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55사 퇴소후기가 없어서 노심초사 했는데 그러던 제가 이제는 직접 퇴소후기를 쓰게됐네요.
07-7기에겐 늦은감이 있지만 앞으로 55사단을 갈 분들을 위해 올립니다. 전반부는 훈련소에서 쓴 일기 형식의 글, 후반부에는 팁들을 실어놓았습니다. 지금 공익하고 있지만 하오체는 안쓸랍니다. ㅋㅋ내맘대로 쓸래요.ㅋ 암툰 이거 읽고 많은 도움 되길 바래요.^^
입대 전날 교회에서 사람들 앞에 나와 인사를 했는데 마지막에 "4주 후에 뵙겠습니다."라고 하니 지대 폭소하더군요.ㅋㅋㅋ
7/23(1일차, 맑음): 보급품 지급. 저녁은 군대리아(햄버그식빵 2봉, 소스, 양배추드레씽, 잼, 스프)
55사단 신교대 입구를 향해 갈 때 길목마다 미리 포진해 있는 기간병을 볼때 알수 없는 포스를 느꼈다. 드디어 내가 가는구나 라는게 실감났다. 아빠랑 같이 왔는데 위병소에서 헤어질때 살짝 아쉬웠다. 첫날 밤이라 그런지 잠이 잘 안왔다.
7/24(2일차, 흐리고 비): 입소식, 제식훈련
아침: 밥, 콩나물국, 김치, 우유, 김
점심:?? 저녁:??
7/25(3일차, 흐리고 비): 오전에는 중대장 정신교육, 오후엔 제식배움
아침: 밥, 고깃국, 김치, 오이무침, 계란스크램블, 우유
점심: 밥, 팥빙수 아이스크림, 우유, 탕수육, 김치, 김
저녁: 밥, 수박 2조각, 깍두기, 생선튀김, 콩나물국
7/26(4일차, 맑음): 마찬가지로 오전에는 정신교육, 오후엔 제식배움
아침: 밥, 오뎅국, 깍두기, 김치고기볶음, 우유
점심: ?? 저녁: ??
7/27금(5일차, 맑음): 경계 훈련
밤간식: 파인애플음료수, 컵라면
7/28토(6일차, 흐림):개인정비, 전투복빨래. 친구한테 편지씀
밤간식: 건빵, 맛스타포도
7/29일(7일차, 흐림): 종교행사(기독교). 오전 오후로 나누어 2번 감. 간식은 오전:초코파이 정 2개, 레쓰비 오후: 역시 초코파이 2개, 레쓰비 였다.
아침: 밥, 우유, 깍두기, 호박무침, 고깃국(매운맛)
점심: 밥, 카레, 김치, 무국?
저녁: ??
7/30월(8일차, 맑음):k-2 분해/조립, 사격술예비훈련-더운날 운동장 바닥에 엎드려쏴 자세 하니까 죽는 줄 알았다. 사수-부사수-감적수 순으로 돌아가면서 역할을 했는데 이 중 엎드려쏴 자세 취해야 하는 사수가 제일 힘들었다. 저녁부터 자치제 시행(상벌점제 실시. 이제부터는 밥먹으러가거나 이동할때 일일이 조교가 따라다니지 않았다.) 일석점호 때는 울 생활관이 깔끔하다는 조교(유명동)의 칭찬이 있었다.
아침: 밥, 깍두기, 계란???, 미역국, 김
점심: 밥, 김치, 참치반찬, 월드콘, 배추국
저녁: 군대리아
7/31화(9일차, 맑음): 오전 오후 모두 PRI훈련-어제 처럼 엎드려 쏴 하진 않았다. 서서 하는 훈련이라서 괜찮았다.
아침: 밥, 우유, 김치, 계란스크램블, 국
점심: 밥, 순두부찌개, 생선, 깍두기, 콩나물
저녁: 냉면사리, 육수, 다데기, 겨자, 삶은 계란, 김치
(※젓가락이 없어 냉면사리는 잘게 잘라놓음.)
아침에는 날씨가 흐려 좋았다. 그러나 이내 쨍쨍하고. 하지만 다행히 PRI교장서 교육해 햇빛은 피할수 있었다. 이날 얼차려는 엎드려 뻗쳐 3-4분 정도 있었다.
8/1수(10일차, 맑음): 오전에는 정신교육, 오후에는 총검술 이론만 배움. 이유는 비가 오고 난 뒤라 산에 흙이 많이 파였단다. 그래서 일부는 자원해서 배관교체 작업에 투입되고, 나머지는 전천후교장에서 총검술 이론 강의만 듣고 뒷산으로 올라가 흙패인 산길을 메우는 작업을 했다. 작업은 약 18:40께 종료되었다.
저녁: 군대리아
8/2목(11일차, 맑음): 오전엔 영점사격(12발). 우리 조는 오전 10시 쯤에 종료됐다. 그 뒤 쉬었다. 오후엔 PRI교장서 약간 훈련후 개인정비 그리고 작업(배관공사. 삽질해서 파 놓은 땅 메우기. 콘크리트 깨놓은 무거운 돌들 옆산에 버리고 오기)
아침: 밥, 우유, 호박무침, 순두부반찬, 김치, 콩나물국
점심: 밥, 닭강정, 김치, 동태찌개, 마파두부
8/3금(12일차, 흐리다 비): 오전에 기록사격(20발). 오후엔 개인정비, 총닦기, 저녁 이후엔 야간사격(3발)
아침: 밥, 김, 무국, 김치, ?
