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군산에서 건축학 개론을 보고 허기진 배를 채우려
무려 58년의 전통을 지닌 군산의 빈해원을 다녀왔습니다.
군산시는 작년에 개항 111년을 맞아 군산 기네스를 발표했는데
중국집 부문에서 빈해원이 등재되었지요.
군산이야 복성루, 수송반점 등 '짬뽕'의 성지로 잘 알려져 있는데
가장 오래되었다는 빈해원은 처음이었습니다.
참고로 군산 기네스 링크할게요. ^^
http://www.gunsan.go.kr/home/cityhall/img/E0000/20110314.pdf
겉으로 보기엔 남루하고 비좁아 보이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2층 구조에 최대 300명까지 수용 가능합니다.
실제 예전에는 결혼피로연이나 행사도 많이 했다하구요 연세 있으신 분들 이야기 들으보면
빈해원 한번 다녀가면 일주일 자랑거리도 였다네요.
부부가 함께 주방을 맡고 계셨습니다. 특이한게 벽쪽에 달력이 많은데 선물받으신 달력을 모두 걸어놓으신다네요.
탕수육.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제대로 된 탕수육이었습니다. 양도 적당하고 깔끔한 맛이 좋았습니다.
이 특이하게 생긴 면이 빈해원의 명물인 고추초면입니다. 짬뽕에서 국물을 걷어냈다고 해야할까요? 너무 맵지 않고 적당히 매콤한
맛이 좋았습니다. 전 사실 해물은 별로 안좋아하는지라 해물 많이 든 짬뽕보다 이게 더 좋았습니다.
이 역시 별미인 물짜장입니다. 춘장을 넣지 않은... 울면 비슷한 면이었는데 같이간 처제의 평은 오뎅국물에 짜장면발만 담가놓은 맛이라는...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임에 틀림없습니다. 제 취향은 분명 아니구요.
삼선짜장면도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아니... 맛있다고 했습니다. 우리 어부인께서.
하지만 전 해물쪽은 아닌지라.
빈해원은 맛도 맛이지만 중국에 온듯한 분위기와 최근 빛과 그림자 드라마를 찍기도 한 우리 어릴적의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 있는듯해 이색적이었습니다.
언제 군산에 들릴 일이 있으시면 한번쯤 다녀가셔도 좋겠습니다. 근처에 우리나라 최초의 양과자점인 '이성당'도 있고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일본가옥 '히로쓰 가옥'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넘치는 군산입니다.
첫댓글 추억의 장소군
얼마전에 이영돈pd프로에서 중국집에서 msg 안쓰는 집 찾는 방송했었는데 msg안넣는 집 한집도 없었음. 전부 허벌나게 넣는거 보고 충격.
접때 어떤자료에서 대학교수랑 학생들이랑(식품영양과인가) 와서 복성루 짬뽕 좆나게 까던데... 솔직히 맛있지않나요 ? 전 완전 감동받았는데 복성루짬뽕먹고 ㅋ
복성루 그릇 바뀌고 맛이 좀 변한듯해요... 돼지고기 고명도 확실히 줄었고. 맛이 있는건 사실이죠. 위생이 불량스러울 뿐. ^^
전 2년전에 가서먹었는데..기대이하더라구요..짜고 강렬한 조미료맛에...위생상태 불량...땡볕에서 30분동안 기다려서 겨우먹었는데..서비스를 바랄수있는 조건이 아니였죠..
아 진짜 복성루 맛있다고 찾아갔다가 ~~~ 더럽다 더럽다 그렇게 더러운곳은 첨 가봤네요~~~ 조선족 아줌마가 손가락까지 푹 담궈서 짬뽕 가져다 주는데 정말 더러워서 못먹겠더군요
위생부분에서 특히 호불호가 갈리기에 위생을 중요시(하는게 당연하겠지만...) 하는 분께는 복성루 추천 안합니다. 그리고 군산사람들은 복성루 안가죠. 다른데도 맛있는거 많은데 뭐하러 줄까지 서서 먹는지 이해불가라더라는. ^^;;;
복성루 주방안에 숟가락 만한 바퀴벌레 목격후 다신 안갑니다.
