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추의가 온듯한데...게다가 눈도 오고...한파가 담주까지 계속이어진답니다...
어제 일나오셨던분들 곤혹좀 치루셨겠네요...
어제24일 하루 저는 택시에 몸을 담았었습니다..
연휴기간이라 택시도 대리도 손님이 없을거란 짐작이 있었지만 23일자로 택시회사 절친인 상무님한테 전화가 걸려왔드랬습니다
"상범아~박상무다...(헉.....나 짤를려나~하도 일을 안했더니)너 일안하냐~ 너 또 대리하고 있는거 아니겠지 설~마?(헉...어케
아셨을까)
나:아~상무님...떡국은 드셨는지요?(각종 애교로 넘어가야 합니다..안그럼 짤릅니다)
상무님:떡국은 이눔아~너 일수가 너무 모자른다..너 대리한다는 소문이 있는거 같은데...(같은 택시동료들이 찔렀나보군..)
나:에~이 상무님 그럴리가요...연휴끝나고 열심히 할려고 했었는데요...뿌잉~뿌잉*^^*
상무님:뿌~잉은 이눔아~내일은 연휴마지막이라 자정시간부터의 손님들이 메타좀 올려줄거야~내일나와~(뚝....자기말만하고)
나:헐~~~~~~~~~~~~~~~~~~~~~~~~~~~~~~~~~~~~~~
그랬습니다..대리일과 택시일을 겸하고 있었던 저는 하루는 택시 하루는 대리를 하고 있었는데...
1월달엔 대리나 택시나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매년보면 1월~2월말까지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초저녁에 대리일 나와서 첫콜을 무조건 영등포나 목동방향을 노리고 잡는데 잡히는날은 첫콜 타고 회사방향꼴인후
야간택시에 몸을 담는겄이지요..저는 원래 택시야간을 하면 보통10시~오전6~7시까지 타고 어쩔땐 출근발이까지...ㅎㅎ
그렇게 회사상무한테 전화를 받고 에~이 대리도 없을테고 택시하러 고고씽하자...하고....
분당야탑에 나와서 콜을 쪼고 있었습니다..막차시간까지 안잡히면 걍~버스(9408)타고 갈려고 했었거든요~
한시간 콜을 구경하다가 아이콘에서 뭔가가 뜨더군요.,고등동사거리=>영등포경유=>공덕동30K
고등동은 기사들이 잘 안잡는걸 알고 있었기에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공덕동가서 전철타고회사가면 돼겠다...하고
낼름 잡았습니다...전화하니 고등동사거리 교회골목이라하고~차에 키넣고 문이 잠겨서 보험사SOS신청해놨다고~
시간이 조금 걸리는데 괜찮냐고 그러더라구요~네~괜찮습니다...도착하는데 15~20분사이면 괜찮으시겠지요?
물었더니 오케이한다...전화 일단 끊고보니 바로 앞에 시흥동사거리쪽으로 가는버스가 눈앞에서 손님들을 태우고 있더라구요..
냉큼 올라탔습니다..룰루랄라~시흥동사거리에서 내려 우측코너를 뛰어가는데 내렸던 버스가 우회전해서 가더군요...
OTL.......2412번 시흥사거리에서 우회전해서 수서역 거쳐 성수동가는 버스였습니다...타고갈껄.....ㅠㅠ
버스옆에 타각돼있던 노선표에 시흥동사거리만 보고 올랐을뿐....우회전해서 갈줄은...ㅠㅠ
덕분에 달리기좀 했지요..헥헥헥~고등동 사거리교회골목을 쭈~~욱 들어가다보니 시동이 걸린채로
보험사가 오기만을 기다리는차가 보였습니다.저찬가분데~괜히 뛰었네..쉬팍~
제가 도착을 하고 한3분정도 지나니 보험사에서 와서 문을 열어주더라구요..문열리고~따듯하게 대펴져있는 시트와
히팅시스템이 켜져있어서 따듯하게 출발을 했습니다...
영등포역에 한명 내버리고~공덕오거리 공덕시장에 꼴인시켜 주차를 시켜주니~고생했어요....하며 5만원권 한장을 주시며
잔돈은 됐습니다..원래3만원에 불렀는데 아저씨 콜비빼고 차비빼고 나면 남는거 없잖아요~하고 빠빠이를~~~ㅎㅎㅎ
이런고객 1년에 한명 있을까말까 하는고객인데...콜 완료칠려고 상세오더를 보니 6년단골고객에 최고VIP더라구요.....