점심: 비빔밥, 김치국
저녁: 콩나물밥, 두부&다시마국, 김치, 꽁치, 자두, 비비빅
8/4토(13일차, 맑음): 개인정비. PX이용(분대당 2만원 이내). 전투복빨래. 노가리 조낸 깜. 점심, 저녁은 단수로 인해 세 개의 대야에 식판닦음. 비가 오면 물이 역류하기 때문에 수도를 막아놓는다고 함. 이건 뭐 청개구리도 아니고 비만 오면 걱정해야 하니 원 ㅡㅡ
식단 기억 안남
8/5일(14일차 흐리고 비): 오전 종교행사(기독교), 오후 종교행사(기독교) 역시 간식은 각각 초코파이 2개와 레쓰비 하나씩 지급됨. 이 날 오후예배 끝나고 부대 올라갈 때, 예배볼 때 너무 시끄러웠다고 김민철 조교한테 얼차려 받음(오리걸음. 위병소~내목숨 국가와 민족을 위해 아치까지). 근데 하필이면 그 와중에 누군가가 떠들었는데, 자수하지 않고 안 나와서 얼차려 더 받음. 다음날 주간행군이 있는 관계로 밤 8시 취침함. 다음날 4시 기상
아침: 밥, 우유, 소세지볶음, 삼계탕, 김치는 모자라 못먹음
점심: 불고기덮밥, 비비빅, 열무김치, 김치국
저녁: ??
8/6월(15일차, 오전에 소나기 오후엔 흐림): 오늘은 주간행군을 했다. 약 6시 쯤에 출발하였다. 단독군장 옵션으로. 즉 철모에 k2총 탄띠, 수통, 판초 우의 끝. 운학초등학교를 거쳐 낮은 산골로 들어갔다. 그러나 8시 이후로 비가 와서 걷고 걷다가 결국 9시 반쯤 행군이 취소되었고, 예정보다 일찍 부대로 돌아왔다.(10:30) 비가 억수로 와서 행군을 적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그리고 물집도 안 잡혀 다행이었다. 오후에는 기무사 강연을 잠깐 듣고 휴식을 취했다. 14:30부터는 화생방교육이 있었다. 교육 중에 김성호 중사님의 말씀이 인상깊었다. 웃음이 없는 사람만큼 불행한 사람도 없다는 말-맞는 말인것 같다. 딸과 단 둘이 사는데도 다른 사람 못지않게 행복해 보였다. 저녁에는 수류탄CBT(시청각강의)를 보았다.
아침: 마른새우볶음, 김치, 김, 밥, 국
점심: 짜장밥, 깍두기, 월드콘, 북어국
저녁: 군대리아
8/7화(16일차, 흐리고 비) 오전: 강당에서 화생방 교육을 받음. 이날은 비가 억수로 온 관계로 화생방 교장까지 올라가진 못했고 우린 강당안에서 착용법을 배우는 정도로 했다. 즉 가스체험은 하지 못했다. 비가 오면 가스가 가라앉는데나;;; 참고로 화생방 교장은 강당 옆산 타이어계단을 올라서 조금 가면 있다.오후에도 역시 화생방 교육을 받음. 이때는 핵 대비 방법, 화생방 대비 방법 등을 조교 설명을 통해 들었다. 밤에는 컵라면이 간식으로 지급되었다.
아침: 밥, 김치찌개, 김치두부볶음, 김치, 우유
점심: 흑미밥, 호박무침, 김치, 김치두부튀김, 김치찌개?
8/8수(17일차, 흐리고 비) 오전에는 식당에서 수류탄 투척 교육이 있었다. 원래는 교장에 올라가야 하지만 비가 억수로 오는 관계로 교장에 올라가지 못했다. 그리고 우리 소대는 사격장에서 모형수류탄 2발을 던지는거로 끝냈다. 비가 안왔다면 교장에 올라가 조교의 진짜 수류탄 투척시범을 보고, 분대장 훈련병들만 진짜 수류탄을 던질 예정이었다고 한다. 진짜 수류탄 던지는 조교의 시범을 못 본게 아쉽다. 오후에는 주간이동기술(각개전투의 일부)을 하였다. 비는 막오는데 땅바닥에 엎드려서 약진앞으로!를 하니 완전 실미도였다. 하지만 중간에 한 훈련병이 다치는 바람에 훈련은 올스톱됐다. 대략 15시 15분께 종료됐다. 그때 명동이 당황하는 모습 보고 웃겼다.ㅋㅋ 결국 그 훈련병은 의무대에 입실했다. 그리고 우리 생활관 선풍이 한 대가 회전이 안 돼서 바람이 우리 분대쪽으로 안왔는데 이젠 선풍기도 고쳐서 바람이 제대로 와서 좋았다.
