도 지금까지
백김치 만큼은 친구 엄마에게 배운 방법으로 담아 먹어요
늘 함께 다닌다고
엄마들께 이느무 가스나들~
하며 때때로 많이 야단 맞기도 했었고
하루 이틀 안 갈라 치면
누구야는 어데 아프나 왜 안오노
하고 찾으셨다죠
오늘 피꼬막 싸들고 온 친구와도 만날때 마다
어릴때 이야기만 나오면
끝도 없이 잠시 잊고 살았던
숨은 이야기들은
하나 둘 잊히지도 않고
술술 풀어져 나오고
함께 어울렸던 시간 만큼
만나면 어디서
그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지
김치 찌짐
김치 볶음밥~해 먹으며
집집마다 김치통 먹성 좋게 비워내던 단발머리 사춘기때라
거의 매일 몰려 다녀서
엄마들께 걱정도 많이 듣고
자랐지만
사는 것이 넉넉하지는
않은때라
한 명이 차비가 없으면
다함께 걸어서라도 몰려
다녔던 그 시절은
친구들과 함께 있기만 해도 그저 좋았던 것 같아요
울 엄마도 저더러
친구따라 강남 갈 가스나~라 하셨어도
늘 제 친구들 누구는
뭐하고 지내노
아(아이는)는 몇명이고~
시집가서 어데 사노
신랑은 뭐하노 ㅎ
양장점 하던 가(그) 엄마는 살아 계시나
하고 늘 물어 봐 주셨었죠
요리 포스팅 하다
어릴 적 친구 이야기
친구 엄마 이야기가 되어 버렸지만
오늘은 손질하기 좋은
왕꼬막 피꼬막 반찬이예요
꼬막도 까서 양념 해
기껏 식구들 먹이려
얹어 놓으심
우리가 가서 순식간에 홀라당 비워 버리고
철이 없어
혼나고도 훔쳐 먹던 반찬들이라
지금은
먼곳에 계신 엄마들 이야기에
글썽 거리기도 하며
옛 추억을 떠 올리며
삶아서
맨입에 까먹다가
몇장 찍어 봤어요
수다 떠느라
피꼬막 씻고 삶는 사진은 빼먹었네요~ㅎㅎ
조개류는 마찬 가지로
양에 따라 소금을 넣고 해감 하면 되구요
저는 삶아서 껍질 벗겨 조개살을 씻어서 조리 할 거 예요
피꼬막은 크기도 크고 손질 하기도 좋아서
채반에 바로 쪄도 되지만
오늘은 단 시간 조리법 선택 했어요
솥에 물을 반쯤 붓고 팔팔 끓을때 피꼬막을 넣어
한 방향으로 살살 저으면서
2~3분 삶아 통통하게 입이 벌어 질 때 불을 끕니다
소쿠리에 부어 식으면
껍질과 알맹이는
분리 해두고
껍질은 따로 씻어
다시 접시에 이렇게 깔아 줍니다
삶은 조개살도 두어번 씻어
혹시 모를 모래나
뻘을 제거 한다음
소쿠리에 물기를 빼서
다시 제자리에 올려 주고요
오늘은 치즈 구이도 해보려 하는데
조개살은 통통한 부분을 포크로 찔러
육즙을 조금 빼 주세요
포크 안 찔러 주면
오븐 안에서 터집니다
치즈 올려
찜기에 찔때는 무방합니다
파프리카 다진 거 조금 올리고 치즈를
뿌려 준다음
홍초로 장식하고
오븐에 3분 정도 더 돌려 주면
손님 접대용으로
가격대비 푸짐하고
치즈가 녹아서 맛있게 먹기도 좋고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일부는 와사비 장도 찍어 먹고요
그 다음 왕꼬막 양념장 만들기
대파2대는 반 가르고.홍초2개는 4등분 내어 다져서
간마늘 1큰술
참기름1큰술
간장 4큰술
깨소금 2큰술
미림 1큰술
고추가루 3큰술을 넣고
조개살 육즙이 간간하기 때문에
짜지 않고 되직한 양념장을 만들어서
이렇게 조금씩 얹어 주면
새꼬막과는 또 다른
일품 안주도 됩니다
피꼬막은 조개살이 커서
씹는 식감도 있고
철분도 많아서
겨울에 친구들과 모일땐
착한 가격 대비 푸짐하게
추억을 수다 반찬 해가며
만들어 먹는데
여러명 모여도
5키로 정도면 싫컷 먹고도 남을 정도라
오늘은 3키로로
둘이서
배부르게 먹었네요
추억만으로도 푸짐하고
따뜻한 만찬이였습니다
왕꼬막 피조개 크기는
겨울 딸기와 비교 하심
크기가 가름 되실 겁니다~
첫댓글 한수배워갑니다
맛있게 드세요
착한 가격의 영양 많은 제철 식품이라 올려 봤는데 다녀 가셔서 감사합니다^^
친구는 언제나 만나면
왕수다 한판 과거로 돌아가서떨고
남편얘기 애들얘기로 끝나지요
어제밤 우리도 부부동반
팥죽 송년회 또했답니다.
간단하게 차려서 수다한판
팥죽한판 두판 먹었어요.
피꼬막 맛나지요
깜빡 잊었던 요리생각나게
해주셔서 주말에 애들과
여행가는데 한팩사서
만들어 가야겠네요.
잼나셨겠어요 웅찌님
굿 모닝 입니다
눈길은 좀 녹았는지요
몇년 밀린 모임이라 얼굴 볼 수 있을때 반가운 친구들과의 수다는 언제나 좋지요
가족들과의
연말도 따뜻 하시길요^^
부지런하셔
굽고 끓이심 바로 거한 손님상 만드시는 새털구름님 쵝오 이십니다~^^
굿모닝!
아직 어두워서
밖은 못내다봐서
모르겠어요.
일찍 기상했네요.
늘 생활하던 생활 습관대로
할일 없어도 일찍기상
나도 할일없어도
저절로 눈이떠지니 ㅎ
오늘도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쪼매 더 따신데 누워 계시다 일어 나셔요
습관이 무서워 늦잠 쪼매 자보려 해도 그 시간이 되네요
다행히 엄마 손에 따신밥 먹여 출근 시킬 수 있어 좋답니다
좋은하루 되시구요♡
@웅찌 온돌쇼파에 누워서
둥글둥글
엄마손 밥 따끈하게
얻어먹다 엄마가심
딸래미 허하겠어요.
너무 맛있어보여서.. 군침이 절로나와서 못보겠어요.. T.T 꼬막 너~ 무 좋아하거든요.. ^^ 엄마가 해주는 꼬막 ♡ 엄마가 보고싶네요... 잘해드려야 하는데...
꼬막은 밥반찬 아니라도 삶아서 바로 먹어도 되니 다들 좋아 하시는거 같아요
된장 찌게에도 넣어도 바지락처럼 맛있을려나요
아니면 빡빡 된장 넣고 꼬막 넣어 비벼 먹어도 맛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