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이야기 ＜해외직판기＞ 3. 해외 쇼핑몰 입점으로는 안 됩니다

[따뜻한강]

<해외직판기> 3. 해외 쇼핑몰 입점으로는 안 됩니다

저는 쇼핑몰로 해외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독립몰로 나가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우 많은 사람이 해외 쇼핑몰에 입점하는 방법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걸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문 방송도 해외 쇼핑몰에 입점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입점을 고려하는 해외 쇼핑몰은 이베이, 아마존, 타오바오, 티몰, 알리바바, 라쿠텐, 일본 아마존, 일본 야후 쇼핑과 야후 옥션, 그리고 우리 나라 사람이나 기관이 우리 나라 소상공인을 위해 개설한 몇몇 해외 쇼핑몰과 오픈마켓입니다. 

저는 해외 쇼핑몰이나 오픈마켓에 입점하려는 사람에게는 아주 강하게 그러지 말라고 말립니다. 말리는 이유는 성공한 사례를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 쇼핑몰에 입점해서 성공할 수 없는 이유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달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 나라 사람이 해외쇼핑몰에서 구매하는 금액이 2조인 반면, 외국인이 우리 나라 쇼핑몰에 와서 구매하는 금액은 3천 억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금액이 정확한지 조차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렇게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가 나자 신문과 방송은, ‘인터넷 무역 역조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 나라도 해외 쇼핑몰에 입점해서 인터넷 수출을 강화해야 한다’는 기사를 썼습니다. 이 무렵 독립몰로 해외에 진출하자는 기사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해외 진출 당사자인 상공인들조차 대부분 해외 진출하는 방법은 해외 쇼핑몰에 입점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해외쇼핑몰에 입점해서 성공한 사례가 있습니까? 저는 알지 못합니다. 제가 알지 못한다고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해외쇼핑몰에 입점해서 해외로 진출하자는 기사에서 성공 사례다운 성공사례를 볼 수 있습니까? 저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신문과 방송은 팩트를 정말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물가가 올랐다는 걸 쓸 때면 대부분의 기자가, ‘주부 김아무개씨는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에 갔다가 우유값이 5천 원인 것을 보고……’ 하면서 씁니다. 기사는 팩트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쇼핑몰에 입점하라고 주장할 때는 거의 반드시 성공 사례를 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례를 거의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라는 뜻입니다.

‘라쿠텐, 야후 옥션 시작하기’라는 카페는 일본 라쿠텐과 야후에 입점한 한국 상인들의 커뮤니티입니다. 이 카페 운영자는 서경일 사장입니다. 서사장은 일본에 가방을 팔고 있습니다. 그래도 서사장님은 성공한 축입니다. 제가 서사장님과 인터뷰 한 적이 있습니다.

-라쿠텐에 입점해서 성공하는 경우가 어느 정도 됩니까?
=성공하는 경우가 거의 없죠. 10명이 입점하면 9명은 나갑니다. 그나마 1명도 근근이 유지합니다.

서경일 사장님은 프로그래머 출신입니다. 프로그래머만 할 수 있는 마케팅 기법을 많이 썼고, 전자상거래에 워낙 뛰어난 분입니다. 그 정도 기량이어서 그나마 어느 정도 샵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저라면 절대 못 따라 합니다. 결코 일반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저는 연재 1,2회에서 해외로 나갈 때는 ‘해외 토착 사이트와 구분되지 않는 독립몰’이어야 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 방식은 이미 적지 않은 성공 사례가 나왔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렇게 성공한 분들은 자기를 드러내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공개한 두 회사를 먼저 소개합니다. 물론 제가 운영하는 세 사이트도 성공 사례입니다.

에이컴메이트는 동대문 옷 등 한국 옷을 중국에 팔아서 올해 1천 억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 기사를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it.co.kr/news/article.html?no=2791217
이 회사 강철용 사장님과 통화도 했습니다. 매출액이 정확한지는 모릅니다만 기사는 대체로 사실입니다. 
에이컴메이트의 중국 판매 사이트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www.thejamy.com/

㈜지즐은 한국 택배박스를 일본에 팔아 올해 매출 100억 원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http://www.it.co.kr/news/article.html?no=2792385
이 회사 매출 100억 원은 국내 매출도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 생각으로는 일본에서 올리는 매출이 50억 이상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 회사는 제가 매우 잘 압니다. 
지즐이 운영하는 일본 판매 사이트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www.danboru.net/

이 외에도 일본과 중국으로 진출해서 큰 매출을 올리는 몇몇 회사를 압니다. 그렇지만 그 회사들은 공개가 되지 않았으니 제가 공개할 수 없습니다.
위 두 업체 외에 제가 운영하는 사이트가 세 개 있습니다.
인쇄물 판촉물을 일본에 파는 사이트 http://www.adprint.jp/
실사출력물을 일본에 파는 사이트 http://www.makumaku.jp/EachMain
에어간판을 일본에 파는 사이트 http://www.ad-sign.jp/

그리고 해외직판지원서비스 티쿤을 이용해서 독립몰로 나간 7개 사이트가 있습니다.

해외직판에 나름대로 성공한 사이트는 제가 말한 대로 '토착 사이트와 구분되지 않는 독립몰'입니다. 저는 우선 사실 확인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해외 쇼핑몰에 입점해서 제대로 성공한 사례를 알고 있으면 댓글로 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어쩌다 보니 해외직판 분야를 제가 자주 정리하는 위치가 되었습니다. 제가 좀더 잘 정리해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방법이 핵심입니다. 해외 진출도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 지 사례를 검토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의 지혜를 모아 실패할 확률을 줄이는 게 우리가 같이 해야 할 일일 수 있습니다.

다음 회에서는 해외 쇼핑몰로 입점했을 때 안 되는 이유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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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e@luxxboutiques.com 글 잘 읽었습니다. 저두 같은 생각이고 영문 쇼핑몰을 만들었어요. 저두 정보 받아보고 싶어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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