아침: 밥, 고깃국, 오징어반찬, 김치, 계란스크램블
점심: 밥, 삼계탕, 오이무침, 생선튀김, 김치
저녁: 군대리아
8/9목(18일차, 흐리고 비) 오전에는 예비군때 쓸 새 군복과 새 군화를 지급받았다. 오후에는 각개전투교장에 올라가 높은 포복과 약진을 배웠다. 다른 포복 자세들은 교관님께서 생략하셨다. 포복할 때 하필이면 내 자리가 비탈길 끝자락이라 죽는줄 알았다. 그래도 교장이 멀지않았단점(걸어서25분 이내거리, 타이어산 계단 올라가면 금방), 축축하지만 비가 와서 덥지 않았던 점,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저녁에는 전투복을 빨았고 총기손질을 실시하였다. 조교의 군장매는 시범도 보았다. 내일 야간행군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제 D-7이면 집에 간다는 생각에 설렌다. 집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아침: 밥, 된장찌개, 콩나물무침, 순두부반찬, 김치, 우유
점심: 밥, 두부국, 생선튀김, 닭볶음, 김치
저녁:김치볶음(?)밥 열무, 배추된장국
8/10금(19일차, 흐리고 비) 오전에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각개전투 교장에 올라가 남은 반쪽짜리 코스를 마저 하였다. 철조망 밑으로 등기대고 기어갈때 지대 실미도 분위기였다. 어제처럼 비가 막 온건 아니지만 비오고 난 뒤라 땅은 젖어있었다. 그래도 그늘이 많고 오전인지라 훈련할 때 덥지 않아 좋았다. 어제보단 재밌는 코스도 있는게 전쟁놀이 같이 총탄을 피해 가는 코스가 있었는데 여기서 요리저리 피해다니고, 물론 공포탄이다. 개중에는 기관총이 발사될때 총탄에 맞아 죽는 시늉을 하는 동기, 총에 맞은(?) 전우를 부축해 주는 동기도 있어서 참 웃겼다.ㅋ 이 아이들은 나중에 상점까지 받게 됐다. 오후에는 군장을 싸맸다. 군장을 저울에 달아보니 8.x kg였다. k2총까지 합치면 아마 10kg 전후일거다. 군장검사는 합격. 밤에 야간행군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밖에는 비가 무지 내렸다. 군장을 매지 말라는 조교의 지시가 있어서 우린 너무 좋았다. 하지만 야간행군은 다음주 화요일로 연기되었다. 밤에 비가 무지 내렸기 때문이다. 후딱 끝내면 좋았을 걸 ㅠㅠ 많이 아쉽다. 화요일엔 군장 안 매고 갔으면 좋겠다.
아침: 밥, 김치국, 오징어반찬, 김, 깍두기, 우유
점심: 밥, 김치국, 탕수육, 김치, 맛살무침
저녁: 밥, 콩나물국, 갈치, 김치, 고기반찬
8/11토(20일차, 맑음) 3주차 토요일이 밝았다. 오전에는 전투화 빨래(이제 안 입을 거란다) 군화닦기를 실시했다. 오후에는 세례식이 있었다.(기독교) 세례식에 가서는 롯데리아 치킨버거, 펩시캔, 자유시간을 먹었고, 선물(작은 십자가, 팔찌, 시편&잠언 성경책, 쿨팩)도 나왔다. 오늘은 어제와 달리 청명하고 더웠다. 저녁에는 PX이용(7~8시)이 있었다. 그리고 9시에는 연병장에 집합해 최진호 중사님의 말씀(?)을 들었다. 이곳 용인하늘은 시골보단 못하지만 인천하늘보단 깨끗했다. 이때 본 북극성은 인상적이었다. 참! 오후에는 전화이용도 있었다. 제한시간 2분이었지만 조교가 멀리있어 아이들은 눈치껏 통화했다. 나는 할머니댁, 우리집, 부모님 휴대폰, 친구한테 전화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아는 누나한테도 전화해볼까 했지만 시간 없어서 고민되고 시간 없어 못했다. 뒷사람도 있고 해서 부스에 오래 있진 못했다. 사람들이 1682를 잘 모르는 것 같다. ㅠㅠ
아침: 밥, 김치찌개, 김치, 오징어반찬, 김치, 우유
점심: 밥, 순두부찌개, 감자으깬것, 고기튀김 2조각, 김치
저녁: 볶음밥, 부대찌개, 김치, ???
8/12일(21일차, 흐리고 비) 오전에는 개인정비를 했다. 어제 세례식 관계로 기독교 오전예배는 없었다. 오후에 기독교 행사를 갔다. 가서 무지 졸았다. 막사 와서 들은건데 교회 맨 뒤에 하늘색 옷 입고 혼자 앉아있던 아줌마가 대대장이란 사실에 놀라웠다. 애들 거의 졸다 쓰러진 상태였는데 말이다. 오늘은 교회간식으로 크림빵(샤니), 레쓰비가 나왔다. 저녁에는 쌀국수(컵라면 형태)와 건빵이 나왔다. 이제 마지막 주일도 지났다.