흠....진짜 VIP구먼...차는 XG그랜져L25 흔치않는 수동차량...차관리상태도 굿~이더라구요...쇼바상태도 굿....밋션상태도 굿~
자동차매니아라면 운행하면서 느낌으로 다 압니다...킬로수는 26만을 넘긴차였는데 그렇게 부드러운 XG수동은 첨봤네요
운행완료치고나니 공덕역 바로앞 전철타고~선유도역 가서 회사까지 걸아가고 얼마안돼거든요...
24일자 풀로배차받아 나왔지요...그때시간 11시30분...딱인데...연휴에는 터미날가서 왔다갔다하는게 왔~따지만...
당산역부터 훌터나오기시작..서울택시들 전부 터미날 가있나봐요...ㅎㅎㅎ..서울시내 택시 별로 없더라구요...
터미날서 줄서서 태웠다가 3~4천원짜리 태우면 어쩔려고~ㅎㅎㅎㅎㅎㅎㅎ
시내발이(길빵)만 오전6시까지 빙빙빙~돌았더니 메타는 186.320\.타면 거의 장타더군요...
눈도 아프고~집에가서 자자...하고 집에와서 좀 쉬었다가 오후2시를 출발해서 밤10시쯤 식당에서 밥먹고 나왔는데...
눈발이 날리네요..허허...눈이라~쌓이면 골치아프겠군....일동제약사거리 현대캐피탈앞에서 여자승객 하나가 타더니...
아저씨~독산동홈플러스요~대리할적에도 안가는 독산동을 택시할땐 갑니다..ㅠㅠ
밤10시까지 메타가262.320원 찍혔었는데...흠....짐부터 얼마나 더 찍힐까~~~
연휴라 차는 안막히고 남부순환로를 양재역에서 좌회전해서 탔습니다..
눈발은 여전히 날리고 눈발은 굵어지고 이윽고 바닦에는 이미 눈바람으로 휘날리고 (음...30분안에는 쌓이겠네)
서울대사거리를 막 지나면서부터 바닦에 쌓이는듯한 기분이...구로전화국사거리신호대기하는데
완전히 쌓이기시작....시흥IC...P턴해서 독산동쪽으로 향해 가는데 완전 눈밭...고갰마루에서는 벌써
1톤트럭들이 춤을추고 있고 후륜차들과 뒤엉켜서 엉망....(비상등키고 버스전용으로~한번에 올라갔는데)
내리막이 보이면서부턴 사태가 더 심각...차는 없는데 노면이 반지르르르~기어중립N빼고~사이드딱딱딱~3칸 올려놓고...
서서히 브레이킹하며 내리막길통과 사거리통과~통과통과~해서 홈플러스에서 세우고 "요기 세워드림 돼나염?^^*"
하고 뒤를 돌아봤더니 "아저씨~쵝오!!!!(니미럴~빨리내려주세요..안양손님 태우면 안돼~ㅠ)를 외치고
카드기에 카드데더니 삑~결재돼었습니다..아저씨~빠빠잉.....하고 저는 1차선으로 해서 유턴 시내방향을 태웠는데
아뿔싸~잘못 태웠다...20M도로 간단다...함박눈은 펑펑~사거리다시 우회전 오르막차로~H메틱2단으로 바꾸고 한번에 치고 올라
갔습죠~내리막역시 빙판 흐~~~미....독산4동삼거리 아시죠?다들...좌회전받을려고 서서히 내려가다가 브레이크에
발을 라이닝이 잠기지 않을정도로 살짝 언졌는데 뒷꽁무늬 휘~청하면서 스키타네요..재빨리 기어빼고 브레이크 계속 따따블..
겨우 직선유지,,,,신호대기 서있는차 꽈당할뻔했습니다...신호빨은 잘 받아주더군요..완전히 슬 타이밍에 신호바뀌고~
오~케~이...속도가 약간 붙긴했지만 빙판길에 과감히 핸들을 좌측으로 꺽었습니다..헉....차가 우측앞쪽으로 미끄러지는 타이밍
손님 놀래서~눈 튀어나올려고 하고..ㅎㅎㅎㅎㅎ......순간 쉬깍기타이밍...ㅍㅎㅎㅎㅎㅎㅎㅎ 사이드를 순간 올렸지요....
자동으로 뒸꽁무늬 좌측으로 돌고 방향잡히고~재빨리 사이드풀고~D레인지바꿔~고고씽.......
손님 순간 신기한지.. 묻더군요..아저씨 지금 어케한거에요? 몰르셔도 됍니다...이런거 알려주면 큰일나요~
참고로 여자손님이었습니다...여자손님은 잘 태워주거든요..ㅎㅎㅎㅎㅎ
미끌어질때마다 등이 오싹오싹.....4동 동사무소를 막지난 내리막횡단보도에 내려주고 다른손님 타더니
아저씨 개포동구룡마을이요~하는데...한쪽으론 앗싸~하는데 한쪽으론 걱정이 태산.....
