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142C4014B4C319B06)
돌사진 촬영을 할까 말까 망설이며 미루다 안하려고 맘을 먹고 11월에 그냥 돌잔치를 했습니다.
그런데 전화하실 때마다 지방에 계신 시부모님께서
'돌사진 촬영 안하냐? 아직도 안했냐? 얼른 해라~'
고 하시는 바람에 부랴부랴 돌사진을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백일 사진을 나무그린에서 찍었던터라 얼른 나무그린에 돌사진 촬영을 예약했습니다.
시골에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촬영 당일 스튜디오로 출동하셔서 함께 돌사진을 촬영하게 되었어요.
낮 12시 쯤 도착했는데 평일이라 촬영하는 아기가 많지 않아서
아기가 쉴 수 있는 방을 하나 차지하고 여유롭게 촬영을 할 수 있었어요.
사진을 찍기 시작하자 새로운 장소가 신기하고 재밌는 지 기분 좋게 촬영을 시작했죠.
씨~익 미소를 팡팡 날려주는 통에 금방 첫 테마를 끝냈습니다.
이 상태면 한 두 시간 정도면 촬영이 끝날 거라 하더라구요.
얼른 촬영을 끝내고 가족들끼리 맛있는 밥을 먹으로 가자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두번째 테마를 찍기 시작했는데 아이가 무엇이 불편했는 지 울기 시작했어요.
게다가 돌이 훌쩍 지나 걸음마를 배워 한 자리에 가만히 있지 않고
스튜디오 안을 계속 돌아다니는 바람에 촬영이 쉽지 않았어요.
다행히 소품중에 '딸기 망치'가 맘에 들었는지 손에 잡고 놀면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그 틈에 얼른 두번째 테마 사진을 찍을 수 있었죠.
겨우 두번째 밖에 안 찍었는데 역시 아이 촬영이 녹녹치 않음을 맛 볼 수 있었죠. 휴~
과자나 장난감 같은 걸로 얼르고 달래고 겨우 1층 촬영을 마치고,
아이가 이유식 먹을 시간이라 이유식을 먹이고 잠시 쉬다가
2층 세트로 촬영을 하러 올라 갔습니다.
목욕세트에서 목욕통이 좋은 지 목욕통 주변을 마구 걸어다니더라구요.
너무 잘 걸어다니는 통에 촬영이 좀 힘들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울지 않고 잘 찍더라구요.
일사천리로 주~욱 찍었는데 그냥 끝내기 아쉬웠는지
마지막 테마에서 아이가 표정이 않좋아 촬영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어요.
할 수 없이 한숨 재우고 아이가 일어날 때를 기다려 마지막 테마를 찍는데
잠이 덜 깼는지 계속 칭얼거리고 표정이 좋지 않아 한참만에야 끝낼 수 있었네요.
마지막에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동원하여 찍었던 가족 사진이
계속된 촬영에 지친 아이의 뚱한 표정뿐만 아니라
아이를 쫒아다니다 지친 엄마와 할머니,
기다리다 지치신 할아버지,
스튜디오에 도착했을 때부터 체해서 아기 휴게실에 쓰러져 있던 아빠의
피곤하고 초췌한 표정들로 채워서져서...
앨범에 가족사진을 한장도 넣지 못했네요ㅋㅋ
찍다가 이유식 먹고 한숨 자고 다시 일어나서 찍고..
12시에 도착해서 5시가 넘어서 끝난 대장정이었습니다만
마지막에 찍은 사진들을 보니 고생한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나무그린 청담점은 예쁘 세트와 다양한 의상이 준비되어 있는 점과
아기가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점이 좋아요.
그리고 친절한 직원분들 덕분에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고
마지막에는 고생한 보람으로 예쁜 사진들을 얻을 수 있어서 좋네요^^
과자 주고, 얼르고 달래고..
사진 촬영팀 두 분이서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끝까지 좋은 사진 찍을려고 기운 쓰신 두 분!
고생많으셨구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