아침: 밥, 소세지반찬, 김치계란찌개, 김치, 우유
점심: 비빔밥, 김치, 김치국
저녁: 밥, 잡채불고기, 고추 2개, 김치, 짬뽕국
8/13월(22일차, 흐리다 갬) 오전에는 유격체조를 하였다. 유격체조는 1~14번까지 있는데 우리는 이 중 1,2,3번과 시간 관계상 뒤에 세 번호 ? ? ? 총 6개만 하고 끝났다.(약11:30종료) 8번 온몸비틀기를 안한게 다행이었다. 3번 40회 시키니까 애들 퍼져 나갔다. 그리고 마지막 구호가 외쳐질때마다 조낸 짜증났다. 주위에서 아이씨-_-“ 하면 조교가 “아이씨 나와” 이러질 않나 ㅡㅡ; 오후에는 장애물 넘기를 하였다. 전부다 한건 아니고 한 3개 정도 했다. 어려운거 하나도 없었다. 그냥 놀이터 수준. 약 5시 조금 넘어 종료되었다. 이 날 2소대에 사면바리가 발병 모포부터 매트리스까지 다 널었다. 저녁에는 그렇게 정비를 하고 취침했다.
8/14화(23일차 흐리고 가끔 소나기) 오전에는 어제 널었던 포단을 생활관에 널고, 제식훈련대신 강당서 정신교육을 했다. 1,2교시엔 북한 관련 비디오를 시청, 3,4교시는 정훈장교(중위)의 말씀을 들었다. 그리고 강당에서 제식훈련과 구급법(심폐소생술)을 배웠다. 저녁에는 야간행군을 했다. 주간행군과 코스에 약간 더해진 길이고, 밖이 시골인지라 산으로 오르진 않았고, 주로 민가 사이 골목길과 하천 옆길을 따라 쭈욱 갔다. 가다가 판초우의 입고 가니깐 몸이 더웠다. 쉬는시간에 옆에서 무전을 들었는데 비도 별로 오지 않는데 판초우의 입으니까 싫었다. 까라면 까는 군대 문화가 싫게 느껴졌었다. 행군은 약 20:48에 시작돼, 24:30에 종료되었다. 부대 위병소에 다다랐을 때 군악대가 우리를 위해서 연주해 줬다. 나중에 현역으로 간 친구의 얘기를 들어서 안 사실인데, 우리가 맨 군장은 풀옵션이 아니었다. 우리는 가방에 활동복 상하의랑, 야상만 넣고 개인장막, 모포, 판초우의가 끝이었다. 그치만 현역은 야삽에 방독면까지 그야말로 풀옵션이었다.)
아침: 밥, 김치찌개, 오징어반찬, 김치, 우유
점심: 밥, 김치국, 쌈장, 양배추, 고기반찬, 김치
저녁: 밥, 동태찍개, 김치, 제육, 동그랑땡
8/15수(24일차 흐리고 비) 오전에는 개인정비(활동복 상․하의, 탄띠, 수통피, A급 전투복 상.하의 활동화 빨래)를 하였고 오후에는 오침이 있었다. 원래는 2시간인데 2시간 반정도인가 자서 좋았다. 그리고 저녁에는 총기닦기를 하였다.
아침: 밥, 무국, 김치, 오이무침, 김
점심: 밥, 김치국, 탕수육, 김치, 가지무침
저녁: 군대리아
8/16목(25일차 흐리다 갬) 이제 내일이면 집에 가는 날이다. 오전에는 구급법 교장에 올라가(별로 안멀다. 전천후 교장 바로 뒤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나옴) 구급법 교육을 마저 받았고, 교육후 조교들이 훈련병들이 묻는 여러 질문에 답변해 줄 정도로 애들을 많이 풀어줬다. 그동안 이런 분위기를 원했는데ㅋㅋ 역시 4주차가 좋긴 하다. 구급법 교장올라갈 때 언덕이라 약간 힘들기도 햇지만 교육은 짧았고, 힘든건 없었다. 그리고 저녁 즈음엔 창고에 짱박에 놨던 개인 짐을 돌려주었다.
아침: 밥, 김치찌개, 두부김치, 멸치볶음, 열무김치, 우유
점심: 볶음밥, 닭개장, 김치, 생선조림
저녁: 밥, 뼈해장국, 닭튀김, 보석바, 깍두기
8/17금(26일차, 맑음, 퇴소일) 식단 기억 안남. 다만 점심엔 동태찌개가 나왔음.
4주차 퇴소날이 밝아왔다. 드디어 집에 갈수 있게 된거다. 오늘은 전투복 활동복을 각 잡아놓고 헌 전투화랑 활동화를 반납했다. 그리고 퇴소식 연습도 있었다. 그 동안 함께했던 동기들 모두에게 수고햇다는 인사를 하였고 오후가 돼서 짐을 챙겼다.
퇴소식 때는 군악대가 왔는데 되게 멋잇었다. 대령이 오니 기간병들 벌벌 기더라. 퇴소식 후 생활관에서 모든 짐을 가지고 나와 막사 뒤에서 이강현 상사님, 이우현 중대장님한테 제일 더울 때 와서 그동안 수고했다는 말을 듣고, 지역별로 인솔해 나가기 시작했다. 퇴소할때는 군복을 입고 나갔다. 부모님들도 군복입고 나오는 모습이 좋대나 그렇댄다.