구로전화국에서 우회전해서 슬슬 거북이 운행으로 1시간을 달려 구룡마을...도착...손님 내려주고...
거기서부터 계속 손님이 붙더라구요..손님이 없기로 유명한동네 개포동1~2단지앞을 지나가는데..
사람들은 어데서 나왔는지 엄청 많고~젊은이들 빼고 일부러 넥타이메고 정장차림한 손님을 태우고~
부터 일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눈안올때 메타요금19000원이상요금이 24000원이 돼질 않나~
도로엔 제설작업차도 염화칼슘 뿌리고~도로도 조금씩 녹고~슬슬다니기엔 좋았습니다.....
밤10시부터 아침6시까지 찍힌 메타기를 계산해보니 총289.000\이 찍힌셈이네요......
10시까지262.320원+10~06시까지289.000\ 합:551.320\아마도 최고의 금액을 찍은거 같았습니다....
오전입금104,000+오후115.000원=>219.000\기본가스50리터외 75리터(1050원*75=78750원..저는 기본가스외에는 다른곳
오피넷을 통한 가장 저렴한 충전소를 찾아 개인돈으로 충전을 합니다..회사지정충전소는 리터당1075원)
회사에는 카드용지로만 220.000\맞춰서 갖다주고~현금만 25만원돈 남겨서 귀가했습니다....
25일은 제 본인생일이기도 하고 집에오다가 케익사고(본인생일에 본인이 케익샀다는..ㅠㅠㅠ)
집에오니 집에서는 벌써 어머님이 멱국끓여놓고 "부엉이 이제오냐~(저희집에선 제가 부엉이 입니다..날세고 매일 들어오니...)
얼렁 씻고 밥묵자~해서 케익에 불키고 부모님이 생일축하노래를 불러주시는데...헐~~`(왜 태어났니~왜태어났니~부엉아~)
그래도 기분 짱!!!!......케익 불 끄고 부모님께 새배겸 새삼스레 큰절한번..ㅋ~멱국에 밥말아 먹고 자고 일어났습니다...
흰봉투에 10만원씩 두분 용돈 드리고~비록5만원밖에 안남았지만 정말 뿌듯하네요...아버님,어머님 그리고 저 세식구 살거든요..
부모님 올해 75세 저 35세늦둥이..ㅋ~아이고~갈길이 험하네요....ㅎㅎㅎㅎㅎㅎㅎ
근데 자고 일어났더니 밤10시 날씨는 춥고 어제새벽 다리에 힘을 넘 많이 줬나..목도 뻐근하고 어깨도 한짐.....
아마도 눈길에 신경써서 그런가 보네요..대리를 나갈까 하다가 영하의 날씨에 길도 얼었겠다..또 손님들도 차 놔두고
출근들했겠다 일도 없겠군...해서 집앞 피방에 와서 글을 남깁니다..일하시는 기사님들은 꼭 안전운전 하시구요....
제설작업이 다 돼었더라도 얼어있는곳 함정이 꼭 있습니다..다리위,터널입출구등에는 빙판이 도사리고 있습니다..조심들 하셔요..
오늘은 요기까지구요...한파가 게속 됀다면 큰일인데...기사님들 옷 따스하게 입으시구요..혈압높으신분들..뇌졸증 조심하세요...
훈장 이었습니다...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열씨미 사시는군요 올한해도 조은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훈장님 올한해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그리고 늦게나마 생일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자~알 읽었습니다 글재주가 있으시네요^^근데 쉬깍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좀 부탁합니다
재주는요~있는고데로 올릴뿐입니다..ㅎㅎㅎ...쉬깍기는 걍~쉬깍기일뿐...ㅋㅋㅋㅋㅋㅋㅋ
회전을 위해서 핸들을 꺽었는데 원하는방향으로 안가고 대각선으로 미끌어질때 사용합니다..흠...이런거 알려주면 큰일나는데...미끌어지는 타이밍에 가고자하는 방향으로 핸들을 꺽으면서 동시에 사이드를 올려주면 가고자하는방향으로 뒸꽁무늬가 돌아갑니다..고 타이밍을 잘맞춰서 원하는방향에 오게돼면 재빨리 사이드를 내리고 악셀링을 해주는 방법을 쉬깍기라고 합니다..좁은공간에서 유턴할때 써먹으면 아주 좋습니다..차가 많은곳에서는 하지마세요..
부모님 모시고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금년엔 부디 대형면허 합격하셔서 품었던 꿈을 이루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