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홍보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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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세계 각국의 지도자, 저명하신 종교 지도자, 평화대사, 각국 대표,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천주평화연합이 주최하고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평화여성연합, 워싱턴 타임즈 재단, 그리고 세계일보가 공동 후원하는 이처럼 중요한 2014 세계 정상회의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모든 시대의 소망이자 하나님의 희망인 목표
오늘 우리는 2년 전 영계로 가신 본인의 사랑하는 남편인 문선명 총재의 유산과 그 생애를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문선명 총재 성화 2주기를 맞이하여 지난 수십 년간 진행해 온 섭리활동과 남편에 대해 경의를 표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 섭리 완성을 향한 길을 개척하기 위해 본인은 세계정상회의와 같은 광범위한 프로그램의 개최를 지시했습니다. 모든 시대의 소망이자 하나님의 희망이었던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힘을 모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1960년 우리 부부는 이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약간의 꽃으로 장식된 소박한 집에서 성혼식을 치르며 생이 다하는 날까지 세계평화와 인류의 번영을 위해 밤낮으로 일할 것임을 하늘부모이신 하나님 앞에 맹세했습니다. 본인은 그 날을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본인과 남편은 성스러운 사명을 위한 하늘의 섭리에 의해 맺어졌습니다. 결혼생활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커다란 희망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 역사상의 사건이나 성과를 홀로 주관하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당신의 뜻을 이해하고 따를 개인을 찾아 키우시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섭리과정은 각각의 개인, 특히 중심인물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를 요구합니다. 그러한 부름에 응한 이들은 종종 그 길이 매우 험하고 위험하며 고통스러울 정도로 힘들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늘부모님의 사랑과 인도, 보호를 직접 경험
남편과 본인은 우리가 직면한 그러한 도전에 대해 순진하거나 무지하지 않았습니다. 한편으로 각자가 가장 친밀하고 강력한 방식으로 하늘부모님의 사랑과 인도, 보호를 직접적으로 경험했으며 그러한 경험은 우리의 절대적인 신앙, 책임, 결의를 고취시켜 주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논리적인 설명을 철저히 무시하는, 무언가에 씌었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유별난 반대와 방해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선과 악의 세력이 언제나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었습니다.
한국은 그 자체가 전쟁터입니다. 식민통치의 굴욕과 전쟁의 공포를 이곳 한반도에서 직접 경험했고, 한국은 아직까지 분단국가로 남아 있습니다. 고향을 등지도록 강요 받고, 독재적인 공산정권이 38선 북쪽 국경을 장악하자 그 누구도 소중하게 지켜 온 고향에서 가족, 친구, 친지들과 더불어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활동을 시작했을 무렵 한국은 파괴적인 전쟁의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었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수십만 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 간 비극을 한탄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당시에 한국은 많은 이들에게 ‘은자(隱者) 왕국’이라 불리던, 작고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그때의 통일교 본부교회는 호텔 방 하나 정도의 크기에 불과했습니다. 따르는 식구도 극소수였고, 자원은 빈약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부족했던지 이미 정착해 있던 정치 및 종교의 세력으로부터 수많은 박해와 비방, 편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사로, 우리 교회는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존경을 받으며 그 비전과 원칙, 최상의 관행이 온 세상에 알려진 운동 조직이 전쟁의 잿더미와 비참한 가난, 부당한 박해 속에서 나올 수 있었을 줄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강력하고 불가사의한 방식으로 역사하십니다. (2면에 계속)
본질적인 이상, 우리는 한 분 하나님의 아들딸
수많은 고난의 세월 동안 변함없이 우리의 활동을 인도하고 지탱해 준 본질적인 이상은 하나님은 우리의 진정한 하늘부모이시며, 우리 모두는 한 분 하나님의 아들딸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즉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인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노력과 그 동안 설립한 수많은 평화 단체들은 온전히 그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전념해 왔습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수 많은 식구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그러한 비전은 이제 재난의 기로에 서 있는 듯 보이는 세상에서 희망의 꽃같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비록 현재가 ‘암흑시대’와 닮은 시대로 접어드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부름에 응한다면 사실은 평화의 새 시대로 가는 길목에 서 있는 것입니다. 이번 세계정상회의는 그 자체로 하나님의 부름에 응하는 것입니다.