먼저 인천부터 나갔다. 김성호 중사님, 원대성 조교가 인솔하였고, 인천 사는 훈련병은 약 90여명 정도 됐다. 나가는 중 원대성 조교가 한 기간병에게 누군가가 휴대폰으로 부대 사진을 찍었다는 소리를 듣게 되고 얼른 범인 나오라고 버럭 소리 지른다. (이번에도 범인은 안 나왔고, 지난번 종교행사때도 떠든 범인 안나오더니 ㅡㅡ;) 한달동안 지낸 원조교인데 마지막에 안좋게 헤어지니 좀 씁슬했다. 암툰 잠시의 정적뒤에 행렬을 계속했고 드디어 위병소가 보이기 시작했다.
위병소 펜스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사회인들을 볼때 순간 울컥하기도 하였다. 공익중대라 사람도 얼마 안 올줄 알았는데 그래도 그 좁은 앞마당에 훈련병들 마중나온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렇게 위병소 앞마당까지 나오고 빠구스 상사님의 인솔하에 우리는 다시 정렬해서 55사단가를 부르고 부모님께 거수경례를 하고 헤어졌다. (위병소에서 퇴소 약 15:40)나올때 어찌나 뿌듯하던지, 조금 아쉬운 감도 있었지만 어쨌든 나오니까 너무 좋았다. 위병소엔 엄마가 마중나오셨고 나는 엄마랑 내려가서 수퍼마켓에서 환타를 사먹었다. 그 동안 찬물이 제일 그리웠기 때문이다.
덧)한달동안 부대에 있으면서 살면서 이렇게 비 많이 온적 처음이었다. 3주차 내내 비가 온것 같다.ㅡㅡ일기를 써본결과 한 10일 이상은 비가 왔다. 비가 이렇게 좋았던 적도 처음이다. 그리고 공익중대인데 공수부대, UDT출신 간부들을 포진시킨게 당황스러웠다. (공익들 훈련시켜봤자 금방 잊어먹을텐데, 왜케 빡센 분들을 모신건지 하는 생각때문에 ㅡㅡ)
그리고 55사단은 원스톱 시스템이라 모든 교장이 다 영내에 있다. 영밖으로 나올일이 없다. 물론 교회는 영밖에 있지만 그래봤자 위병소 앞이라는 거;;;; 아무리 교장 멀리걸어가봤자 20~25분이다.
또한 밤에 잘때는 잠만 자세요. 조교나 간부한테 걸리면 지적당합니다.
<각종 구호>
녹색병영문화 구호 1번
자연사랑 생명사랑 전우사랑 봉화부대 아자 아자 아자자
녹색병영문화 구호 2번
구타, 가혹행위 NO!! 함께하는 병영생활 Yes! Yes! Yes!
병영생활 행동강령
하나, 분대장을 제외한 병 상호간의 명령이나 지시, 간섭을 금지한다.
둘, 어떠한 경우에도 구타 및 가혹행위는 금지된다.
셋, 폭언, 욕설, 인격모독 등 일체의 언어폭력을 금지한다.
넷, 언어적, 신체적,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 성 군기위반행위를 금지한다.
육군 가치관
조국에는 충성을, 가슴에는 용기를, 행동에는 책임을, 마음에는 존중을, 머리에는 창의를
좌우명???
제자리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하자!!!
병영생활행동강령과 육군 가치관은 아침마다 꼭 한번씩은 할 겁니다. 저희 기수의 경우 병영생활행동강령은 초반에 안 가르쳐줘서 버벅댔는데 간부의 지적이 있고나서 3주차 초에 배웠습니다. 그전엔 현역들 할때 같이 얼버무렸죠.ㅋㅋ
☆기간병 리스트
조교
<1소대 조교 >
*상병 원대성(별명 악마) - 칼같은 성격. 칼같아서 조심해야 한다. 웃는 모습한번도 못봄. 한 훈련병이 왜 안웃습니까 묻더니 너희들 가면 웃는다고 함. 한국체대다님
*일병 유명동(87년생) - 첨에 많이 갈굼. 3,4주차 되면 가끔 유머도 떨고 웃기도 한다. 말을 할때 마다 아 - 를 붙임. 인하대 다님. 인하대서 명동이 만나면 예뻐해주세요.ㅋㅋ 유명동 조교의 가늠좌 가늠쇠 설명이 기억에 남네요.
명동 왈: 아- 가늠좌 가늠쇠 구별법을 알려주겠다. 먼저 가늠쇠. 아- 돌쇠, 마당쇠 남자지? 그리고 구녕(가늠좌를 가르침) 보이지?? 이게 가늠좌다. 알겠나??ㅋㅋ
<그 외 조교들 >
*병장 김상철(86년생)- 훈련할 땐 잡지만, 다른때는 재밌게 해줌. 훈련병들한테 인기 좋음. 8월부로 병장 진급함. 경상도사투리씀
*병장 이지열 - 애들 존내 잘 갈굼. 예행연습같은거 할때 흠 하나라도 보이면 첨부터 다시시킴
*병장 이현진 -다른 분들이 설명좀. 별로 마주칠 일 없어서
*병장 ???(빽가 닮음. 얼굴 시커멓다.)