이번 겨울방학때 여친이랑 일주일인가 10일동안 국내맛집식당 들 부산부터 통영 군산 또 전주 진주 등등 다가봤지만 맛있는곳이 단한군데도없네요 그중에 하나가 복성루 볶음밥과 짬뽕 ㅡㅡ 아 딱하나 맛있는게 군산 이성당 과 부산 씨앗호떡
아 여기가 빛과 그림자의 그 중국집이군요. 오호
근데 전 빛과 그림자를 한번도 못봐서요... 포스터가 붙어 있어서 알았어요. ^^;;;
미원 드시고 오셨군요~
내 고향이네 20살때 주유소에서 일할때 사장님하고 회식갔을떄 저기로 가서 배터지게 비싼걸로만 먹었는데 ㅋㅋ
짜장면과 짬뽕 잘하는집이 최고
명동에 번개반점 아무리 배달서비스가 좋아도 맛없으면 망한다는걸 알게해준 번개배달부 이양반 지금은 뭐하나?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 입맛엔 잘 맞았어요. ^^
처제가 예쁩니다.
부인입니다. ㅠㅠ
옴마나 ㅈㅅㅈㅅ
그게 사람이 할 말이냐?
그게 사람이 할말이냐 ??????????
내가 제일조아하는 탕슉스타일이네..
요즘 탕수육소스는 왜 죄다 검은색인지...
탕수육 진짜 저게 탕수육....
님 군산분 이신가요? ㅎ 반갑네요~ 이번주 주말 저는 쌈밥집 옹고집 갔다왔네요 ㅎ 안가보셨음 한번 가보세요~ 가격은 조금 비싸고 찬도 많이 나오는건 아니지만 사람 무지 많고 장이나 기타 반찬들을 직접 담궈서 내놓으니 맛은 정말 좋더군요~
전 옆동네 서천요. 아무래도 군산 가주 가게 됩니다. 옹고집 쌈밥집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아직 가보진 못했어요. 님 추천도 들었으니 큰 기대 갖고 가봅니다. ^^
친구가 군산으로 취직했는데, 여름에 내려가면 꼭 가봐야겠네요
군산은 한일옥!!!
군산사람입니다 정말 인터넷에 빈해원 맛있다고 올라오는 글 보면 황당하기만합니다 .. 서비스도 맛도 정말 아니지말입니다
여자친구랑 가서 먹어본 음식중에 이렇게 맛없고 최악인곳은 처음이었구요 대체왜 빈해원 빈해원 하는지 알수가없네요
서비스도 좋은것도아니고 ㅡㅡ;
가보곤싶네요
군산국민학교 나왔는데 운동회때면 부모님손잡고 빈해원에서 짜장면 먹던 기억이 선하네요..ㅎㅎ 이성당에서 빵사다가 반친구들 돌리고^^ 고동색 도자기 물컵이 저집의 트레이드 마크 ㅎㅎ 아직도 그 컵 쓰시려나?ㅎ
불교식 사찰?은 뭐에여?
일본식 사찰을 잘못 썻네요. 일제시대 만들어진 일본식 사찰입니다. ㅜㅜ
ㅋㅋ 저번달 모임장소 였는데... 코스로~~배터지는 줄 알았다는...
군산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요. 개항 도시라 일제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고 들어서리... 그리고 이성당에서 꼭 단팥빵 먹어 보려고요.ㅋㅋㅋ
이성당 빵들은 진짜맛있어요
군산사는 친구놈이 가자고 해서 맨처음 군산에서 갔던 기억이 15년전이네요. 그때 짬뽕맛있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군산 영화동에 있는 명궁칼국수도 정말 맛있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