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화요일이면 또 기대되는 코너가 있지요 바로 요즘 트랜드를 혹시 잊고 사시거나 아니면 모 바빠서 트랜드를 따라잡지 못하시는 마포주민 여러분들 트랜드를 알려드리는 트랜드 파파라치 시간이네요 안녕하세요 민서영 리포터
리포터; 안녕하세요 오늘 좀 코너 소개를 다른 때보다 길게 해주셨네요 ㅎㅎ 정말 트랜드란게 계속 바뀌고 또 빨리 변화하고 그러니까 벌써 저만 해도 따라잡는다고 한다는 거 자체가 어떤 때는 스트레스인데요 나이많이 드신 분들은요 머 정말 더 신경쓰실 일들이 많으시고 하니까 트랜드 같은 거 잊고 사시기 일쑤시죠
진행자; 민서영 리포터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마치 주부같이 말하네 ( 알아서 웃겨주시길 )
리포터; 아니 저희 어머니만 봐도 제가 잘 알 수 있으니까요 옷 같은 건 관심이 많으시거던요 그리고 또 밖에 나가면 옷 같은건 요즘 어떤 트랜드가 유행이구나 하고 길거리만 나가봐도 금방 알잖아요 어떤 때는 저보다 더 유행에 민감하시고 모 잘 아시고 그런데도 모 맛집이라던가 여행 아니면 머 아이디어 제품이나 IT 제품 같은 건 잘 모르시더라구요
진행자; 그렇죠 또 모 ‘트랜드’ 가 워낙 다양한 분야에 다 해당이 되니까요 어떤 트랜드에는 주부님들이 강하시고 또 어떤 트랜드에는 잘 모르시고 하는게 당연하겠지요
리포터; 오늘은 그래서 주부님들을 위해서 특별히 제가 맛집을 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세끼 밥차리시는 거 이거 상당한 부담인거 아세요?
진행자;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대충 들은거 있음 말씀해 주세요)
설거지도 또 그렇구요
리포터; 오늘 제가 소개해드리는 맛집은 아주 비싸거나 그런데도 아니지만 맛은 확실히 보장할 수 있구요 또 영양도 꽤 좋은 그런 요리들로 유명한 곳들이니까요
종종 저녁 식사 차리지 마시구요 외식을 해보세요
먼저 해산물 요리 좋아하시는 분들께는요 전통 홍어 낚지 요리 전문점인 신안촌을 소개해드리죠,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7번 출구 한국의 집 옆 골목에 있구요 . 사장님이 고향이 전남 신안이신데요 신안군은 예부터 바다와 개펄이 어우러져 낙지와 매생이 등 해산물이 풍부한 곳이래요 저는 한번도 안 가봤지만요 근데 이곳 . 사장님이 고향의 토속 음식을 직접 만들어 내신데요
재료도 고향 근처 산지에서 직송해 오는 게 많으시대요 근데 이 집에요 매생이라는 재료가 있는데요
진행자; 이름이 참 특이하네요 매생이?
리포터;. 매생이는 매년 1월 한달만 나오는 귀한 재료래요
근데 이 매생이는 물에 담가두면 금방 녹거든요 그래서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바로 조리해 낼 수 밖에 없다. 굴과 함께 넣고 끓이면 부드럽고 개운하다. 그래서 이 매생이탕이 정말 맛있다고 하구요
홍합 멸치 다시마로 육수를 낸 후 싱싱한 낙지를 넣고 끓인 연포탕도 추천할만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또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치가 아주 다양한데요 젓갈류를 많이 넣고 담근 파김치, 고들빼기 김치, 갓김치도 남도 특유의 맛이 나구요 . 3~5년 숙성 시켜 맛을 낸 갈치젓, 황석어젓, 토하젓도 아주 맛깔스럽다. 푹 삭인 홍어를 돼지고기 묶은 김치와 함께 먹는 삼합, 무안에서 직송한 참 낙지에 양념을 발라 대나무 꼬챙이에 끼워 구워내는 낙지꾸리도 별미.