기후 변화와 빈곤문제에서부터 지정학적 불안, 테러리즘, 종교 간 갈등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가정 붕괴와 범죄에서부터 윤리적, 정신적 혼란에 이르기까지 이 세상은 많은 난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여러분들 또한 남미와 북미,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등 자신의 나라와 지역에서 이와 같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정부 혼자만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근본원인이 본질적으로 정치적 또는 경제적 문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 뿌리는 인간의 가슴 깊은 곳에 묻혀 있는 이기심과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에 있습니다.
신사숙녀 여러분, 국가와 세계를 위해 우리는 심정과 마음을 열고 하늘부모이신 하나님의 지시를 수용해야 합니다.
세상을 바꾸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
존경하는 지도자 여러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우리 부부는 인생의 전성기 동안 세계적인 변화를 위한 기반으로써 영적 · 도덕적 각성을 이루기 위해 우리 자신과 가정을 헌신하며 반세기가 넘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영적·도덕적 원칙은 그 자체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목적은 이 세상에 삶의 기초를 형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즉 이러한 신성한 원칙은 비단 종교뿐만 아니라 정부, 무역통상, 교육, 학계, 언론, 문화, 예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정생활 전반에 걸친 모든 사회 영역에 적용됩니다.
존경하는 지도자 여러분, 우리 부부가 세운 실체기반은 마법처럼 혹은 운 좋게 이룬 것이 아닙니다. 완전한 헌신과 부단한 노력, 하나님 섭리와의 일치, 그리고 일반 대중에서부터 문화, 종교, 경제, 정치 권력의 중심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 대한 투입이 요구되는 일입니다. 다음은 우리가 이러한 원칙을 적용해 온 분야들입니다.
가정: 하나님께서는 사랑의 학교로 가정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원리에 따라 가정은 인간의 모든 제도권 중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곳입니다. 가정이 없이는 인류는 하나의 종(種)으로 생존할 수 없습니다. 가정이 실패하면 사회, 국가, 세계도 실패합니다. 하나님을 중심한 결혼과 가정의 안녕을 회복하면 세상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본인과 남편은 축복결혼을 통해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애써 왔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전 세계 수백만 쌍이 축복식에 동참해 하나님을 중심한 이상가정을 이룸으로써 세계평화를 이룬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혼인서약을 했습니다. 우리는 젊은 남녀가 국가, 종교, 인종을 초월한 혼인을 고려하도록 장려했습니다. 그러한 가정을 통해 화해를 증진시키고 하나 된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습니다.
1996년 워싱턴 D.C에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통일교의 발전 결과로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을 창설했습니다. 조화롭고 번영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기틀로서 건전하고 안정된 하나님을 중심한 가정을 양성하고 강화하는 데 전념하는 세계적인 운동기관을 만든 것입니다. 창설대회에는 미국의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과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그리고 에드워드 히스 전 영국 총리가 직접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습니다. 이후로 가정연합은 194개국에서 활발하게 그 비전을 증진하고 확대해 나왔습니다.
초종교적 협력: 세계 70억 인구 중 3분의 2 이상이 종교를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상 위대한 문명은 그들의 종교와 영적 기반에 의해 지탱되었습니다. 종교는 항상 우리 존재의 더 깊은, 근간이 되는 실재를 고찰하고 눈과 심정과 마음이 하늘을 향하도록 하였으며, 천상에서 이곳 지상으로 보내 준 누군가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이 이루어지는 동안 종교와 종교인들은 종종 진짜 길을 벗어나곤 했습니다. 그러한 것으로서 편협한 종파주의, 급진주의, 편견, 그리고 승리주의로 나타나는 종교의 어두운 면을 목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탈은 심각한 불화와 심지어는 서로 다른 종교인들 간의 분쟁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하늘의 뜻을 저해하며 하나님의 심정을 찢어 놓습니다. 이 때문에 모든 종교지도자들과 신자들이 상호존중과 협력 속에 화해할 수 있게 해 주는 운동 조직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반세기가 넘도록 우리는 직접 세운 교회보다 보편적이고 초종교적인 대화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 왔습니다. 그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중동, 특히 성지에서의 우리의 노력은 중동평화이니셔티브(Middle East Peace Initiative; MEPI)를 통해 UPF가 주도해 왔으며, 그 시작은 본인의 남편이 그곳을 방문한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에 남편은 겟세마네 동산 근처에 있는 성지(聖地)에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간의 화합을 위해 간절히 기도 드렸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예수님, 모세, 마호메트에게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종교 간, 심지어는 각 종교 안에서 분열된 다양한 분파 간 화합과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중대한 투자 없이 지나친 해가 한 번도 없습니다.
