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실(남고) 수확이 절정입니다.
올해는 남고매실에 붉은 빛이 선명하게 물들지 않네요.
그래서 남고매실로 매실주를 담그려다가
아주 붉게 익은 앵숙으로 매실주를 담궈 봅니다.
매실의 본고장 광양다압 농협의 선별장입니다.
남고매실을 선별하는 모습인데요
붉은색상이 작년보다 조금 덜 하군요.
며칠만 더 익히면 파스텔톤의 은은한 붉은빛이 더 돌텐데
소비자들께서 구입하실즈음 물러질까봐 지금이 출하적기로
판단되나 봅니다.
초록빛에 노랗게 밝은빛이 감도는걸 보면 지금 엑기스를
담그셔도 남고매실의 향긋한 맛은 그대로 나올것 같습니다.
여기는 공관도사네 작업장입니다.
몇 농가만 선정해서 익혀나오므로 조금은 더 붉게보입니다만,
올해는 이상하게 익는게 더디군요 ^^
남고를 기다리다 지쳐서
평소에는 청매로 이용되는 앵숙을 홍매주를 담기 위해
잘 익혀서 수확하였습니다.
앵숙도 남고랑 사촌지간입니다.
흐르는 물에 세번 씻어주라고 제가 저번에 말씀 드렸습니다.
제말이라 저도 잘 듣습니다 ^^
싱싱한 매실이라 매실표피의 세포막을
물이 침투하지 못합니다.
tip. 매실주나 엑기스를 담그면서 꼭지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쑤시개로 하나하나 따시는 분이 계시죠?
내가 먹을건데 당연히 그러면 좋지요 ^^
그러나
저는 엑기스 담글때 50일을 넘기지 않기 때문에
씻으면서 손으로 톡톡 떨어지는것만 떼어냅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엑기스를 50일이상 담궈놓지 않기 때문에
꼭지에서 나오는 이미이취가 별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매실엑기스를 거를때 떨어진 꼭지가 다 분리 됩니다 ^^
세번째 씻고 행구니까 매실이 깨끗합니다.
홍매실엑기스를 흰설탕에 담궜습니다.
흰설탕이 잡미가 덜하고 맛이 깔끔합니다.
그러나 엑기스가 투명하고 맑아서 눈으로 먹기에는
진한 맛이 안날 것 같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공관도사가 마술을 겁니다 --- 2개월후에 공개하겠습니다.
물론 항아리에 담그면 좋겠지만 항아리가 없네요.
인체에 무해하다는 PET병에 담그기로 합니다.
썬그라스처럼 자외선도 조금은 차단될 듯한 녹색병으로요 ^^
3,6L 병에 1.2kg정도의 매실을 넣어주면 좋은데요.
매실이 많아서 1.6kg을 넣고 흰설탕 200g으로 하루를 절였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공간엔 약 2L의 소주를 붓는데요.
저는 25도소주로 담급니다.
30도나 그상의 소주는 술이 독해서 맛이 덜하더라구요.
여기에도 공관도사의 마술이 가미 됩니다.
매실주도 2개월 후에 공개하겠습니다.
담금주...
리큐르라는 것은
그 과실이 가지고 있는 풍미에 최대한 근접하게
담그는 것이 원칙이지만
매실의 산도와 당도에 맞추면 아무도 못 마시겠지요?
공관도사의 지론으로
모든 먹거리는 맛이 있어야한다는 주장을
또 한번 펼칩니다.
맛있는 매실과 그향, 색상을 살린
맛있는 매실주
저도 기대됩니다.
첫댓글 잘 익기를 빌겟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진짜 깔끔 예쁘게 담그시네요 2개월후가 기대됩니다.ㅎㅎ
술담그는데 매실 분량이 많아서 너무 시면 어쩌나 고민입니다 ^^
술 담그셨으요. 설탕도 들어 가는군요.
맛좀 봅시데이 ㅎㅎㅎ
네 그러지요 ^^
흠흠~~여기까지 향기가
좋아요~~^^
올해는 매실도 못담그고 지나가네요 ㅠ
무엇을 하신다고 못 담구셨대요^^
여기서 팁을 다 공개하시는건가요?? 흠.....난 걍담궜는데....
맛이 좋으면 중간과정은 다 용서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