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브리티쉬 앨범부터 주다스 프리스트는 그간 들락날락했던 드럼 자리에 데이브 홀랜드를 받아들여 안정된 라인업을 구축하였고 역시 드럼 못지 않게 불안정했던 프로듀서에 탐 앨럼을 고정시키며 비로소 탄탄한 라인업을 정착시킨다 주다스 프리스트의 주다스 프리스트에 의한 주다스 프리스트 팬들을 위한 음악을 하기 시작하는데 우선 지난 3,4,5집에서 필수적으로 자행했던 커버작업을 과감히 던져 버리고 자신들만의 순수한 자작곡으로 앨범을 완성해내는데 제1탄이 British steel이고 제2탄이 바로 Point of entry였다 적잖은 사람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는 포인트 오브 엔트리 앨범 자켓부터 상당히 썰렁하고 미국 시장을 너무 의식한 듯한 경쾌하고 팝적인 사운드 또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부터 락 스피릿을 상실한 프롬퍼 락커라는 비난까지 고루 고루 얻어먹고 있는 문제의 앨범인데 나 또한 이런 반대 의견에 크게 반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확실히 이 앨범에는 주다스 프리스트 특유의 날카로움 혹은 어두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몇몇 곡에서는 다분히 노골적인 팝송 냄새도 우러나고 전반적인 느낌이 가볍고 쾌활하다 허나 냉철히 이들의 행보를 하나 하나 거슬러 올라가면 갑자기 이런 느낌이 본작에서 만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5집 Hell bent for leather 앨범에 수록 되어있는 Evening star라는 곡을 들어보면 포인트 앨범보다 더 경쾌하고 팝적이다 명반으로 추대받고 있는 6집 British steel 앨범 또한 마찬가지이다 Living after midnight을 비롯하여 You don't Have to be Old to be Wise 또한 상당히 파퓰러하다 문제는 포인트 오브 엔트리에는 이런 곡들이 대거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는 것이다 물론 Hot rockin'이나 Desert plane 같은 주다스의 포스가 어느 정도 느껴지는 중후하고 박진감 넘치는 트랙 역시 존재하지만 앨범의 전반적인 풍경을 관망해보면 확실히 이전의 주다스 프리스트가 뿜어냈던 강렬한 느낌은 많이 엷어졌다 일각에서는 라이브에선 힘찬 곡으로 환골탈태한다고 앨범에 대한 혹평을 방어 내지 자위하는데 그건 어불성설이자 연목구어 혹은 언어도단이다 앨범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데 뜬금없이 김밥 엽구리 터지는 라이브 이야기는 왜 꺼내는지 모르겠다 이건 마치 며느리 시아버지 밥상 들이다 엎어버리는 것처럼 아햏햏한 짓이다 주다스 프리스트의 오랜 팬으로서 본작은 매우 실망스럽게 들었다 물론 졸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름대로 앨범 색깔이 확연하게 살아있고 공력을 많이 기울인 작품이긴 하지만 주다스 프리스트의 역대 마스터 피이스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확실히 기대치에 못 미치는 작품이다 장담하건데 만약 이 앨범 후에 스크리밍 포 벤젠스와 디펜더즈 오브 더 페이쓰가 발매되지 않고 곧바로 터보 앨범이 공개되었다면 아마도 메탈갓의 신화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첫댓글 프리스트의 앨범에 졸작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I will remem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