2000년에 참아버님과 본인은 유엔에서 유엔 산하에 초종교위원회 설치를 요구하는 강연을 했습니다. 이 위원회는 영적, 도덕적 지도자들의 ‘상원’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UN이 채우지 못하는 부분을 메울 것입니다. 초종교위원회 회원들은 종파적 또는 당파적 이익을 초월하며, 단순히 한 국가 또는 종교가 아닌 전 인류 가족의 이익을 주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듬해인 2001년 9월 11일 세계무역센터와 미 국방부가 테러 공격을 받았을 때 우리는 공격이 있는 지 4주 후 뉴욕시에서 폭력 확산 저지를 위한 주요 초종교 · 초국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그때 이슬람지도자들과의 협의 하에 평화 증진을 위한 ‘이슬람 정상회의’를 잇따라 개최할 것을 계획했습니다. 그리고 수십 년간 종교 간 불화가 분쟁의 가능성을 야기하는 여러 지역에서 유사한 이니셔티브를 이행해 왔습니다. (3면에 계속)
굿거버넌스와 국가 간 협력: 종교 간 적대적 관계와 내부 부패가 항구적 평화를 저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똑 같은 문제가 국가 간 관계도 좀먹고 있습니다. 25년 전 냉전이 종식되었을 때, 곧 평화의 새천년이 도래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장애가 남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동은 지금 분쟁으로 불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위기는 국제 질서의 안정을 해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는 군국주의의 고취, 섬 영토를 둘러싼 복잡한 분쟁, 그리고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비롯해 지속적인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UPF, WFWP 및 기타 단체의 프로그램을 통해 ‘하드 파워(hard power)’, 침략, 공개적인 갈등 대신 ‘소프트 파워(soft power)’ 정치를 제시하며 이러한 분쟁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적극 관여했습니다.
예를 들어 수년간 동북아시아의 평화 증진을 목표로 한 일련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는 MEPI에 상응하는, 동북아시아평화이니셔티브(Northeast Asia Peace Initiative; NEAPI)라고 부르는 일련의 활동들로 한국을 비롯한 일본, 미국, 그리고 최근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지속적으로 이러한 프로그램을 개최했습니다. 앞으로는 중국, 몽골, 심지어 북한에서도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대화를 통해 상호존중과 신뢰를 쌓고 협력을 가로막는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냉전시대 동안 남편과 본인은 폭력적 혁명을 옹호하고, 자유를 제한하며, 무신론을 신봉하는 공산주의 이념에 직접적으로 맞섰습니다. 공산주의 반대 운동은 종교의 자유와 제한된 정부, 법치주의, 그리고 시장 개방에 대한 확신에 근거했습니다. 이러한 이상은 1980년에 창설한 CAUSA라고 하는 단체를 통해 나타났습니다. 또 1985년에는 제네바에서 세계평화교수협의회의 주최로 주요 국제회의를 개최해 임박한 소련연방의 붕괴와 그 이후 세계를 대비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우리는 결코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습니다. 소련연방과 북한 정상과의 만남을 위해 온갖 노력을 총동원했습니다. 1990년 미하일-라이사 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의 지지와 참여로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러시아의 공산주의에서 민주주의로의 원만한 이행을 증진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했습니다. 굿거버넌스와 청소년 인성교육, 시민사회의 강화, 그리고 종교의 자유를 강조했습니다. 1991년 우리 부부는 북한으로 가서 현재 수장인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조부이신 김일성 주석을 만났습니다. 남편에 대한 암살 시도를 비롯해 북한 정책에 대한 반감에도 불구하고 김일성 주석을 포옹하고, 대화와 경제 협력, 그리고 스포츠, 예술, 관광, 인도주의적 구호를 위한 민간 교류를 위해 국경을 개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남북 평화통일을 위해 필요한 신뢰 구축과 긴장 완화를 위해 북한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했습니다.