*상병 김민철 - 기독교 인솔자. 괜찮은 편. 몸이 은근히 좋다.
*상병 정준섭 - ??/
*일병 장진석(87년생) - 천주고 인솔자. 애들이 별로 안 좋아함. FM이라
*일병 꺽다리(이름 모름)- 행정병, 행정반 근무. 키가 커서 우리는 꺽다리로 부름.
<간부(교관) >
*상사 이강현(1소대장)- 군인 자세가 물씬나는 분
*상사 빠구스(소대장. 빠구스는 별명임. 이름 모름)- 빠구스 얘기로 애들이 많이 웃었음.
*중사 김성호(소대장, 29세, 개콘 빠꾸 닮음.)- 애들한테 인기 좋음. 재밌는 얘기 많이 하고 애들 자꾸 풀어주니까, 딴 사람들이 자길 안좋아 한다고 말할정도. 하지만 진지할땐 무서우니 조심하시길. 검정 마티즈 타고 다님
※위 세 분은 UDT교육 받은 분, 55사단 특징이 UDT출신 국정원 대테러부터출신 요런 애들을 많이 배치하였다고 합니다. 이들이 응급상황을 잘 대처한다나;;;;
<그 외 간부>
*중사 최진호
*중대장 대위 이우현
*대대장 중령 김희정(여자)
*사단 신교대라 그런지 조교들 간부들 모두 반말합니다. 그냥 이해하시길;;; 그리고 구타는 없지만 욕설은 있습니다. 특히 ㅆㅂ을 ㅆ새를 많이 애용하더군요.
*사격장에서 구타가 허용된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일단 제가 겪은 거는 총 쏠때 어리버리 하면 철모 한대 치는 정도 입니다. 철모가 타이트하니 아프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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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난이도
제식(중하)- 제식이란? 차려, 얼중쉬어, 거수경레, 앞으로가, 줄줄이 좌로 가 줄줄이 우로 가 등
나중에 보면 쉬운건데 첫주차이고 긴장감이 감돌아 어렵게 느껴졌을 것임
경계(하)- 시키는 대로 하면 별탈없음
경계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요런거 멘트하는것임. 하나도 안 어려움. 가면 다 적응됨
영점사격-총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음. 잘 적중하지 못하는게 문제지
기록사격- 영점사격보다는 어려움. 표적 거리가 100미터 200미터 250미터 가변하니
야간사격- 적중힘들다. 그냥 전방에 잘 갈기시길. 체험하는거에 의미를 두라.
화생방&수류탄- 패스. 다른 분이 답변좀
각개전투(상)- 땅 기는게 고단할 것임
주간행군(중)- 잘 따라다니기만 하면 됨
구급법(하)-옆에서설명 듣기만함
야간행군(상)-군장의 무게 땜에 중반부가면 몸이 지침
유격체조(상)- 동작이 반복되면 몸이 뜨질 않음. 그래도 목소리 크게하고 노력하는 자세 보이면 조교들도 어느정도 봐줌.
유격 장애물 넘기(하)- 우리가 한 3개는 놀이터 수준. 나무 밑둥으로 된 징검다리 지그재그로 건너기, 나무 허들(?)넘기, 외나무다리 건너기 가 끝.
55사는 줄타기 요런거 안했음. 고공 낙하 이런거 없음. 웃통까고 통나무 번쩍 들기같은거 안함.
※아침(알통)구보 없음.
※그리고 훈련소 들어가면 조교들도 연장자 대우해 주라고 함. 조교들 있는데서 형동생하고 지내도 암말안함. 본인은 23에 갔는데 딱 중간대 나이였음.
※나이 분포도(울 생활관 기준)
21살:3명
22살:5명
23살:3명
24살:1명
25살:1명
26살:2명
27살:1명
※인천에서 55사단 신교대 가는법
인천터미널서 용인행승차(4000원)
용인터미널 하차 후 운학동가는 버스 탐 10-4나 공영버스(배차간격2-30분 12시차 있음.) 타기. 아니면 택시로 55사단 신교대 하차하든가 운학초등학교 앞에서 내려서 5분만 걸어가도 됨.
(택시비: 운학초 버스정류장-용인터미널:약 5700원)
※보급품
파란색 수건
모나미 볼펜(적/청/흑)(모나미처럼 생겼지 모나미는 아님. 문화캠퍼스임. 편의상 적음)
노트 1권
수첩 1권
고무링 2개
칫솔 1개
치약 2인당 1개(경우에 따라 3인에 1개일 때도)
휴지 2롤 (사제 두루마리 휴지
정훈교재 핸드북 1권(나갈 때 다시 반납함)
육군 편지봉투 5개
육군 편지지 10장
세수비누 1개
빨래비누 1개
구두약 1개
런닝 3장(사이즈 고려안하고 막줌)
팬티 3장(사이즈 고려안하고 막줌)
양말 3켤레
※챙겨가면 좋은 것
사제 두루마리 휴지 - 최소 1롤 이상 챙기세요. 똥닦고 총기닦고 하다보면 3주차 이후로 휴지 모자라기 시작합니다.