진행자; 듣기만 해도 정말 젓갈이 아주 맛있게 느껴지네요 원래 똑같은 만원을 줘도 정말 그냥 성의없이 담근 젓갈이랑 밥 먹는거랑 또 이렇게 이 소개해주신 이런 숙성시키고 머 양념을 어떻게 저떻게 하고 이런 젓갈이랑은 그냥 밥만 먹어도 정말 꿀맛이구요
리포터;가격대도 탕한그릇에 한 만원 정도라면 한끼 정도 외식으론 부담두 없구요
그리고 패밀리 레스토랑같은 곳은 또 입에 잘 안 맞으시는 어른들도 있으니깐요 이런 토속적인 음식점 좋을 것 같아요
메뉴판이 넘쳐나는 때. 때론 선택의 기회가 너무 많은 것이 번거롭다. 진수성찬 앞에서도 성이 안찬다. 게다가 종종 장고 끝에 악수를 두기도 한다. 그래서 그냥 차려주는 대로 먹고 싶어 질 때가 있다. 엄마가 다 알아서 사랑과 정성으로 차려준 그런 밥상을 받아보고 싶어진다…. 그렇다면 ‘전원’에 가면 된다.
진행자; 전원일기 할때 그 전원이죠?
리포터; 네 맞아요 이 식당에는 메뉴판이 없다. 주차장도 없다. 예약하지 않으면 국물도 없다. 음식 값도 그리 싸지 않다. 게다가 점심만 한다. 손님을 끌어오기 위해 뭐든 하는 식당에 비해 좀 도도하다. 그래도 오지 못해 안달인 사람들이 많다.
진행자; 좀 특이한 전략이네여 점심때만 가야겠네 여기는
리포터; 그 만큼 자신이 있는 거죠 음식 맛있고 무엇보다도 만든 이의 정성과 열정이 팍팍 느껴져 좋다.음식 만드는 여자 주인장 맘대로 그날의 메뉴가 정해진다. 언제 간다고 미리 전화 한 통만 해 놓으면 된다. 그 다음은 입맛 예민하고 솜씨 좋은 주인장이 알아서 다 해준다. 얌전히 앉아서 기다리다 보면 만든 이의 에너지와 즐거움이 묻어나는 맛깔스런 밥상을 받게 된다.
점심에 한정식을 차려 낸다.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는 아니다.
진행자; 뭐 그럼 한정식을 어떻게 질로 승부를 하죠?
리포터; 밥, 국, 찌게와 기본 찬, 서너 가지의 일품요리가 조화롭다.
무엇보다도 제철에 나는 재료를 이용해서 만든 나물 무침, 생선, 해산물 요리를 맛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
봄에는 향기로운 산나물이 음식의 주 재료가 된다. 여름은 모든 것이 풍성하기 때문에 주인장이 자신이 솜씨를 마음껏 발휘해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가을에는 전어가, 겨울에는 굴, 미역, 김, 과메기, 우거지 등으로 만든 반찬들이 상에 오른다. 밥상에 사계절을 담아내기 위해 주인장은 하루에 2번씩 시장을 본다. 모든 음식에는 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조미료 냄새만 맡아도 현기증이 나는 주인 덕이다. 대신 아침마다 양파, 멸치, 밴댕이, 무, 다시마 등 10 가지 정도의 재료를 넣고육수를 끓인다. 이 육수로 국, 나물, 전 등 모든 음식의 맛을 낸다.
진행자; 아 육수,, 음.. 육수 말고 머 또 딴 비결은 없나요?
리포터; 여주인이 살짝 공개하는 맛의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나물에 마늘을 넣지 않을 정도로 양념을 약하게 해서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린다고 한다. 대신 김치는 깊은 맛이 나도록 젓갈류를 넉넉히 넣어서 담근다.
진행자; 굉장히 정성을 드린 모 그런 할머님이 해주시는 그런 한정식 요리 같겟네요
정말 너무 스파게티 핏자 이런 걸로만 외식하지 말고 또 젊은 사람들도 데이트 코스로 그런 데만 가지 말고 이런 한정식 요리집 가는게 오히려 또 색다르고 맛도 있겠네요
우리 나라 음식이 오히려 정말 하나하나 손길이 많이 간 그러니까 양념이 잘된 음식이라니까 위치는요?
리포터; 네 이 전원은요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 맞은편, 예약 손님만 받음
이 밖에도요 삼청동 쪽에도 괜찬은 한정식집들이 꽤 있으니까 인터넷으로 검색하시면 워낙 요즘에는 소개가 잘되어 있어서요 골라서 가실 수 있을거에요
진행자; 끝인사 알아서 해주세요
리포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