수십 년간 아메리카대륙, 특히 미국에도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사랑은 민족주의 혹은 그 나라의 결점에 대한 무지로 인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계 속에서 미국이 갖는 특별한 지위와 책임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자유세계의 선두국가로서 미국은 자유와 종교의 자유, 인권, 민주 통치, 법치주의의 이상을 대표합니다.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미국의 독립선언문과 헌법을 경외하고 모방했습니다. 미국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고 신성한 사명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축복에는 막중한 책임이 따릅니다. 참사랑과 항구적 평화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른 나라를 돕고, 그러한 축복을 나눠주어야 하는 책임입니다. 불행히도 1960년대에 접어들면서 많은 미국인들이 그러한 진실을 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약 남용과 문란한 성관계, 개인주의와 물질주의의 확산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영적, 도덕적 붕괴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1971년 미국에 도착하면서부터 우리 부부는 영적·도덕적 쇄신에 전념하는 대중 운동을 통해 대각성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남편은 항상 하나님께서 ‘의사 혹은 소방관의 역할’을 하도록 우리를 부르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미국을 치료하고 이기주의와 부패의 불꽃을 진화하기 위해 온 것이었습니다. 미국은 길을 잃었고, 건국 당시 보편화되어 있던 하나님을 중심한 정신을 되찾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아이젠하워, 닉슨, 레이건, 부시 대통령과 수백 명의 미 의회 의원들, 그리고 모든 종교, 인종, 문화적 배경을 가진 수백만 명의 일반 미국인들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2008년 4월 본인과 남편은 UPF의 후원을 받아 ‘아메리카대륙의 발전과 평화를 위한 리더십과 굿거버넌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향해’라는 주제로 워싱턴 D.C.에서 ‘아메리카대륙 정상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훌리오 마리아 상기네티 전 우루과이 대통령이 이 중요한 회담의 성공에 크게 기여해 주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두 분 대통령께 남북 아메리카의 화합을 위해 일해 줄 것을 장려했습니다.
브라질 자르딘에서는 ‘세계평화이상가정교육본부’를 설립하고, 전 세계에서 공동체 이상을 실현할 역군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또 ‘새소망농장’이라고 하는 농장을 조성해 사람들이 함께 땅을 일구고, 어울려 생활하며,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과 함께 배우게 했습니다. 이처럼 환경과의 조화 속에 모델적 이상공동체를 만드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또 판타날 지역에서는 파라과이 강 유역의 푸에르토 레다를 중심으로 자연과의 조화 속에 함께 생활하고 일하는 국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이상마을을 조성하는 일을 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한 자원개발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그곳에 농장을 세웠습니다. 또 양어(養魚) 프로젝트에도 착수했습니다. 앞으로는 공해에서 어획할 수 있는 물고기만으로는 공급이 불충분해질 것이기 때문에 양어는 매우 필요합니다. 지난해 5월 처음으로 빠꾸 양식에 성공했고, 파라과이 페데리코 프랑코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고위층이 레다를 방문하여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지난 40여 년간 알래스카 코디악에서 남극 대륙에 이르기까지, 또 한국 여수에서 메사추세츠 글로체스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주요 해양, 수산, 조선사업이 착수되었습니다.
환경을 위한 적절한 책무와 보호는 당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입니다. 기후 변화, 해수면 상승, 산림 파괴, 사막화, 깨끗한 물의 공급 부족, 영양 부족, 그리고 식량비 증가는 우리의 즉각적인 주의를 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구와 축복받은 모든 만물을 사랑하고 보살피게 하기 위해 인간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초종교 · 초국가적 협력, ‘아벨 유엔’을 향해: 한국 사람들은 유엔에 대한 존경심이 강합니다. 물론 반기문 씨가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사실을 무척 자랑스러워하기도 하지만, 더욱 중요한 점은 한국전쟁 당시 유엔이 우리 나라를 구하기 위해 개입했었다는 사실입니다. 남편인 참아버님께서는 1950년 북한의 흥남감옥에서 사형집행을 앞두고 유엔군에 의해 풀려났습니다.