대일밴드 - 행군시, a급 전투화 착용시 유용합니다. 물집이 잘 잡힐것 같은, 발이 잘 까질것 같은 주요 지점(발등, 발뒤꿈치, 발바닥 등)에 한쪽 발당 4-5개만 붙여도 살만합니다. 저도 덕분에 물집 하나도 안 잡혔습니다.
깔창 - 첨에 훈련소 갔을때 쓸데없는거 다 내놓으라 했을때 깔창 내놓았는데 조교님께서 돌려주시더군요. 이후 요긴하게 썼죠. 전투화 속에 넣으면 착용감이 조금은 향상 될 것입니다. 뭐 에어깔창도 있는데 크기가 있으니 자신하진 못하겠고 전 일반깔창 넣었습니다. 괜히 훈련소 앞에 와서 살 생각 마시고, 동네 천냥백화점에서 사십시오. 전 900원 주고 샀습니다. 더군다나 55사단 입소할때는 부대 앞 2-300미터부터 기간병이 주둔하고 있어서 그런지 노점상 하나도 없었습니다.
개인 약- 약은 안 뺏깁니다.
편지 많이 쓸사람은 색깔펜 한 두 자루 챙겨가도 좋을 듯 싶습니다.
*내가 본 뺏긴 품목들
담배랑 라이터 휴대폰은 당연한거고요.
휴대폰은 퇴소때 돌려주지만 담배는 안 돌려주더라고요. 라이터는 모르겠습니다.
선크림은 뺏기더군요. 클린앤클리어는 살아남던데...
물티슈- 어떤 아이가 물티슈를 3-4개 가져왔는데 뺏기더라고요. 전 약봉투에 물티슈가 같이 있었는데, 아토피 있다고 말하니까 뺏진 않더라고요. 물티슈엔 인하대 병원로고 귀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가 붙어있어서 그런지ㅋㅋ 사실그거 인하대병원에서 설문조사 하고 받은건데 ㅋㅋ 로고가 물티슈를 살렸네요. 아토피 이신 분들은 물티슈 챙겨가도 괜찮을듯 합니다.
*전화이용(찬스관련)
사격 젤 잘한 아이 1-2명 3주차 토욜에 전화조치 됨. 즉 남들 한 번 쓸때 걔들은 기회가 2번인 셈.
모포 지원단- 20명 퇴소 3,4일전 원대성 조교가 모포 빨 아이들 20명을 모집하였다. 물론 첨부터 전화시켜준다하진 않았고 그에 상응하는 댓가가 있을거라 했다. 모포를 빤 다음날 낮까진 아무 얘기 없다가 밤에 불려나가서 전화조치 시켜줌.
나머지 애들- 3주차 토욜에 전화 통화함. 1682를 이용함. 공중전화로 1682를 누르거나, 1682전용 전화기를 씀.(1682전용 전화기 쓰는 법- 1682 동그라미 버튼 누르고 해당 전번 누르고 우물정 누르면 됨.)목적은 퇴소후 귀향방식 조사. 즉 친지들이 차를 끌고 오는지 택시타고 가는지 등등. 조사를 다하고 나선 차 못타고 가는 애들을 차 타고 가는 애들에 끼워주는 식으로 카풀조를 편성함. 이유가 55사단이 외딴데 있다보니, 혼자 가는 애들 중 일부는 그곳을 맴돌았다는 사례가 있었단다. 이렇게 되면 부대 버스를 쓸수 밖에 없는데 그러면 그 아이들은 집에 늦게 가게 된다고 함. 근데 웬만한 집이 차가 다 있고 알아서 묻어가서 잘 해결됨. 3주차 토욜에 통화 못한 아이들은 일욜에 통화하고 그래도 통화 못한 애들은 1682전화 대신 전화카드나 동전으로 통화했음.
<군가 리스트>
55사단가♬
남한산성 굳센 기상 호국의 정신 / 피 끓는 젊음 바쳐 내 강산 지키자 /
대한남아 불타는 충정 하늘을 찔러 / 55사단 가는 곳엔 승리뿐이다./
아-아- 우리는 겨례의 수호자 / 전진의 역군 빛내자 55사단/
푸른 소나무♬
이 강산은 내가 지키노라 당신의 그 충정/ 하늘보며 힘껏 흔들었던 평화의 깃발/
아-아- 다시 선 이땅에 당신 닮은 푸른 소나무 / 이 목숨 바쳐 큰 나라 위해 끝까지 싸우리라/
전우♬
겨레의 늠름한 아들로 태어나 / 조국을 지키는 보람찬 길에서
우리는 젊음을 함께 사르며 / 깨끗이 피고진 무궁화 꽃이다./
진짜사나이 멋진사나이는 패스 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모르는 것 있으면 물어봐주세요.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07-8기 입소 즈음에 다시 한번 올릴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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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1. 55사 있으면서 부대측에서 사진 한 장도 안 찍어줬습니다.
2.퇴소할 때 머리 안 잘렸습니다. 다만 시상식(?)에 참가하는 인원(중대장 훈련병, 소대장 등)은 머리 밀었습니다.
