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히어로의 세대교체!
“어벤져스가 되려면 시험 같은 거 봐요?”
‘시빌 워’ 당시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발탁되어
대단한 활약을 펼쳤던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
그에게 새로운 수트를 선물한 ‘토니 스타크’는 위험한 일은 하지 말라며 조언한다.
하지만 허세와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피터 파커’는
세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 ‘벌처’(마이클 키튼)에 맞서려 하는데…
아직은 어벤져스가 될 수 없는 스파이더맨
숙제보다 세상을 구하고 싶은 스파이더맨
그는 과연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가!
3대 스파이디 톰 홀랜드
- 아실 분들은 아실 이런저런 이유로 벌써 스파이더맨을 맡은 3번째 배우가 되었습니다.
- 이번 스파이더맨의 톰 홀랜드는 나이가 가장 어린 스파이더맨입니다.
( 스파이더맨(2002) -토비 맥과이어. 당시 나이 27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앤드류 가필드. 당시 나이 31살, 스파이더맨(2017)-톰 홀랜드. 현재 나이 21살)
-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은 히어로의 삶을 고뇌하는 다크 나이트의 배트맨, 앤드류 가필드의 스파이더맨은 풋풋한 사랑을 나누는 하이틴 무비스타였다면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의욕만 앞선 10대 사춘기 히어로를 표현함으로써 기존 스파이더맨의 모습과 겹치지 않는 색다른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 96년생의 톰 홀랜드지만 주근깨가 자글자글하고 여리여리한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외모 덕에 감독이 표현하고자 하는 스파이더맨의 가장 어울리는 캐스팅이었다고 봅니다.
<첫 캐스팅때 너무 어린 소년이 아니었나 싶었지만 기우였던걸로....ㅎㅎㅎ>
독특한 느낌의 마블 히어로 영화
- 기존 마블 영화와는 상당히 느낌이 다른 스파이더맨의 영화가 탄생했습니다.
- 평소 마블 히어로들은 과학자, 암살 요원, 왕자 등등 독특한 직업에 저마다 구구절절한 사연이 가득한 사람들이지만 스파이더맨 : 홈 커밍의 피터파커는 그냥 큰 걱정거리가 별로 없는 평범한 10대 사춘기의 소년입니다.
- 삼촌의 복수를 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라는 거창한 목표가 아닌 단순히 토니 스타크에 잘 보여 어벤져스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철부지 같은 소년입니다.
- 철부지 같은 모습이 가능한 이유는 여느 히어로 무비의 스타트는 히어로가 되는 과정을 그리는 게 일반적이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이유와 동기부여를 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시빌 워를 통해 자연스럽게 등장시켜 첫 단독영화에서는 그런 구구절절한 설명을 할 필요성을 배제했기 때문에 이런 스파이더맨을 그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 이 의욕만 앞선 철부지 소년이 여러 가지의 사건을 통해 본인이 직접 감당해야 하는 히어로의 무게를 점점 깨닫는 모습을 그림으로써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뒤따른다.'라는 스파이더맨의 유명한 철학을 10대 사춘기의 시점으로 잘 녹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 어벤져스 들어가고 싶다...>
- 다들 아시다시피 스파이더맨 : 홈커밍에 아이언맨이 등장합니다. 몇몇 분들은 스파이더맨과 힘을 합쳐 빌런을 무찌르는 그림을 상상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아이언맨은 전면으로 나서지 않고 조언자의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 아이언맨이 전면에 나서지 않아 스파이더맨의 존재감을 잡아먹지 않고 온연한 스파이더맨의 영화가 될 수 있었습니다.
- 사실 조언자라기보다는 잘하면 잘했다고 어색한 칭찬도 해주고 위험한 일에는 껴들지 말라는 아버지가 할 법한 충고도 하며 철없는 모습에 아버지랑 똑같은 잔소리를 하는 히어로와 히어로의 관계가 아닌 아들과 아버지 같은 관계로 등장합니다.
"젠장, 아버지랑 똑같은 소리를 하네."
- 빌런 역시 독특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진짜 버드맨이 된 마이클 키튼이 열연한 벌처는 엄청난 부자가 된다던가 복수를 위해 움직이는 빌런이 아닌 그저 가족들 먹여 살리기 위한 생계형 빌런으로 등장합니다.
- 서로를 죽여야 산다는 극한의 대척점을 그리기보다는 경찰과 도둑 같은 조금은 말랑말랑한 관계로 그려집니다.
-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영웅이 아닌 지나가는 할머니에게 길도 알려주는 동네 친절한 경찰관 같은 영웅과 자식이 있는 가장이지만 갑의 횡포로 먹고 살길이 막막해 생계를 위해 빌런이 된 설정은 기존 마블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느낌의 마블 영화가 탄생했다고 생각합니다.
<마냥 악당이 아닌...>
눈이 휘둥그레질 액션신은 없다. 그러나….
- 스파이더맨 : 홈 커밍은 제가 느끼기에는 눈이 휘둥그레질만한 액션신은 개인적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 스케일도 크고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적당한 지점에 적당한 액션은 있으나 수많은 히어로 무비에 단련이 되어 있는 관객들의 눈에는 평이한 액션신입니다.
- 스파이더맨과 벌처와의 관계 설정으로 서로를 죽이기 위한 액션이 아니라서 기존 히어로 무비를 생각하신 분들께는 맹탕 같을 수 있습니다.
- 차라리 제 기준에서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편이 좀 더 괜찮지 않았나 합니다.
- 화끈한 액션을 기대하고 가신 분들께는 조금은 실망스러운 스파이더맨이 되겠지마는 스토리 중심으로 보신다면 흡수력 있는 설정과 스토리 라인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라 생각합니다.
<가장 유명한 스파이더맨의 장면을 오마쥬하여 팬들에 대한 서비스를 잊지 않았다.>
덕질의 재미를 알게 하는 마블
- 최근 원더우먼과 스파이더맨 : 홈 커밍을 통해 느낀 바가 하나 있습니다.
- 둘 다 좋은 영화이나 스파이더맨에게는 있고 원더우먼에는 없는 바로 한가지. 덕후들을 열광시키는 떡밥입니다.
- 예전 원더우먼에 대해서 얘기했을 때에도 분명 떡밥을 뿌린 기회가 무궁무진했으나 아예 뿌리지 않고 무난하게 넘어갔습니다.
- 반면 이번 스파이더맨 : 홈 커밍에서는 차기 시리즈, 혹은 슈트에 대한 떡밥이라든지 굉장히 오래간만에 등장하는 인물을 재등장시켜 아주 잠깐이나마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마블의 기술은 되는 집안에는 되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곳곳에 숨겨진 떡밥을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 밖에...
- 개인적으로 포스터에 대문짝만하게 IMAX라고 적혀있지만 아이맥스용 필름으로 찍은 장면은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 3d 장면 역시 많아보이지 않아 기를 쓰고 IMAX 3D를 보실 필요는 없을걸로 보입니다.
- 차라리 선명한 화질로 보는 편이 나아보이며 많은 분들이 4DX로 보면 재밋다고 하시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쿠키 영상은 2개가 있습니다.
첫댓글 담주에 친구들과 보러갈건데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