남편과 본인은 여러 차례 유엔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큰 영광 속에 연설을 하는 와중에도 이 위대한 단체의 갱신과 변화의 필요성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 유엔 체제 내에 초종교위원회 설치를 제안한 일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우리는 ‘아벨 유엔’이라는 개념을 만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아벨은 성서에 나오는 인물로서, 형인 가인과 달리 하늘 앞에 겸손하고 신앙적이며 하나님을 향한 효심이 지극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에 대한 사랑에도 불구하고, 아벨은 노여움과 질투에 눈이 먼 가인에게 살해당했습니다. 이러한 가인과 아벨의 역학관계는 역사를 통해 개인뿐만 아니라 제도, 이념, 국가적 차원에서 명백하게 드러났습니다. ‘가인 유형’의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벨 유형’에 더 가까운 사람이 있습니다. 남편과 본인은 항상 하나님을 중심하고 정직과 선의를 지키는 ‘아벨 유형’과 그 유산을 지지해 왔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벨 유엔’, 즉 국가적 이익을 초월하여 최고의 영적 · 도덕적 원칙을 지지하기 위해 매진하는 유엔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던 것입니다.
‘아벨 유엔’은 회원국 스스로가 하나님을 중심한 원칙주의 국가로 변할 때에만 수립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아벨 국가’는 한 나라의 국민, 문화, 제도가 보편적 원칙과 하나님의 뜻에 따라 변하게 될 때에만 탄생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천주평화연합을 창설했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와 종교 양측 모두에 굿거버넌스가 반드시 실천 되어야 합니다. 초국가적 평화와 초종교적 평화는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이 UPF에서 주최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면 언제나 사회 각계의 사람들과 함께 비슷한 정치지도자 및 종교지도자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여성 시대: 여성들 또한 하나님의 섭리에서 중심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아내, 어머니, 여자 형제, 그리고 딸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지도자로서, 그리고 인간이 노력하는 모든 분야에서 동등한 참여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992년 하나님을 중심한 가정과 평화세계 창건을 위해 헌신하는 세계적인 여성 네트워크를 개발하기 위해 세계평화여성연합이 창설되었습니다. 남편이 영계로 가시가 직전에 여성연합의 기반 위에 세워진 ‘아벨 여성 유엔’으로 세계여성평화네트워크를 발족했습니다. 여성연합은 전 세계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은 학교와 고아원 설립, 그리고 광범위한 인도주의적 이니셔티브를 개발하는 일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가 이어져 온 대부분의 세월 동안 사실상 모든 사회에서 여성은 차별과 학대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수십 년 동안은 전 세계 남녀 모두가 이러한 불행한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점차 모든 사람들이 여성에게 격려와 함께 더 나은 교육에 대한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그들이 사회 각계에서 책임감 있는 태도를 취한다면 우리 세상은 발전할 것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여성이 배제되거나 억압받는 곳에서는 항상 사회, 정치, 경제, 심지어는 정신적 발전조차 억제되었습니다.
책임감 있는 언론: 평화에 대한 비전을 고수하며 1982년에 워싱턴타임즈를 창간했습니다. 이후 30년이 넘게 워싱턴타임즈는 언론으로서의 최고의 기준을 지키고 종교, 가정, 자유, 봉사의 보편적 가치를 지지해 왔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마가렛 대처 전 수상 같은 지도자들의 인정을 받으며 냉전 종식을 이끌어 내는 데 일조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진실하고 책임 있는 저널리즘의 선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1996년 같은 비전을 가지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티엠포스 델 문도(Tiempos del Mundo) 창간을 시작으로 이를 남부 및 중앙아메리카 전역의 16개국으로 확대했습니다. 한국에는 세계일보가 있으며, 일본에서는 세카이닛포를 창간했습니다. 이러한 언론사들은 종교, 가정, 자유, 봉사의 가치를 지지하며 전문 저널리즘의 최고 기준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국제 터널 및 고속도로 프로젝트: 평화롭고 번영하는 세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는 통상과 무역이 중심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1981년부터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국제고속도로, 철도, 터널 시스템 개발을 제안해 왔습니다. 한국과 일본을 이어주는 터널 건설을 위해 애쓰고 있으며, 북미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베링해협을 가로지르는 철도 및 터널 시스템을 제안했습니다.