3.아 그리고 식단은 개인적인 질환땜에 적어놓은건데 군대가면 대충 이렇게 먹는구나 알 수 있도록 적어놓았습니다. ㅋㅋ
4. 안보관 외우고 이런거 없었습니다. 다만 4주차 목욜에 정훈평가라는 걸 봤는데 상벌같은건 없었습니다.
5. 맛스타, 건빵 한달동안 대략 5-6번 나올 겁니다. 맛스타는 안 질리지만 건빵은 첨엔 잘먹더니 두 번째부터 다들 질려하더군요.ㅋㅋ참고로 현역 간 친구는 맛스타조차 질려하더군요.ㅎㅎ 그리고 취식물(간식) 짱박지 마세요. 저번에 모 생활관에서 치즈삭히다 우유삭히다 걸려서 집합하고 허마터면 X될 뻔했습니다. 간부들 자기 인사가 걸린거니 버럭 성질내더라고요. 대대장부터 줄줄이 책임지게 된다나 그런일 터지면;;;;
6. 55사 신교대는 산 속 계곡지형에 위치하고 있으며, 낮에는 무지 덥고, 밤에는 춥습니다. 에어컨이 없어 열섬현상이 없다보니 열대야도 없습니다. 그리고 연병장 쪽 생활관 문 앞에 있는 식당용 큰 선풍기가 연병장 공기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생활관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그러니 식당용 선풍기는 맞은 편 생활관으로 향하게 해 놓는게 시원할 겁니다.
7. 생활관(내무반) 한 방당 보통 16명이 들어갑니다. 양쪽으로 8명이 포진하고요. 그리고 벽돌 건물 씁니다. 예전엔 조립식 건물 썼다죠. 우연히 현역들 쓰는 조립식 지나가봤는데 내무실도 크고 시끄러워서 안 좋은 것 같더군요. 햇빛열도 죄다 받고;;;;
8. 마지막으로 훈련소에서 현역 1,2 중대애들 자대가는 모습 봤는데 정말 불쌍해보이더라고요. 간부들도 걔들이 불쌍한거 알고요. 고생시작한다나;;; 무슨 쌀가마니 만한 짐을 매고 버스에 오르던데(이게 오리지날 군장인듯). 공익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 듭니다. 허긴 훈련소와서 1주차에 동기들과 얘기나눈 게 기억나는데 다들 공익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 든다네요. 이중엔 군대 빠꾸 당한 사람도, 3급 받으려고 한 사람들도 있었는데 와보니까 왜 애들 자살하는지, 그땐 내가 왜 현역가려 했지? 요런 생각 하게 되더라고요.
9. 얼차려는 엎드려 뻗쳐, 앉았다 일어났다가 거의 전부입니다. 얼차려를 해도 5분이내거나 길어도 5분 전후 입니다. (오히려 중고등학교 때 45분 내내 엎드려 뻗친게 더힘들었죠 ㅋㅋ) 하지만 일부 조교(특히 장진석)에게 개별적으로 걸려서 엎드려 뻗쳐 하는 경우 길면 15분 정도 하는 것도 봤습니다. 그리고 체력 약해도 얼차려 열심히 받는 모습(특히 목소리 크게 구령붙이는 것)하면 조교들도 어느 정도 이해해 줍니다.
10. 그리고 장차 더운 날 군대 가시는 분들께-
군대는 오전 4시간 오후 4시간 훈련 받습니다. 그렇다고 훈련만 4시간 꽉꽉 채워서 받는게 아니라 더울때는 그늘막 있는 곳에서 이론 강의 1시간 정도 듣다가(전천후강의장) 밖에 나와서는 1시간 정도 육체적인 훈련을 하였습니다. 어느날에는 밖에서 하는 훈련을 해가 넘어간 16시부터 하기도 하였으며, 16시가 아니더라도, 힘든 훈련을 해가 약한 오전에 하거나, 오후에 쨍쨍할 때 하더라도 많이 해봤자 1시간 전후(2시간은 넘지 않았던 듯)로 합니다. 즉, 조교들이 융퉁성 있게 하니 쓰러지는 걱정은 심히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쓰러지는 애들은 유격체조 때, 살짝 순간 난이도인 횟수를 늘리니 어지러워서 열외하는 애들 속출하더군요. 그리고 55사는 자기가 밥 먹은 식판 자기가 닦는데, 비가 많이 오는 날은 훈련이 취소되거나 조정되는 좋은 일도 있지만, 식당에서 수도를 막아놔서(하수도 역류 방지 차원) 세수대야 세 개에다가 식판을 씻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종종 벌어집니다. 좀 찝찝할때도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영 찝찝하면 수도 나올때 식당 수돗가에서 물에 헹구고 드세요.
※앞으로 가시는 예비공님들도 훈련 갔다오시면 간단하게라도 퇴소후기 남기시는 센스 부탁합니다. 저도 참공익에서 퇴소후기. 팁들 읽어보고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명동,, 장진석,, 하.........할말이없다 너희들..명동이 싸이방금갓다왓는데 더 할말없게하는 찌질이드라
ㅋㅋㅋ명동이 사진 보면 더 웃길게요