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아리는 삼일절에 일본에서 날아온 친구와 청계천을 걸었다.
북극 바람에 봄 햇살이 가슴시리게 낯설어지는 저자거리, 동대문을 지나서 마장동을 돌아나와 살곶이다리를 마주한다.
눈치 없는 꽃망울은 억울한 듯 떨어대며 어울리지 않는 길손들의 걸음을 막아서고,
그날도 이랬으랴......
막연한 외경심에 해를 돌아앉은 심우장의 바람벽을 향해 만세를 뇌어본다.
화림이 맨몸으로 막아선 다이묘의 실체가 정령인 것을, 상덕은 일본의 악랄한 꼼수에 맞서 이름 모를 후손들을 위해 금극목(?)의 음양오행으로 일본을 이겨낸다.
늙어 노쇠해가는 한낱 지관이......
잠이 쉬이 올 것 같지 않은 삼일절이다.
첫댓글 일본만 욕할수 없어요
나라 팔아먹은 매국노들은 우리들이니..
힘없는 백성들만 죽어 나가요...
대한 독립 만세...
마음 숙연해지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