통상과 무역은 언제나 다양한 문화와 문명의 사람들이 서로 관계를 맺게 해 주는 평화의 수단이 되어 왔습니다. 세계적인 ‘실크 로드’처럼 국제고속도로 및 터널 프로젝트는 아르헨티나의 최남단에서 남아프리카의 케이프 타운까지, 모스크바에서 뉴욕까지 지상과 터널을 통해 오가는 통상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장애 극복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반 확대
가장 힘든 시기를 겪는 동안에도, 우리 부부는 쉼 없이 노력했습니다. 하나님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기 위해 모든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때로는 인생 전부를 비행기 안이나 무대 위에서 보내고 있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지구상에 있는 거의 모든 나라를 방문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남편이 목이 쉴 때까지 말씀 하시는 모습을 목격한 적도 수 없이 많이 있습니다. 근래에는 남아메리카나 중앙 아시아 산악 지대에서 말씀을 하실 때, 산소 탱크를 옆에 두고, 구급차를 대기시켜 놓아야 했습니다.
남편은 한 번도 편히 쉬어 본 적이 없습니다. 하루는 동쪽에 있다가 그 다음날에는 서쪽에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편이 하던 수 많은 일들 중 단 한가지도 힘이 부쳐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날이 갈수록, 이상 가정을 통한 평화 세계의 비전이 형태를 갖추어 가는 놀라운 현상을 목전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바짝 마른 입술과 부은 다리, 그리고 온 몸이 아픔을 호소하는 노구를 이끌고 남편은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2005년 천주평화연합을 창설한 이후, 남편은 생명의 위협조차 불사하며, 하루에 한 국가를 방문하는 120개국 세계 순회를 시작해 평화의 비전을 전파했습니다. 그 해와 이듬해인 2006년도에는, 자녀들과 심지어는 손자·손녀들도 함께,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인류의 참부모로서의 섭리노정은 마치 거센 폭풍우 속에 바다를 항해하는 것같이 길고 고된 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닥친 고난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장애는 극복되었고, 이 비전을 확대하는 수많은 실질적인 활동이 이행되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적인 평화기반은 이제 날마다 더욱 공고해 지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영계로 간 이후에도 우리의 활동은 중단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은 더욱 격렬해졌습니다. 가장 중요한 발전 중 한 가지는 둘이 하나 되는 국가, 즉 천일국이라고 알려진 세계적인 운동에 법치의 기반을 제공하는 헌법을 제정한 일이었습니다. 남편은 끊임없이 천일국과 헌법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남편이 영계로 가기 전부터 시작된 천일국 헌법 제정 작업은 올해 마무리되어 기원절(2014년 2월)에 하늘 앞에 봉정해 드렸습니다. 하나님과 참부모님을 중심한 이 헌법은 천일국 최고위원회와 천일국 5권(權) 기관을 수립합니다. 또 정의롭고 안정된, 번영하는 미래를 보장할 것입니다.
최근 본인은 남편과 함께 유엔이나 다른 장소에서 강연을 위해 여러 차례 찾은 적이 있는 스위스를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스위스 알프스 산맥의 12개 최고봉에 올라 기도와 회고, 명상을 하며 남편과 영적으로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본인은 매일매일 남편을 가까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론
사랑하는 세계정상회의 참석자 여러분, 남편과 본인은 하나님의 인도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 왔습니다. 참부모의 심정으로 전 인류를 포용하라는 하나님의 명을 받들어 하나님 해방과 인류 구원, 평화세계 실현을 위해 전체를 투입했습니다. 그 길에서 수많은 고난과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하늘의 사명을 완수하는 일을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의 이상을 실현하는 평화와 번영의 ‘하나 된 세계’를 만드는 이 위대한 사명을 함께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계획하셨던 대로 자신의 나라를 갱신 · 변화시키고 항구적 평화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그러한 세계는 종교, 인종, 민족, 국가의 경계를 초월합니다. 하나님의 이상세계는 자유, 평화, 통일, 행복의 국경 없는 세계입니다.
이번 세계정상회의가 전 세계 만민에게 중요한 전환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내년에 개최될 2015년 세계정상회의에서는 우리 부부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지지해 온 평화원칙을 가장 잘 실천한 개인과 단체에 선학평화상을 수여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추천을 기대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새로운 천주평화세계의 창건’이라는 이 시대의 도전 과제를 수용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일치 단결하여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을 만듭시다. 여러분 개인과 가정, 국가 모두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첫댓글 참부모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