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신규 노선 추가와 주변 개발호재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중구 만리동 ‘서울역 한라비발디센트럴’의 지난달 84㎡ 분양권 신고가는 8억5,130만원(14층)이다. 지난해 2월 분양 당시 가격(6억9,000만원대)과 비교하면 1년7개월 만에 1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분양 당시에는 199가구의 소형단지에 브랜드파워가 약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미계약 물량이 나와 잔여가구를 별도로 분양하기도 했다. 인근 ‘서울역 센트럴자이’ 역시 분양가에서 2억원 안팎 올랐다. 84㎡의 최근 분양권 실거래 신고가는 8억원 후반에서 9억원 초반이다. 지난 9월에는 3층인 저층이 9억원에 거래됐다. 8월에 거래된 25층은 9억5,000만원으로 10억원에 육박했다. 2014년 당시 분양가가 6억원 중후반으로 약 2억5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서울역 센트럴자이’ 역시 미계약 물량이 나와 잔여가구를 추가로 분양한 단지다. 두 아파트는 멀티 역세권에 위치한다. 지하철1·4호선, 경의선, 인천공항철도, KTX가 다니는 서울역은 물론 지하철2·5호선 충정로역도 가까이에 있다. 하지만 서울역 주변이 쾌적하지 않고 낙후됐다는 이유 등으로 분양 당시에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1341가구의 대단지인 ‘서울역 센트럴자이’가 올 8월부터 입주를 시작했고 서울역 고가공원화 프로젝트인 ‘서울로7017’이 개장하면서 시세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방과 서울을 오가는 사람들이 서울역과 가까운 주거지를 찾으면서 월세 수요도 많다. 서울역 주변은 개발호재들이 대기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총 7개 노선이 운행 중인 서울역은 △KTX 1개 노선(수색-광명) △수도권 광역급행망 2개 노선(A·B노선) △신분당선 △신안산선 등 5개 신규 노선이 더해져 총 12개 노선이 구축될 예정이다. 지하공간에 간선철도·지하철·버스를 연계하는 환승시스템 구축과 지상부에 주변 지역과 연계되는 상업·유통시설 등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토부는 지난 5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역 통합개발 기본구상’에 대한 연구용역을 시작했다. 2017년 12월 서울역을 지나는 경강선 KTX가 개통되면 1시간대에 강릉까지 손쉽게 오갈 수 있다. 주택가격이 더 오를 것을 예상해 집주인들이 매물을 많이 거두어 들이고 있으며, 그나마 나온 한두 건의 물건도 ‘서울역 한라비발디센트럴’은 9억원 안팎, ‘서울역 센트럴자이’는 10억원 이하로는 안팔려는 분위기”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